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면 과제는 엄청나게 많고 강의는 나같이 완전 초보들이 듣기에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정도였음(그림 좀 그릴줄 아는 중수 이상인 사람들한테는 이게 도움이 되려나 싶었음)

하지만 아직 강의를 다 들은게 아니고 과제도 트레이싱 과제만 하는편이라서
이 강의로 초보에서 벗어날수가 있을지 의문이 생기는편이었음

과제는 트레이싱이랑 모작으로 2개가 구성 되있었는데 지금까지 총 23개를 했고 너무 많아서 다 올리기는 그렇고 핵심적인거 하나씩만 올리도록 하겠음

우선 트레이싱 과제들부터 시작하는데 강의에서 완케님이 해주신 말로는 선을 예쁘게 쓰기 위해서(한번에 못긋는다거나, 강약 조절이 안된다거나 등)
초반에는 이렇게 누구나 다 할수있는 도형화되어있는 인체를 그냥 트레이싱하는거임

아무리 그림을 못그린다고 해도 이정도는 누구나 다 따라할수있는데 처음에 이정도 수준인거 보고서 이건 진짜 나같은 초보자들을 위해 구성된 과제들인가 보구나 했음

그렇게 계속 도형화를 트레이싱 하다가

이번에는 도형화가 아닌 일반 인체를 트레이싱 하기 시작하고 여기까지도 누구나 다 따라할수 있음 (애초에 트레이싱이니까 못하는게 더 이상하겠지만)

그렇게 인체만 계속 트레이싱 하다가 지루해질때쯤 얼굴 트레이싱이 나오기 시작했고 다시 흥미가 생기기 시작했음
완케님이 일부러 노리신건지는 모르겠는데 과제하다가 같은 부위만 나와서 지루해질때쯤 마다 트레이싱할 부분을 바꾸시는것 같음

그렇게 얼굴을 트레이싱 하다보면 이번엔 손과 발이 나옴 (손2개, 발2개)

본인은 그림을 그릴때 모작밖에 못하고 창작을 해도 손이나 발은 드럽게 못그리는 편이라서 손,발 그리는걸 연습하고 싶었는데 이런씩으로 손과 발이 나오니까
좀 좋았음

그리고 마찬가지로 여기까지도 아직까지는 힘들지 않음(다만 이제 슬슬 뭐가 나와도 지루하고 재미없기 시작해짐)

1일차(어제)는 여기까지만 했었고

2일차인 오늘부터 다시 과제를 시작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드디어 제대로된 캐릭터가 나오기 시작했음
시작전에는 아 오늘도 그 지루한것들 계속 해야겠지? 했지만 이제부터 캐릭터가 나오기 시작하니까 다시 흥미가 생기고

내가 완케님 팬이여서 완케님이 그리신 그림을 트레이싱 하는것뿐인데도 재밌었고 지루하지가 않았음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하다보니깐 갑자기 스케일이 커짐 처음에는 이걸 어떻게 다 하지 했지만 생각보다 금방 했음
그리고 계속해서 하다보니까 선 강약도 나름대로 잘되는것 처럼 느껴졌고 선도 아무렇게나 긋는게 아니라 어떻게 그어야할지 느낌이 잡히기 시작함

그리고 이게 오늘 마지막으로 그린거(트레이싱이라서 그린거라고 하기도 뭐하지만)
완케님이 쉬운것부터 점점 스케일이 커지고 복잡해지면서 차근차근 할수있도록 짜여져있어서 초반에는 언제 다하지 했지만 꽤나 순조롭게 진행됐음

왜 모작은 안하냐고 물어보시는분들이 있을까봐 말하자면 모작은 저것보다 한참 뒷부분에 있는 과제고 우선은 선부터 이쁘게 그릴줄 알고나서 모작을 하는게 맞는것 같기도 하고 트레이싱 과제 먼저 다 하고나서 모작 과제를 하기로 해서 아직까지는 모작과제를 한번도 안함(모작과제는 36번째 과제인가 그때부터 처음 트레이싱 했었던것들부터 시작함)

참고로 모든 트레이싱은 완케님 브러쉬로 했는데 완케님 브러쉬 진짜 개좋음 뭐라 설명해야될지 모르겠는데.. 그냥 좋음..

그림 프로그램은 원래 클튜로 썻었는데 완케님이 포토샵으로 그리고 완케님 브러쉬가 포토샵에서의 느낌이랑 클튜에서의 느낌이 너무 확연하게 달라서 
포토샵으로 넘어가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포토샵으로 넘어가게 됐음
(클튜 쓰다가 포토샵으로 갑자기 넘어가니까 당연히 처음에는 어떻게 하는거고 뭐가 뭔지 몰랐지만 어짜피 둘다 그림 그리는걸로는 비슷하긴 해서 2~30분 정도 그림 그려보니까 익숙해짐)

완케님이 강의에서 선 긋는법을 알려주셨을때 음영에 따른 강약, 거리차이에 따라서 조절하는 강약, 형태 구분을 위한 강약 이런씩으로 알려주셨고

보통 선이 굵어지고 얇아지는 부분을 v자랑 t자에 대서 말씀해주셨는데 서로 만나는 구간에서 점점 굵어지고 떨어질수록 얇아진다고 해주셨고 최대한 그걸 반영해서 트레이싱을 연습하시란 목적으로 트레이싱 과제를 이렇게 많이 내주신것 같은데

형태를 구분하기 위한 강약은 꽤나 쉽고 할만한데 머리카락같은 부분의 강약 조절은 아직까지도 꽤나 힘듬

v자 t자 같이 만나는 부분마다 강약을 줘서 하고 있기는 한데 다 하고나서 비교해보면 강약이 둘이 너무 달라보여서 이렇게 하면 안되는데 하고 현타오기도 함
그래도 벌써 기죽지 않고 최대한 열심히 해보려고 노력하는중임 못해도 과제는 전부 다 해봐야지 20만원이나 썻으니

지금은 트레이싱이라서 나름 할만한데 나중에 모작 할때는 위에 23번째 과제를 정밀 묘사 해야한다는 생각에 내가 할수나 있을까 싶고 한다고 해도 완전 다르게 그려질꺼 같아서 좀 두려운 마음도 없지 않아 있음

그래도 어쩌겠나 이미 샀고 이제와서 포기하는건 개씹 쫄보 겁쟁이 하남자 마인드라서 포기하지 않고 겁먹지 않기로 함

본인의 현재 목표는 초보에서 벗어나는 것 이게 가장 첫번째 목표 인데 초보에서 벗어난 기준은 내가 혼자 창작을 할수있다(최대한 인삐 안나고 사람들이 봤을때 그림 그릴 줄 아네 란 생각이 드는 정도)로 해둠

그리고 가장 궁극적인 최종 목표는 "완케님 처럼" 잘그리기(개인적으로 완케님의 팬이기도 하고 그림 자체를 시작한 이유가 완케님의 그림에 빠져서 나도 저렇게 그릴 수 있다면 좋겠다에서 부터 시작했음)

원래 목표는 그냥 잘그리기 였었는데 완케님이 강의에서 그냥 잘그리기라고 했을때 "어떻게?" 라고 말씀하셨었는데 그 말 들으니까 머리가 띵해지고 그냥 단순히 잘그리기만 하고싶었는데 내가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잘그리고 싶어하는거였지?란 생각이 문뜩 떠올랐고

완케님께서 목표를 정할때 그냥 잘그리기 이런씩으로 말고 ~~처럼 ~~스타일로 잘그리기 나 ~~처럼 잘그리기 이런씩으로 뚜렷한 목표를 정하고 그길을 겁나 파야한다는 말을 듣고서

그림의 최종 목표를 완케님 처럼 잘그리기로 정하게됐음


글 잘쓰는 편이 아니라서 이해 안되는 부분 있을수도 있는데도 긴 글 끝 까지 읽어줬다면 너무 고맙고
가능하다면 3일차 후기로도 찾아오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