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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mes Trismegistus

니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08.04 00:21:29
조회 163 추천 0 댓글 2
														




인간이 운명에 저항할 수 있다고 믿는 건 어린아이일 때나, 그에 상응할 정도로 희망으로 가득 찬 꼴통일 것이다.


가령 당신이 등산객이고 산을 오르는 도중이라 치자. 갑작스레 비가 내리고 벼락이 치는 천재지변의 재난이 생겼을 때 당신은 어떡하겠는가. 백 미터가 넘는 고도에서 어떻게 세상을 반쪽 내는 대재앙처럼 쏟아져 내리는 바위들을 피할 것인가.


당신은 피할 수 없다.

운명에 저항할 수 없다.


유일하게 당신이 할 수 있는 건 두 손을 끌어모아 기도하는 것뿐.



하지만 신이라면 가능하다.


전지적인 신이라면 우박처럼 쏟아져 내리는 바위들을 막아내고 쏟아지는 비와 천둥을 그치게 만들 수 있다.


전지전능한 존재라면 그 어떠한 운명에도 저항할 수 있다.



신은 무엇인가.


인간과 신의 차이는 무엇인가.


본디 사람들은 신의 고귀한 인격을 숭배하며 그에 따르고자 한다.


하지만 그것이 신의 참된 모습인가.


우리가 신에게서 탐내고 배우고자 하는 것은 선한 인격인가.



신의 이름은 곧 그가 가진 정체성, 힘에서 나오는 것이다.


신이 상징하는 바는 곧 그가 가진 능력이다.




인간이 운명을 뛰어넘는 힘을 가지는 것으로.


인간은 신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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