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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한 양반들아 이건 생각 안했냐모바일에서 작성

의갤러(121.183) 2024.03.20 23:23:51
조회 448 추천 0 댓글 5
														
필자는 지방의 어느 광역시에 사는 고3이다.

아버지가 의사이신데, 뉴스에서 대리수술같은것부터 나올 때마다 아버지는 의사들에게 화를 내셨음.

이번에 의대 2천명 늘리겠다고 정부에서 발표하니까 의사들 죄다 파업했다.

그치만 환자들 진료보고 수술하는거에 큰 차질이 생기고, 특히 응급실이 난리가 났다.

당장 응급 환자가 와도 뭐 어떻게 해줄 의사가 없다고 구급차가 뺑뻉이 돌다가 환자가 죽은 일도 뉴스에 나왔고,

우리 아부지가 의대 정원 늘리는 것에 대해서 무슨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 지는 모르겠지만(그래도 찬성 쪽에 있긴 함)

왜 파업한 양반들 짐을 우리 아부지같이 그래도 끝까지 남은 의사들이 져야 하냐고.

왜 파업한 양반들 때문에 외래 진료 보러 온 환자분들한테 우리 아부지가 진상짓을 당해야 하냐고.

서울권에는 시위도 나가고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몇년 전부터 아부지가 소개시켜줘서 지금도 사귀고 있는 우리 누나의 남자친구가 지금 레지던트 4년차인데

누나 남자친구도 파업해서 하는 짓을 보면 매일같이 누나랑 데이트 나가고, 동료 의사들(직장 동기)끼리 여행다니는 거 보고 어이가 없어지다 못해 안드로메다까지 날아가 초 거대질량 블랙홀한테 집어삼켜졌다.

장차 우리 아부지의 사위 될 양반이 미래 장인어른은 끝까지 남아서 환자들 진료하고 새벽같이 수술하시고 당직도 며칠동안 하시는데 나가서 쳐 놀기만 한다?

눈치라는게 쿼크만도 못한 그런 행동에 그냥 ㅈ같다.

파업한 의사들은 환자들만 방치한 것이 아님.

진정한 의사 윤리의식과 직업정신을 가지고 병원에 남은 ‘의사’들을 방치하고 배신함.

히포크라테스 선서는 눈 앞의 밥그릇에 눈이 멀어 찢어버린 지 오래 지난 그런 의사들은 ‘의사’가 아니라, 의료 기술자에 불과하다.

대한민국의 병원이 대부분이 민영이라는 점에서 의대 정원을 늘리는 것은 밥그릇 싸움이 된다는 것도 맞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소위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자주 거론되는 OECD국가 들 중에서 ‘의사 한 명당 환자 수’가 많이 높은 편이다.

그만큼 의사 한 명이 봐야 하는 환자가 많다는 것이다.

근데 당장 지방에는 의사가 없잖아? 라는 질문이 나오는데,

다행인지는 모르겠지만 오늘인가 어젠가 정부에서 발표한 지침을 오늘 학교에서 보여줬다.

난 의대는 관심이 없어서 사진을 찍지는 않았지만, 암튼 서울에 있는 의대는 정원을 늘리지 않고, 수도권과 지방 의대 정원만 늘려 준 것이다.

정부 생각대로라면 ‘지방 의대의 정원을 늘려주면 어차피 의대가 서울대보다 요즘 더 가기 빡세니 지방 의대 나와서 지방 대학병원에 들어가겠지?’라는 의도인 것 같은데,

그렇게 가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겠지만, 서울로 모든 것이 몰리는 특성상 지방 의대 나온 사람이라도 수도권에 병원을 개업할 것이다.

지방에 의대를 늘린 건 앞으로 그 효과를 지켜봐야 알겠지만,

이제 곧 돌아올 의사, 아니, 의료 기술자놈들아.

너희들이 파업하면서 우리 아부지같은 병원에 남아서 환자들 진료하고 수술하는데 24시간을 모두 부어넣으신 의사분들을 배신한 거야.

반성해라.

(참고로 필자의 아부지는 신경외과 전공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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