예전에 클갤에서 바렌돼지 바렌돼지 그렇게 까서 그렇지 실제로는 엄청 대단한 분이야
쉽게 말하자면 피아노 치기 좋은 손이 아닌데도(가늘지 않고 손도 작다) 최대한 능력을 극한까지 끌어올린 케이스 + 작은 손의 단점을 음색, 타건력, 암보력으로 단점을 커버한 대단한 분(물론 더 작은 사람들도 많지만)
특히 신체적인 제약의 면에서 들여다 보자면
피아니스트 아르헤리치, 아쉬케나지, 치프라가 9도라고 하는 글을 몇 봤어
사실 이사람들은 마음만 먹으면 10도를 '빠르게 짚는게' 충분히 가능한 분들이야
아쉬케나지는 슈만 교향적 연습곡에서 10도 빠르게 짚을 수 있는거를 확인했고..
아르헤리치는 8도를 1,34번 손가락으로 편하게 빠르게 칠 수 있더라고
(아래 사진은 리스트 장송곡 연주)
전쟁소나타, 프로콥 피협 실황영상 봤을때도 대충 예상은 했었지만..
근데 바렌보임 이분은 손이 작아서 흰건반에선 옥타브 스케일링 할때 절대로 1-4,5,4,5를 시도 안하고 1-5로 벌린채로 움직이거든
이를테면 이런 파트에서(슈만 피아노 협주곡, 베피소4번 1악장, 모피소 11번 1악장, 리피소)
흰건반 옥타브 스케일링 할 때 1-4,5번 손가락으로 편하게 짚을 수 있는 손과 그렇지 않은 손은 차이가 많이 커, 다룰 수 있는 곡의 종류나, 곡을 마스터 할 때 드는 시간의 차이도 커
양손 옥타브 도약에서 연습할때 드는 시간이 훨씬 더 들고..
오죽하면 짐머만이 손이 큰편인데도 옥타브와 옥타브 사이가 좁은 커스텀 피아노를 들고 다닐까..싶기도 할정도니까
또 피레스가 '라벨 스카르보는 자기가 연주 할 수 없다'고 한것도 생각이 나네
오히려 바렌보임옹은 술타노프와 비교했을때 손 크기로는 비슷할거야
나이들어서 테크닉은 떨어졌지만 연습 많이 하셨는지 2010년대 초반보다 2020년 된 지금이 더 낫더라
70~90년대는 말할것도 없이 전설이었고
괜히 그 까다롭기로 유명한 첼리비다케가 솔리스트로 불러준게 아니라니까..
아래는 리스트 순례의 해 - 단테 소나타 일부분인데
이 부분 (흰 건반)9도 되는 부분인데, 빠르게 도약할때는 손 크기 제약때문에
두손으로 짚으시더라
이런손으로 어떻게 첼리비다케랑 차콥 피협1을 했는지ㅋㅋㅋ
10도 빠르게 짚는 위에 두분하고는 차이가 큼
윗 두분은 9도가 아니라 사실 10도로 정정하는게 맞겠지만..
아무튼 이런 불리한 신체 조건에서도 연습, 타고난 해석력 + 암보력 덕분에 가능했다는거지
이 타고난 암보력은 자연스럽게 지휘자로써의 커리어를 시작하는데 큰 영향을 줬어
사실, 지휘면에서도 할 말이 좀 있어
연주 스타일을 보면 곡의 클라이막스 부분에서 최대한의 감동을 이끌어내기 위해 곡의 클라이막스 파트에 많은 시간을 쓴다고 들었어
이게 지휘에서도 여실히 드러나다 보니,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호불호가 있을 수 있다는 거지(오케스트라는 세세한 부분에서의 컨트롤이 생명이기도 하니까)
근데 글이 너무 길어져서 지휘는 다음에 이야기 할 수 있으면 해볼게
결론은 바렌보임은 비르투오소가 맞다
추가로..
크지 않은 손으로 어떻게 리스트를 잘 치나 궁금해서, 팁좀 얻을까 해서 구매했는데
볼때마다 경이롭다는 소리뿐이..
단테소나타는 유튜브에 있더라구 한번 들어봐
14분 11초 부터 극악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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