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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롱이 뿡 예전에 썼었던거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11.196) 2021.12.20 01:22:46
조회 381 추천 3 댓글 4
														

푹푹찌는 여름날의 햇볕은 안그래도 부정적인 생각에 휩싸여있는 작은 이무기의 머릿속을 더더욱 벼랑 끝으로 내몰기에 충분했다.
이 망할놈의 꼬맹이는 대체 언제까지 따라붙을 작정인거냐...
속으로 욕설을 내뱉으면서 그는 옆에서 그를 헤실헤실 웃으며 바라보며 걷고있는 꼬마 아이를 모르는척 쏘아보았다.

약속의 땅으로 떠나기 위한 기약없는 여정을 시작한지도 오늘로 딱 100년째. 어디있는건지 심지어 존재하고 있는지도 모를 이름만 전해내려오는 그 장소를 위해 오늘도 하염없이 걷고 있는 이 작은 이무기의 정신은 최근 온통 저 망할 꼬맹이에게 쏠려있었다.

한달 전 인간 마을과 가까운 산기슭 아래의 연못에 좋아하는 물고기를 잡으러 나왔다가 들킨 이후로 이 망할 꼬맹이는 여름날 귓가를 간질이며 짜증나게 달라붙는 모기마냥 그의 곁에서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가족도 친구도 없었던 것인지 그를 처음 만난날 이후부터 낮과 밤을 거르지 않고 뒤를 쫒아오더니 이젠 아예 그의 옆에 눌러앉아 산길을 걷는 내내 조잘조잘 말을 걸어오는 것이 아니겠는가.

"대체 언제까지 쫓아올 작정이냐 이 망할 놈의 꼬맹아?"

"당연히 아저씨가 말하는 그 약속의 땅에 도착할 때까지지요. 가는 길에 심심하실텐데 제가 말동무라도 해드리면 아저씨한테도 좋잖아요?"

"내가 언제 그런걸 부탁했더냐."

"에이 아저씨도 은근 좋아하시면서. 어제는 제가 아저씨 좋아하는 물고기도 왕창 잡아드렸잖아요. 엄청 배터지게 드시던데..."

"..."

정말로 그를 괴롭히는 생각은 이대로 이 망할 꼬맹이와 여행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인간백정놈들에 의해 가족들과 살 곳을 모두 잃은 후, 약속에 땅에서 용이 되어 인간놈들을 벌하리라고 이를 빠득빠득 갈며 고행길에 오른지 백년, 평소라면 인간이란 족속들은 모두 똥물에 튀겨죽여도 모자라다고 생각할정도로 인간을 혐오하던 그였으나 이상하게 이 꼬맹이와 같이 있을수록 그의 증오심은 눈녹듯이 점점 사라져가는 것만 같았다.

하지만 이런 생각이 들다가도 인간을 모두 벌하리라는 스스로의 다짐을 배신했다는 혐오감에 자괴감이 들어 들끓는 속을 어쩌지 못하고 있는것이 요즘 그의 고민이었다.

"벌써 해가 져물었네요. 아저씨, 오늘은 저 쪽 동굴에서 자고가죠."

"... 그러자꾸나."

(중략)

저녁을 먹은 후 타오르는 모닥불을 멍하시 바라보면서도 그는 여전히 고민에 잠겨있었다. 꼬마놈은 동굴밖 어딘가에 볼일을 보러간지 오래. 작은 이무기는 온종일 걸었던 탓에 지끈지끈 거리는 팔다리를 주욱 펴면서 긴장을 풀고 몸을 늘어뜨리기 시작했다.

똬리처럼 배배 꼬여있는 몸을 풀고 꼬리와 팔다리를 쭈욱 펴놓으며 힘을 빼자 그동안 이런저런 생각으로 인해 신경을 쓰지못했던 배가 부글거리기 시작했다.

"끄응 오늘도 저녁을 너무 많이 먹었나..."

고민을 잊기 위해 평소답지 않게 과식한 탓인지 매끈한 비늘아래로 유려한 곡선을 자랑하던 그의 아랫배는 빵빵하게 부풀어올라있었다.

구룩 구르륵...

빵빵해진 아랫배 속에서 들려오는 소화되는 소리에 당황한 이무기는 주변에 아무도 없다는 사실도 잊은채 빨개진 얼굴로 주변을 둘러보았다.
본디 이무기는 고귀하고 영험한 영물에 속한 부류, 물론 이무기들도 살아움직이는 동물인 이상 밥을 먹고 소화시키고, 배출하는 등의 생리현상을 거치는 것이 당연한 이치지만 이상하게도 영물에 속한 이무기같은 부류들은 당연한 생리현상도 매우 부끄럽게 여기곤 했다.

얼마지나지 않아 저녁으로 먹은 물고기가 소화되기 시작한건지 아랫배에 느껴지는 압력은 점점더 커지기 시작했다. 이무기는 찬찬히 자신이 누워있는 동굴과 바깥을 둘러보았다. 분명 이 깊은 산속에 인가도 없을테고 꼬마놈도 이 주변에 있는것 같진 않으니 들릴 위험은 없겠지.

그렇게 생각한 이무기는 조심스럽게 꽉 쥐고있던 엉덩이의 근육을 풀기 시작했다.

푸쉬식... 푸쉬이익....






찍쌈ㅅㄱ

도롱이 뿡내놔 빼애에애애애애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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