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는 매우 간단함 우리가 그림 그리면서 주관적으로 그리고 있기 때문임

그냥 일반인이라도 그림을 봤을 때 어색한 부분은 대번 알아 챌 수 있음

왜냐? 그 그림을 자기가 그린 게 아니니까. 따라서 객관적인 제 3자의 시각으로 볼 수 있는 거임

근데 이게 그리는 사람 입장이 되면 얘기가 달라짐. 구도, 형태, 광원 등 전부 자기가 직접 계산하고 그려야 됨.

따라서 한 시점에서만 그림을 그리다 보면 오류가 발생할 확률이 굉장히 높음

사람은 실수가 많은 동물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제대로 그린 게 아니면 형태가 어긋난 걸 못 느낄 수 있음

그래서 좌우 반전을 해서 한 화면에 익숙해져 있던 우리 눈에 충격을 줘서 객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거임.

원화가들 작업하는 거 보면 화면을 그냥 냅두질 않고 상하좌우 반전했다가 180도 돌려보고 있을 때 있지? 그러는 이유가 그림에 오류가 있나 계속 체크하는 거임.

이 반전이나 각도는 많으면 많을 수록 좋음. 따라서 좌우반전 말고도 상하, 다각으로 돌려봐서 그림에 어색한 부분이 있나 체크하는 게 그림 그릴 때 좋다.

대충 입시 그림 그릴 때 멀리 떨어져서 보는 이유도 비슷함. 관객의 시선으로 봐야 하기 때문임.

예시로 김락희 드로잉 영상 올림. 보면 그림을 고정해서 그리는 게 아니고 계속 회전하면서 그림. 물론 묘사하기가 편해서 이러는 걸 수도 있음.

물론 좌우반전 한다고 해서 오류를 100퍼센트 잡아낼 수 있는 건 아님. 완벽히 제 3자의 눈으로 볼 수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한계가 있음.

따라서 처음부터 오류가 안 나게 많은 정보를 얻고 자료도 찾아보고 또 응용할 수 있어야 됨. 결국 기승전결 노력이긴 함.

그래도 이렇게 보는 데 익숙해지면 그림 그리는 데 분명 많은 도움이 된다. 그러니까 너무 겁먹지 말고 자기 그림이 뭔가 어색해 보인다 싶으면

무조건 반전 시켜보셈. 익숙해지고 오류 수정하다 보면 진짜 그림이 달라질 거임.

이상 긴 똥글 읽어줘서 고맙다. 내일 알바 나가야 되서 이제 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