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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증 수술 8일차 후기(대학병원 수술)앱에서 작성

ㅇㅇ(211.226) 2022.11.22 13:59:54
조회 22108 추천 14 댓글 15
														

안녕하세요. 
여유증 갤러리 계속 눈팅하다가 지난 주 월요일(14일) 수술한 사람입니다. 
귀찮아서 글 안쓰려다가 여유증 갤러리 글 읽으면서 도움 받은게 
생각나서 글 씁니당.

먼저 지금 제 생각을 말씀드리면, 수술한 것에 굉장히 만족 중입니다.
비용, 수술 상태 등 포함해서요.
제 후기 글이 여유증으로 고민하시는 분들께 도움되면 좋겠습니다.
글 속에 그 당시 제 생각들도 썼습니다. 
지금 저는 만족 중이라는걸 생각하시고 끝까지 읽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수술 전 몸 상태
나이: 20초반
키/몸무게: 175/ 80
가슴크기:
가슴의 등급은 모르지만, 허리를 굽히고 가슴을 잡으면 손에 가득 잡혔습니다. 여유증 중에는 꽤 큰 편이라 생각합니다.


수술 비용: 115만원
수술비+ 입원비(7일) + 비급여 약

비용에서 놀랐습니다. 후기에서 본 가격들보다 훨씬 싸서요. 
입원도 오래했는데..
수술비와 입원비는 급여라 보험금 받을 예정입니다.


1.수술 계기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여유증이 있었습니다. 
고등학생 때 놀림도 좀 받았고요. 
군대에서 운동하면 없어지겠거니 했지만 가슴은 여전했고, 더 신경쓰였습니다.
자신감도 잃고 어깨도 웅크리며 다니는 제 모습이 싫어서 수술했습니다.

2.병원 선택

여기 글들을 보면 대부분 강남에 있는 의원들에서 수술 받으시더라고요.
저도 가볼까 했는데 걸어서 10분 거리에 대학병원이 있고, 유방외과도 있어서 먼저 대학병원에서 상담받았습니다.
상담을 해보니 유륜절개, 지방흡입 등 여유증갤 후기에서 봤던 수술방식하고 거의 동일하더라고요. 
집과 가깝고 더 안전할거 같아서 대학병원에서 수술했습니다.
부모님도 대학병원을 선호하셨고요.

3. 수술 과정

수술 전날(13일,일요일): 
오후 3시 쯤에 입원했습니다. 
피검사를 위해 피도 뽑고, 팔에 주사바늘을 꽃고 있었습니다. 
통증은 그냥 처음 꽃을 때만 따끔하고, 별로 안 거슬립니다.
금식은 밤 12시부터라 문제 없었습니다.


수술 당일(14일)
오후 2시 쯤에 수술실로 갔습니다. 
도착한 뒤 수면마취했고, 정신차리니 회복실이었습니다. 
병실로 돌아간 시간은 한 4시 30분 쯤이었습니다.
돌아오니 간호사가 2시간 동안 잠들지 않게 노력하라고 하더군요. 
중간중간 잠들뻔 했지만 버틸 만 했습니다.
수술 후 통증은 거의 없었습니다. 
처음엔 약에 취해 몰랐는데 가슴에는 압박복이 있고, 피주머니가 연결되어 있더라고요. 오줌관도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피주머니 연결된거 처음 봤을 때는 무서웠는데, 하나도 안 아프더라고요.
피주머니랑 오줌관은 여기 글에서 본 적이 없어서, 잘못됐나 싶었습니다.
근데 지금 가슴이랑 몸 상태보면 의사가 필요하니깐 했겠거니 싶습니다.
간호사가 링겔을 통해 무통주사를 넣어줬는데, 전신마취한 날이라 그런지 속이 울렁거려서 첫 날은 무통주사를 멈춰달라했습니다. 
전신마취하면 폐가 쪼그라들어서, 사진에 있는 도구로 공기 빨아들이는 연습을 했습니다. 
담당교수가 공 1개 올릴 수 있게 연습하랬는데, 전 바로 3개까지 되더라고요. 그래도 계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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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포함 금식은 수술 후 6시간 뒤에 끝나서, 10시 30분 쯤에 물이랑 죽 먹었습니다.


수술 1일차(15일)
아침에 일어나고 간호사가 링겔을 통해 항생제를 넣어줬습니다.
회복에 무통주사 넣는게 좋다고 말해서 다시 넣기 시작했습니다.
좀 졸린거 말고는 수술 당일과 같은 부작용은 없었습니다.
입맛도 돌아오고 통증도 없었습니다.
밥은 아침부터 일반식 먹었습니다.
담당교수가 회진 왔을 때 수술이 잘 됐다 말했습니다. 
수술 후 가슴을 처음 봤는데 평평해진 가슴을 보며 제 몸인가 싶었습니다.
근데 왼쪽 윗가슴 쪽이 울퉁불퉁했습니다.(지금은 괜찮아요)
유두는 거즈가 있어서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병동에 있는 의사한테 말하니 압박복안에 평평한 솜을 넣어 윗가슴도 압박할 수 있게 했습니다.
밤에 오줌관을 뺐습니다. 이거는 뺄 때 진짜 아파요. 
주사처럼 확 아프고 말지만 아픕니다. 
처음 오줌 눌 때 와ㅋㅋ ㄹㅈㄷ 근데 한 2일 동안 오줌 눌 때 아프다가 다시 돌아옵니다. 
 

수술 2일차
오줌 쌀 때 빼고는 아픈게 없습니다. 
1일차와 거의 동일합니다.
간호사가 피주머니 계속 비워주고, 링겔 통해서 항생제 넣었습니다.
무통주사 주입이 밤에 끝났는데, 무통주사 없어도 안아픕니다.
왼쪽 윗가슴 울퉁불퉁한거도 해결됐습니다.


수술 3일차
나머지는 다 동일합니다.
의사가 하루에 1번 수술 부위를 직접 소독해주기 시작했습니다.
수술하고 유두를 처음 봤는데, 실밥이 있더군요.
소독할 때 느낌을 보니 유두 주위 감각이 무뎌졌습니다. 
치과 마취 적당히 깼을 때 느낌.

수술 4,5일차
3일차와 치료는 동일합니다.
수술하고 씻지 못해서 머리가 간지럽습니다..
피주머니의 피가 확실히 줄어들었습니다. 피 색깔도 점점 좋아지고요.


수술 6일차
오전에 퇴원했습니다.
퇴원 전에 피주머니 뺐습니다. 
오줌줄처럼 뺄 때 아플 줄 알았는데, 안 아픕니다.
거즈를 방수테이프로 바꾸고, 약 받은 뒤에 집에 왔습니다.
바로 샤워했고요. 샤워할 때 조심하는 것과 가슴에 압박복 빼고는 수술 전과 똑같습니다.


수술 7,8일차
샤워,압박복 빼고는 불편한게 없습니다.


소감: 
대학병원에서 수술한거 굉장히 만족입니다. 
입원을 오래한다는게 단점이 될 수 있지만, 저는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보다 안전하게 관리받는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입원을 오래했다고 비싼거도 아니니까요.

피주머니를 오래 차서 그런지 가슴에 멍도 하나 없네요.

확실히 대학병원 유방외과라 그런지 수술 첫 날부터 이상적인 가슴모양으로 만들어주진 않습니다.
상담할 때 담당교수가 유선조직과 주변 지방을 다 뺄거라 했거든요.
현재 제 가슴 상태는 주변보다 좀 들어가 있습니다. 심하진 않고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 회복되면서 차오르겠죠.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1. 입원할 시간적 여유가 있다 2. 수술로 잘못될까 무섭다 싶은 분들은 대학병원도 괜찮은 선택지가 될거 같습니다.
비용도 충분한 메리트라고 생각하고요.

여기까지가 제 후기입니다. 제 글이 많은 분들께 도움되면 좋겠습니다.

요약: 
1. 수술하고 통증없음. 가슴이 좀 들어가있지만 심하지 않음. 멍 없음
2. 입원 7일 함. 비용 115만원 정도. 수술비랑 입원비 급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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