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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FJ와의 2.5년 연애썰 #2

ㅇㅇ(175.203) 2021.10.19 09:07:24
조회 5649 추천 24 댓글 10
														

예전에 한번 썼었는데 이번에는 좀 정리를 해서 써볼께.

2.5년 연애를 하면서 결혼 직전까지 갔었고 이번에 헤어지게 되면서

되돌이켜보니 결혼했으면 많이 힘들었을꺼란 생각이 크다.


난 ENTJ 남자

상대방이 ESFJ 여자.


이별한지는 이제 막 3개월이 되어간다.


직업은 나는 개인적인 사업을 하고, 작은 프렌차이즈 브랜드의 경영이사로 재직.

상대방은 연애하는 내내 없다가 헤어지기 1달전 메이크업 분야로 취직.

코로나 시기에 취직한다는게 쉽지 않더라...라고 이해하고 싶지만

사실 서비스업 분야라서 어디든지 취업할 순 있었다. 

그냥 자기 맘에 드는 회사가 없었을 뿐.



1. 첫인상

- 첫인상은 좋게 느껴진다. 외모도 예뻤고 몸매도 좋았고, 

그러면서 자꾸 나한테 뭔가 맞추려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니까. 

"어? 나도 그래!" 뭐 이런식으로 말이지.

연애 시작까지의 과정은 굉장히 빠르고, 쉬웠다. 


연애를 시작하는 것이 빠른 편이지, 정작 이 사람이

정말 내 사람이구나다라고 느껴지는 건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

한 6~10개월쯤 되니까 이 여자가 날 진짜 사랑하는구나 싶었다.



2. 틀어지기 시작하는 지점

- 뭔가 다른 부분을 서로가 느끼기 시작하면서부터. 

특히 대화의 부분에서 그런 것들을 느끼기 시작하게 되는데..

가장 크게 느껴지는 부분이 ESFJ는 "논지"를 벗어난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떻게 그런 대답이 나오지 ㅋ"라고 혼잣말 한 적도 꽤 됨 ㅋㅋ


뭔가를 주장할때, 예를 들어 나에게 "그거 하지마!"라고 했을때

내가 "왜?"라고 물어보면 자신이 생각하는 근거를

언어로 구사하질 못한다. 구사한다고 하더라도 앞뒤가 맞지 않아

정확하게 이해하기 힘들 때가 많음.



3. 자존감과 자신감

- 자존감은 낮은데 자존심은 강하다 의 표본.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50만원의 5% 할인된 금액을 구할줄을 몰라서 가르쳐달라길래 

내가 가르쳐줬던 적이 있어. 

헤어지기 전 얼마 되지 않았던 때이다. 

이거 가르치는데 1시간 좀 넘게 걸린 듯? 

틀리면 왜 틀렸는지, 이건 이렇게 하는 것이 아니고 저렇게 하는거다.

라고 말하는 것에 대해 상당히 기분 나빠한다. 


몰랐던 것을 나로 인해 알게 되었을때

아! 그렇구나!!가 아니라

.............. (꿍) 

이런 느낌이랄까.




4 . 말다툼

- 어떠한 원인으로 인해 말다툼이 발생하게 된다면 

보통은 대화를 통해서 서로 기분을 풀고, 

사과를 통해 해결이 되는 프로세스잖아?

ESFJ 이성은 그런 과정이 아닌 그냥 틀어박힌다. 

메시지를 보내도 자기 기분이 스스로 풀리기 전까지는 읽씹이든 안읽씹이든 (보통은 읽씹).

그러니 화해를 하기까지에 걸리는 시간이 다른 연애에 비해 긴 편이였다.



5. 감정기복

- 내가 이별을 생각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 

2.5년을 연애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다. 

자기전 사랑해, 오늘 아침 기분이 안좋고->헤어지자 이렇게 갔다가 

한 3일 뒤에 다시 연락와서 돌아온다.

이걸 몇차례 겪고 나니 나중엔 무덤덤해짐. 

얘 또 이러는구나. 냅두면 돼. 이렇게 생각이 들 정도임.


이러한 감정기복은 나와의 약속에서도 문제가 많이 발생한다.

가령, "응 내일 봐~" 했는데 오늘 "기분이 별로네.. 몸도 별로고.." 하면서 

약속이 깨진다. 그냥 월에 1-2번씩 터지는 일이니까 나중엔 별로 신경도 안쓰임.



6. 지능

- 이건 케바케일수도 있겠다. 근데 왜 내 주변 ESFJ는 하나같이 멍청할까?

뭔가를 주장하기 위해, 또는 설득하기 위해 근거를 대고 그로 인해 납득을 시키는 과정이 전혀 없다.

이유를 든다고 해도 말도 안되는 헛소리일때가 대부분이다. 


보통 왜? 물어보면 자신에게 시비건다고 판단하여 기분 나빠하거나 "그냥"이 많다.



7. 핑계

- 자신이 반성을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매우 극히 드문 일이고

대부분은 자신이 실수를 해도 그것이 자신의 탓이라고는 인지하지 못한다.

어떠한 상황이 발생했을때 그 원인이 나에게 있을 것이라고 생각 자체를 못함.


항상 주변이나 남 탓, 성장환경 탓을 한다. 그러다보니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의

사과라는 것을 모르고, 해본적도 없고, 하더라도 똑바로 못하는 경우가 많다.




ESFJ 이성과 연애를 할때 팁


보통 답답하고 화날때가 많을꺼다.

하지만 그냥 꾹 누르고 참고, 무시해라.

시간이 지나면 알아서 조용해진다.


상대방이 멍청한 소리를 해도 

그냥 받아줘라. 하지만 대충 받아줘선 안된다.

왜 자기 무시하냐는 말이 나올테니까.

받아줄꺼면 제대로 받아줘라.


어떠한 다툼이 발생한다면 사과를 받을 일은 거의 없다.

원인이 상대방에게 있다고 해도 

이 불편한 관계를 해소하고 원래대로 돌아가기 위해

사과를 하는 것은 너다.


최고의 팁은 "그냥 걸러라"


정말 안 맞는 타입일 것이다. 

직설적이고, 다소 냉소적으로 느껴질수도 있고

그렇지만 논리적이고 효율적인 성향 자체가 그들과는 맞지 않는다. 


ENTJ가 딱히 상극은 없다곤 하지만

이성이라고, 연애 상대라고 범위를 좁힌다면 ESFJ와는 완전히 상극이라고 본다.





그 전연애는 1년 조금 안된 ENTJ끼리의 연애였는데

이 역시 썰을 풀어볼께 다음에. 



연애를 딱히 쉬는 편은 아니라, 헤어진 직후에 ENFP를 만났고 아주 짧게.

그리고 요즘 만나는 사람은 INFP다. 

INFP를 아직 깊게 만나보지 못해서 섣부른 판단은 어렵지만

ESFJ를 만났을때, 그리고 INFP를 만났을때 가장 다르게 느껴지는 점은

대화의 질이 다르다. 오히려 사회적 경험이 ESFJ 여친보다 훨씬 더 적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것만으로도 꽤 만족스러움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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