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마을의 선술집 안 공기는 끈적하고 퀴퀴하다. 드래곤의 땀과 배설물에서 피어오르는 습한 열기가 질펀하고 구릿한 냄새를 풍긴다. 바닥에는 막 싸낸 신선한 드래곤 배설물이 진흙처럼 깔려 있어 마치 마구간 같다. 흥청거리는 불빛 아래에서 즐거운 난장판이 벌어진다.

뿌지지지지지직... 뿌지지지지직!

선술집의 의자 한가운데에는 변기처럼 구멍이 뚫려 있다. 이윽고 시원한 배변음과 함께 구멍의 아래로 기세 좋게 늘어지는 굵고 기다란 똥줄기들. 드래곤의 주식이자 배변활동을 엄청나게 촉진시키는 과일인 용과를 먹고 오늘도 많은 드래곤들이 탐스러운 똥덩이를 뿌지직거리며 뽑아낸다. 술이 함께 들어가니 똥에 못지않게 푸짐한 오줌도 시원하게 싸갈긴다. 선술집 안은 왁자지껄한 소리와 함께 사방에서 들려오는 똥오줌 소리와 방귀 소리로 가득하다.

부우우웅... 뿌우웅! 뿌북! 푸부부북! 푸바바바바바박!

뿡! 뿌웅... 푸르르륵... 부지지지지지직... 뿌지지지지지지지직...!

드래곤에게 화장실이라는 개념은 없다. 병에 걸리지 않는 강인한 육체를 지닌 드래곤은 똥더미 위에서 살아가더라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아무도 건드릴 수 없는 최상위 포식자이기 때문에 아무 곳에나 냄새를 풍기고 다녀도 된다. 그러므로 드래곤이 가는 곳에는 늘 똥오줌이 함께한다. 거리낄 것이 없기 때문이다. 드래곤이 생활하는 곳에는 마치 영토를 표시하듯이 드래곤 배설물이 바닥에 쫙 깔리게 된다.

뿌지지지지지지지지직...! 뿌지지직... 푸쉬이이이이이이이...!

뷰르릇... 뷰르르릇!

선술집의 카운터 앞자리의 벽은 대개 오줌과 정액으로 칠해져 있다. 반복적으로 주문을 하는 드래곤을 위한 자리이기 때문이다. 술에 취한 채 용과를 잔뜩 먹은 드래곤들은 그 자리에서 엄청난 양의 배변을 해대며 황홀경을 견디지 못하고 정액이나 애액을 마구 싸대기 마련이다. 그러면 대개 옆에 있던 다른 손님도 냄새를 맡고 발정하여 그 자리에서 교미가 이루어진다. 물론 박는 쪽이나 박히는 쪽이나 뱃속에는 용과를 먹고 푸짐하게 숙성된 똥이 가득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하여...

"앙! 아앙♥! 아아아앙♥ 앙♥! 응그읏♥! 응기이잇♥!"

푸쉬익! 푸쉬식! 뿌우웅... 푸룩! 푸드득... 푸다다다다다다다닥! 푸더더더더더더더덕!

보지를 마구 쑤셔지던 암컷은 자지가 장을 누르는 바람에 교미 도중에 방귀를 뀌어대더니 그대로 성대하게 배변을 시작해버리고 만다. 그렇게 오늘도 한 암컷이 보지에 거대한 자지가 박힌 채로 노란 오줌을 분수처럼 뿜어내며 동시에 도넛처럼 불룩하게 부풀어오른 똥구멍으로 굵은 뱀 같은 똥자루를 뿌지직거리며 뽑아내고 있다. 박아대던 수컷도 그 모습을 보더니 똥구멍에 힘이 풀린 것인지 함께 배변을 시작한다. 그리하여 암수의 밀착한 엉덩이 사이에는 굵고 묵직한 똥의 똬리가 자리잡는다. 암수가 결합하며 탐스러운 똥덩이를 각자의 뒷구멍으로 쏟아내는 그 모습은 마치 암수가 함께 똥으로 된 아이를 낳는 것만 같다.

한편 어느 테이블에서는 다른 발정난 암컷 한 마리가 테이블 위에 엉덩이를 들이밀더니 하늘을 향해 치켜든 엉덩이에서 갑자기 오줌을 폭죽처럼 발사하기 시작한다. 그러자 테이블 위의 용과에 드래곤 오줌이 먹음직스럽게 뿌려진다. 오줌을 싸는 동안 조금씩 벌렁벌렁거리던 암컷의 똥구멍이 어느 순간 확 넓어진다. 그리고 이윽고 하늘을 향해 솟아나오는 것은 오줌뿐만이 아니라 두툼한 원기둥 모양의 똥자루. 머릿속도 뱃속도 똥으로 가득 찬 이 암컷은 똥구멍에서 굵은 면발을 뽑아내듯이 연신 똥을 싸댄다. 중력을 거스르며 솟아오르던 똥자루는 자신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덩어리째 끊어지면서 테이블 위로 푹푹 떨어진다. 발정난 암컷의 페로몬 가득한 김이 모락모락 나는 신선한 드래곤 똥자루는 좋은 안주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