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차학원.

오차마을이 내려다보이는 산 중턱에 조성되어 있다.

대마인들의 총대장, 이가와 아사기가 교장으로 부임.

교직원으로는 야츠 무라사키를 포함한 현역 대마인들이 임무와 병행해서 근무하며 차세대 대마인들을 키우기 위한 양성시설이다.

그 오차학원의 운동장에서는, 곧 있을 수업 때문에 서둘러 몸을 푸는 학생들과 그 학생들에게 말을 걸려는 소녀의 모습이 있었다.

마리 "여러분, 들어주세요!"

그녀의 이름은 시노하라 마리.

열심히 노력하며 반장도 맡고 있는 우등생으로, 성적도 우수하지만 천성이 덜렁이인 탓에 실기 방면에서의 성적은 신통치 않은 학생 대마인이다.

마리 "저기, 여러분──."

학생 A "반장, 이따가 해."

핟생 B "오늘은 무라사키 선생님의 수업이라서 스트레칭 하느라 정신 없어."

학생 C "저 뇌근 고릴라 선생님에게 어디까지 쥐어짜일런지."

마리 "으웃......그렇지 않아요! 무라사키 선생님은 쿨하면서 모두에게 상냥하다구요."

학생 A "그리고 이번에 신설된 특무중대에 합류해서 갈수록 수업이 어려워졌고!"

전원 ""그래!!""

특무 중대

후마 코타로가 이끄는 국제적 활동을 목적으로 신설된 부대.

최강의 대마인 이가와 아사기.

그 여동생이자 영둔술사 이가와 사쿠라.

뇌격의 대마인으로서 유명한 미즈키 유키카제가 소속되어 있는, 오차의 학생들 사이에서는 가벼운 소문과 동시에 좋은 자극으로 여겨지는 부대다.

유키카제 "모두들 안녕!"

마리 "아, 유키카제양, 안녕하세요."

유키카제 "뭔가 문제라도? 항상 웃는 마리 양이 기운이 없어 보이네?"

헤비코 "그런 거라면 헤비코에게 맡겨!! 마리를 못살게 구는 애들한테는 헤비코의 문어 먹물을!"

마리 "아, 아니에요!"

헤비코 "아니야?"

마리 "네"

마리는 조금 당황하더니 안경을 고쳐 쓰며 입을 열었다.

마리 "무라사키 선생님의 말씀을 모두에게 전하려고 했어요."

헤비코 "아~ 훈련 말이구나."

마리 "네. 무라사키 선생님으로부터 전달받은, 1학년이 합동으로 참가하는 훈련이에요."

유키카제 "1학년......합동?"

헤비코 "교실에서 설명했는데! 헤비코는 슬퍼......"

유키카제 "그, 그땐 그 바보가 다음 임무 이야기를 꺼낸 탓이잖아!"

마리 "후후, 내친김에 오후부터는 1학년과 2, 3학년 선배들의 대항전도 있거든요."

마리 "자신보다 강한 적과의 훈련은 대마입자의 효율적 운용에도 도움이 된대요."

유키카제 "헤에? 재미있어 보이잖아! 뭐, 상대방이 누구라도 상관없지만."

순간 당황한 유키카제는 곧 자신있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마리와 같은 학년인데도 벌써 수많은 임무를 훌륭하게 수행해 오고 있는 유키카제로서는, 누가 상대라 해도 문제 없을 것이다.

헤비코 "아, 유키카제처럼 이미 임무에 참여하고 있어 대마입자 운용에 아무런 지장도 없는 사람들은 다른 모두의 조력이래!"

유키카제 "뭐야, 그거."

헤비코 "이번 훈련은 모두에게 대마입자 운용에 익숙해지도록 하기 위한 훈련이지, 전투훈련이 아니니까. 참고로 헤비코도 보조야."

유키카제 "후~응!"

헤비코 "에헤헤."

마리 "그럼, 이제 곧 선생님이 오실 때이고, 저는 모두에게 무라사키 선생님의 이야기를 전하러 가겠습니다!"

마리 "여러분, 아......"

쿵!

마리 "우으으......또 넘어졌어"

??? "괜찮나? 마리"

마리 "아, 네, 괜찮아요......?!"

넘어진 마리가 일어서며 본 것은 커다란 도끼를 들고 흰 대마인 정장을 차려 입은 야츠 무라사키였다.

무라사키 "그렇다면 일어서라."

마리 "아, 넷!"

무라사키 "부주의하군. 주변을 좀 더 신경써라."

마리 "네에, 주의하겠습니다!"

무라사키 "그럼, 모두 집합!"

전원 ""네엣!!!""

무라사키의 구호에 학생들이 그녀 주위로 모였다.

무라사키 "모두, 이야기는 다 들었겠지."

마리 "모두...죄송해요, 아직 전하지 못했어요!"

무라사키 "흐음......그럼 마리, 모두에게 설명을!"

마리 "앗, 네! 여러분, 들어주세요"

......

...

마리 "──이상입니다."

무라사키 "그럼 모두들, 마리의 이야기를 듣고 궁금한 점은?"

전원 ""없습니다!""

무라사키 "그럼 지금부터 수업을 시작한다!"

***

무라사키 "마리의 설명대로, 오늘은 1학년 합동훈련으로, 오후부터는 상급생들이 너희들의 상대를 해 줄 거다."

무라사키 "상급생들을 상대로 대마입자 운용과 전투에 관한 요체를 파악하는 것이지."

무라사키 "그리고, 이미 임무에 참가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아직 임무 경험이 없는 자들과 팀을 이뤄 3인 1조로 행동하도록!"

전원 ""네!""

무라사키 "그럼, 먼저 훈련용으로 개발한 오토마톤(자동기계)을 이용해 가볍게 예행연습을 한다."

마리 "오토마톤?"

무라사키 "흠. 새로 개발한 훈련도구 중 하나다!"

무라사키 "목표는 학원 내에 뿌려놓은 오토마톤을 무력화시키는 것!"

무라사키 "평소에 단련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면, 쉽게 클리어할 수 있는 수준이다."

무라사키 "혹여 이 예행연습으로도 쓰러질 수준이라면......"

무라사키 "내가 직접 다시 단련시켜 주마."

전원 "알겠습니다!"

***

마리 "뭐, 뭐지? 이런 이야기는 듣지 못했는데!"

헤비코 "마리짱, 다치진 않았어?"

마리 "아직 괜찮아요!"

유키카제 "이 정도 해프닝은 여유여유."

헤비코 "응응~ 헤비코들이 서포트 해줄게. 마리짱은 눈앞의 적에게 집중하자!"

마리 "후, 둘 다 대단해요. 전 이 상황에서 꼼짝도 못 하고......"

무라사키 "거기, 아직 입을 열 여유가 없을 텐데."

마리 "우왓, 무라사키 선생님!"

무라사키 "정보가 없는 적에 대한 대처 또한, 대마인에게 요구되는 기본 소양이다."

마리 "예엣."

무라사키 "전방 확인! 적이 다가온다!"

마리 "아,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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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션 2는 스토리 없이 전투 뿐인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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