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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 진리스가 서로 다툰 어하 화해시키는 썰.txt앱에서 작성

woo1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11.23 07:59:19
조회 382 추천 5 댓글 5
														

https://m.dcinside.com/board/erwin/12737 여기서 조금 이어집니다.





"흑흑.."


'행복한 버섯'이라는 소설을 다 읽고 하루가 눈물을 흘렸다. 그렇게 울다가 문득 자신이 느낀 이 감동을 다른 사람과 같이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에 누가 좋을까 하다가 어윈을 먼저 떠올렸다.


'그래, 곤란했을때 도와줬던 것도 있고, 그 일로 화낸것에 대해서도 사과해야하니 어윈 씨를 찾아볼까.'


그렇게해서 다음 날 아침, 하루는 기쁜 마음으로 어윈을 찾아갔다.


"좋은 아침이에요. 어윈 씨"
"어, 너도 좋은 아침. 무슨 일이야, 밝아보이네?"


어윈의 질문이 끝나자마자, 하루가 벅찬 마음으로 어윈에게 말을 했다.


"아, 그게 말이죠. 어제 엄청 감명깊게 읽은 소설이 있는데, 어윈 씨에게도 알려주고 싶었거든요. '행복한 버섯'이라는 소설 혹시 들어보시거나 읽으신 적 있으세요?"


하루는 어윈의 대답을 기대하면서 눈을 초롱초롱 빛냈다.


"아, 요즘 뜨는 신작베스트셀러? 나도 보기야 했는데 왜?"
"정말요?! 어땠어요?"
"솔직히 너무 구리더라. 그런게 어떻게 베스트셀러인지 모르겠어. 거품이 지나치게 심한거같아."
"....."


어윈의 직설적인 발언에 하루는 정신이 멍해졌다.


"무작정 감성팔이만 해대는거 같달까? '자, 지금 울어주세요.'라면서 괜히 단순한 사람들 눈물샘만 자극하는거 같더라고. 근데 공백 이전과 달리 이런책이 잘나간다니, 유행이란게 변하는구나 싶... 하루 씨?"


말하는 도중에 하루의 화난듯한 얼굴을 보자 어윈은 당황하면서 말을 멈췄다.


"왜 그러세요, 어윈 씨? 어차피 감상은 자유잖아요. 괜찮아요.. 아무렇지 않으니까.."
"아니.. 아무리봐도 화난거같은데. 혹시 내가 무슨 말실수라도 한게 있으면 알려주면 안될까?."


어윈은 사과라도 하려고 하루에게 손을 내밀려했지만, 하루가 화내면서 손을 뿌리쳤다.


"저같은건, 어차피 무작정 감성팔이하는 소설에 눈물이나 흘리는 단순한 여자애니까, 어윈 씨는 정교하게 잘 쓴 소설이나 실컷 읽으시라고요!"


그 말을 끝으로 하루는 울면서 가버렸다. 마이페이스인 어윈조차도 하루의 그런 모습에 당황하고, 차마 쫓아가지 못했다. 그렇게 우느라 앞을 못본채 무작정 걷던 하루는 결국 진과 함께 장을 보러 나온 이리스와 부딪혀버렸다.


"아, 이리스 씨. 죄송합니다. 혹시 다치신 곳은 없으세요?"
"난 괜찮긴한데, 하루 너야말로 괜찮아? 그보다 표정도 영 안좋아보이는데 무슨 일 있었던거야?"
"이리스 씨 말대로, 지금 하루 씨의 모습이 못본척 넘어가기 힘들어서 그럽니다."
"전 정말 괜찮아요. 그보다 두 분도 볼 일이 있으실테니 전 이만 가볼게요. 안녕히계세요!"


진과 이리스가 걱정해주는건 고마웠지만, 다른 사람에게 도와달라고 하기보단 스스로 해결하고싶었던 하루는 어윈과 있었던 일을 얘기하지않기로 했다.


"진, 네가보기엔 어떤거같아?"
"아마도 뭔가 일이 있는거 같은데, 이유가 남에게 말할 수 있을만한게 아니라서 그런거 같습니다."
"하루에게 말할수 없을법한 이유라.."
"제 생각엔, 어윈 씨랑 연관된 이유가 아닐까싶습니다. 두 분의 관계를 생각해보면 괜히 다른사람에게 얘기하면 어윈 씨도 곤란하게될까봐, 하루 씨가 혼자 고민하는게 아닐까요? 물론 어디까지나 제 추측에 불과합니다만.."
"아니, 왠지 네 추측이 맞을거 같아. 어윈 그자식 성격 생각하면 그럴 가능성이 커보여."


그러면서 이리스는 어윈이 자신과 릴리랑 함께 화이트 아웃에서 작전을 수행했을때 클로이에게 막말을 한 것을 떠올렸다. 그리곤 걱정스러운 얼굴을 하며 이리스에게 질문을 했다.


"그렇다하더라도 어쩌죠? 잘못 끼어들면 하루 씨에게도 민폐가 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그건 걱정마. 나한테 다 방법이 있으니까."
"방법이라고요?"
"여자의 감같은 거니까, 걱정말고 따라오기나 하셔."


그러고는 이리스는 진의 손을 잡고 그를 끌고다니면서 하루가 달려온 방향을 토대로 어윈을 쉽게 찾았다.


"저 이리스 씨, 아무리 화나셨어도 어윈 씨를 심하게 다치게 하진 말아주세요."
"걱정마, 안 죽을 정도로만 팰테니까. 그리고 진, 내가 어윈 깨고나서 진에게 이렇게 질문해, 알았지?"
"네? 아, 네.."


이리스에게 무언가 귓속말을 들은 진은 떨떠름해하면서 수긍했다. 그리고 자신의 소울웨펀인 해머스톨을 소환한 이리스는 큰 소리로 어윈을 불렀다.


"야, 어윈 아크라이트!"
"? 이 목소린, 이리스 유ㅁ.."


어윈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이리스의 해머스톨이 어윈의 얼굴을 직격하고 3초후에 이리스의 헥토파스칼킥이 어윈의 명치를 가격한 바람에, 어윈은 만화마냥 10미터가량을 날라갔다. 그러자 진이 놀라면서 어윈에게 질문했다.


"어윈 씨, 이리스 씨의 소울웨폰에 얼굴을 맞은거랑 이리스 씨의 발차기가 명치에 맞은것 중에 어느것이 더 아픕니까?"
"그딴걸 질문할 생각이면 이리스를 진작에 말려주던가!"
"진은 내가 시킨대로 한거니까 잘못없어. 그나저나 진, 찰때는 생각못한건데 혹시 발차기 도중에 치마속 보인건 아니겠지?."
"괘.. 괜찮을겁니다 이리스 씨, 발차기전에 어윈 씨의 눈이 가려졌으니."
"그 말대로야, 네 소울웨폰이 보통 큰게 아니니까. 그보다 다짜고짜 사람은 왜 패는건데."


그말을 들은 이리스는 진정하고 어윈에게 질문했다.


"그럼 다행이고. 그런고로 단도직입적으로 질문할게. 너 하루한테 무슨 짓 한거야?"
"무.. 무슨 짓이라니.. 갑자기 그게 무슨 소리야."


애써 태연한 척을 하지만, 하루라는 이름이 나오자 어윈은 당황해버렸다.


"거짓말 하지마. 너 당황하는것도 그렇고 애초에 너한테 오기전에 하루도 만났거든? 걔가 이유는 말 안해서 그렇지 엄청 울고있었더만."
"이렇게 부탁드립니다, 어윈 씨. 제발 무슨 일이 있었는지라도 알려주시면 안되겠습니까?"


하루얘기까지 나온데다가 이리스의 성냄과 진의 간절어린 부탁탓에 결국 어쩔수없이 둘에게 솔직하게 얘기했다.


"알았어 알았어. 사실 오늘 하루가 나에게 '행복한 버섯'이라는 소설얘기 하길래 난 그냥 내 감정을 솔직하게 얘기했을 뿐이야."
"뭐라고 얘기했길래 하루가 그렇게나 울상이 되냐.."
"단순한 사람들은 그런책에 감동받아 운다고 하니깐 하루가 화내면서 가버리더라.."


그 얘기를 듣고, 진은 한숨을 쉬고 이리스는 화난듯이 어윈을 노려봤다.


"어윈 씨, 이번엔 정말 너무하셨습니다.."
"넌 진짜.. 하루가 그 정도로 넘어간걸 감사히 여겨라."


그렇게 어윈은 심문받는 분위기 속에서 겨우 입을 열었다.


"나라고 하루랑 사과하기 싫은게 아냐.. 그저 내 진심을 있는대로 얘기해버렸는데, 이제와서 그 애한테 뭐라 말해야 받아들여줄지 모르겠으니깐 그러지.."


그렇게 진과 이리스가 서로 고민을 하다가 좋은 생각을 떠올린듯한 표정을 하면서 어윈에게 조언을 했다.


"그럼 이렇게 하는건 어떨까요? 어윈 씨가 그래도 감성적인 반응을 보일줄 아는 모습을 하루 씨에게 보여주도록 하는겁니다. 그러면 하루 씨도 어윈 씨에 대한 오해가 풀리면서 기분이 풀리지 않을까요?"
"그게 아니면, 비밀상담소를 차리고 하루를 기다린다던가. 하루도 분명 해결하고싶다는 마음은 있을테니 만약 하루 눈에띄면 분명 들려서 얘기할거야."


겉으론 자신에게 화내는듯하지만, 내심 자신과 하루를 신경써주는듯한 진과 이리스를 보며 어윈은 내심 속으로 미소를 지었다.


"알았어, 뭐든 할게. 하루를 계속 이런 상태로 있고싶진 않으니까."


그 말에 진과 이리스는 어윈을 데리고 누구의 조언을 먼저 실행에 옮길지 고민하면서 하루가 다닐만한 길로 이동했다.

한편, 계속 울다가 겨우 울음을 그친 하루는 기분전환이라도 할겸 밖으로 나가다가 치이, 릴리, 스텔라를 만났다.


"안녕 하루. 어, 근데 혹시 울었어? 눈이 좀 부은거 같은데."
"에, 하루가 울었다고? 슬픈 일이 있었던거면 내가 과자 한 봉지 줄테니까 기운 풀어."
"스텔라, 하루 씨가 과자 한 봉지로 해결될 일 가지고 울 리가 없잖아요.. 혹시 어윈 씨 일인가요?"


릴리의 정곡을 찌르는듯한 질문에 하루는 순간 당황하면서 애써 말을 둘러댔다.


"그.. 그런거 아니에요. 그냥 어제 읽었던 소설이 너무 감동적이여서 울었는데 너무 울어서 그런가봐요. 전 정말 괜찮아요."
"흐음.. 그럼 다행입니다만, 당신이 리더인걸 떠나서 걱정하는 동료가 있다는걸 잊지 말아주시길.."
"아하하.. 알겠어요. 그보다 릴리 씨들은 어쩐일인가요?"
"모처럼 한가하니 스텔라랑 치이를 데리고 산책이나 나가려 했답니다. 숙녀끼리의 산책이죠?"
"에.. 산책은 지루한데. 오늘 개봉하는 어린이 뮤지컬인 '크래프티 쿠퍼 3: 최후의 양송이' 보러가면 안될까? 부탁이야 릴리.."
"30세 어른은 어린이 뮤지컬같은건 안볼텐데요.."
"그럼 이번에만 어린이할래!"
"릴리.. 나도 보고싶어. 인간에 대해 하나라도 더 알고싶어."
"후.. 알겠습니다. 하지만 전망좋은 좌석이 아니니 기대마시길."
"그러니깐 다녀올게 하루. 만약 아직도 슬픈 일 있으면 내가 꼭 과자 줄게"


그렇게 그레이스 시티를 정처없이 떠돌던 하루는 잠시 앉아있다가 못보던 집을 발견하고는 호기심결에 다가갔다. 그러고선 그녀의 눈에 '뭐든지 들어주는 비밀상담소'라는 집의 간판이 들어왔다.


"동료를 못믿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제와서 상담하기도 그러니 저기라면 어윈 씨한테 폐도 안가겠지?


그렇게 결심하고 하루는 상담소를 향해 들어갔다. 한 편, 창문에서 몰래 밖을 감시하던 진과 이리스는 어윈을 불렀다.


"어윈 씨, 하루 씨가 왔습니다. 준비는 되셨죠?"
"이번엔 잘해라. 아까처럼 울리지말고, 알았지?"
"걱정 붙들어매라.. 너희들이 귀에 못박힐정도로 알려준대로 하면 될거아냐.."


그렇게 투덜대면서도 어윈은 1인 화장실만한 크기의 작은 방에 앉았다. 그리고 몇분 후, 어윈이 있는 방에서 얇은 벽 하나를 둔 반대쪽 방에 하루가 들어왔다.


"저, 혹시 여기서 상담하면 뭐든지 다 해결책을 준다는게 사실인가요?"
"아가씨의 고민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노력해보겠습니다."

얇은 벽 하나를 두고 서로 마주앉아서 얘기는 잘 들리지만 어윈이 음성변조기를 쓰고 얘기해서 하루는 건너편에 있는 사람이 어윈인줄 모른다. 그리고나서 하루는 마음을 가다듬은 다음 얘기를 마저했다.


"그.. 누구보다도 소중한 사람과 다퉈버렸어요. 원인은 제가 감명깊게 읽은 소설에 대한 감상을 얘기하는 중에 생겼죠. 사실 생각해보면 제가 이 소설읽고 이랬다라고 말했으면 됐을텐데, 제가 보고 이랬다는 말을 안하고 그냥 이 소설 어땠냐고해서 그는 그저 솔직하게 자신은 이게 왜 그리 대단한 소설이냐고 해서 그말에 무심코 화내버렸어요.."


하루의 얘기를 들은 어윈은 하루의 상냥함에 내심 기쁘면서도 동시에 아까 자신의 무심함에 미안함을 가지면서 질문을 했다.


"즉 아가씨께선 그 상황에선 어쩔수 없이 무심결에 화냈지만 막상 다툼의 원인은 자신의 표현 부족인거같다는 얘기군요. 그럼 왜 그분에게 그 소설을 자신이 먼저 읽었다라고 얘기하지 않은건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그건.. 그가 상냥해서 그랬어요."
"상냥하다고요?"
"네 그는 귀찮은건 질색이다, 나만 즐거우면 그만이다라는 말만 해대지만 사실은 주변의 동료들을 잘 챙기고 지적할 부분은 지적해주면서 특히 저에겐 각별하게 대해주셨어요. 그러다보니 가끔가다 그에게 솔직하게 다가갈수 있을지 걱정이였어요. 그래서 그분의 솔직한 대답을 듣고싶어서 그만.. 역시 제가 나쁜거겠죠?"


하루의 그런 상냥함에 순간 어윈은 정신이 멍해졌지만 이내 그녀에게 대답했다.


"그렇지 않습니다. 아가씨는 그의 진심을 알고 싶었던거 뿐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그에게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것일 뿐이니 자신을 너무 책망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가 제 사과를 받아줄지가 걱정이에요.."
"하핫."
"에?"


그녀의 상냥함에 순간 어윈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웃고는 이내 말을 이었다.


"죄송합니다. 아가씨같이 좋은 분을 슬프게하다니, 그분도 벌받을 짓을 했구나해서요. 그리고 그분이 아가씨가 얘기한대로 상냥한 분이시면 분명 먼저 사과하러 오실테니 걱정마세요."
"아하하, 감사합니다. 분명 처음 만나서 대화하는걸텐데, 마치 그분과 대화하는것처럼 마음이 안정되는 기분이에요. 덕분에 마음을 다잡을수 있게됐어요. 그럼 안녕히계세요."


하루의 마지막 말에 어윈은 들킨줄 알고 쫄았다가 이리스와 진의 놀림에 한숨이 나왔다.


"생각보다 잘했는데, '상냥한 분'?"
"그것 보십시오, 하면 잘하잖아요. '상냥한 분'."
"너희 둘.. 나 놀리는데 맛들렸냐.. 그보다 이리되면 하루에게 사과하러 가야하는데 지금 쫓아가면 들킬텐데 어째야하나.."
"어차피 네가 지금 갈 필요는 없으니 그건 걱정말고. 다른 곳에서 만나게 될테니 걱정마."
"다른곳이라니?"
"진, 뮤지컬 시작까지 시간은 얼마나 남은 상태야?"
"10분정도 남았습니다. 달리면 5분안에 도착해서 대본연습도 가능할거 같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우리는 거기까지 5분안에 달리는건 무린ㄷ.."


어윈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진이 어윈을 들춰맨다음에 업고선 이리스에게 공주님 인기를 시전했다.


"저기.. 진? 이 자세 조금 부끄러운데? 그냥 난 뛰어가면 안될까?"
"저, 저도 조금 부끄럽지만 지금은 급하니 조금만 참아주십시오, 이리스 씨. 그럼 갑니다."


그렇게 진의 전력질주에 어윈은 빠른 속도에, 이리스는 부끄러움에 정신이 없었다. 그리고 지나가다 그 광경을 본 에프넬은 '쟤들은 뭐 브레멘 음악단을 찍나'하고 어이없어하는건 덤. 그렇게 그레이스 공연장에 겨우 도착하자 뮤지컬 진행자가 셋을 보고는 한소리를 했다.


"아니, 아무리 급하게 대역을 맡긴거라지만 늦으실 뻔했잖습니까. 대본 연습할 시간은 얼마 없는데 괜찮으신가요?"
"대본이라니, 그보다 여기론 왜 온거야?"
"아하하.. 미안, 어윈. 여기서 네가 활약해줘서 이 뮤지컬을 보러와준 어린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해주면 하루가 널 다시봐서 화해가 잘되지 않을까했거든. 네가 정 싫다면 어쩔수 없고.."

이리스의 막무가내에 어윈은 당황하긴 했지만, 이내 수긍했다.

"뭐 알았어. 나랑 하루를 위해 그렇게까지 해주는데. 까짓거 해주지. 대본은 이정도인가? 그럼 5분안에는 될거같네."


한 편, 무작정 걸어나오긴 했지만 막상 어윈을 어디서 찾아야할지 모르는 하루는 당황해 하고있다.


'큰일이다.. 어윈 씨에게 가서 사과한다곤 했지만 막상 어윈 씨가 어디에 있을지 생각도 안했어.. 상담해주신 분이 어윈 씨 느낌이 나긴 했지만 기분탓일텐데. 어떻게 찾아야할지..'


그렇게 끙끙앓다가 떠돌고 있는 에프넬을 발견하고는 하루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에프넬에게 달려갔다.


"저기 에프넬 씨. 혹시 어윈 씨 어디 가셨는지 보셨나요?"
"보긴 했는데 왜?"
"호, 혹시 그럼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내가 왜 그걸 그냥 알려줘야하지? 정 알고 싶으면 정보비라도 내놓던가~."


에프넬은 장난삼아 말하지만 하루가 큰맘먹고 주머니에 있는 돈을 다 털어서 10만제니를 내밀자 이내 정색하는 얼굴을 했다.


"가진 돈은 이게 전부에요.. 표정을 보니 에프넬 씨에게 별볼일 없는 돈일지도 모르겠지만 이걸로 어떻게든 안될까요?"
"아이씨.. 그냥 도로 네 주머니에 넣어."
"네? 하지만.."
"콱 씨! 넣으라고! 남자애 정보하나에 그렇게 돈 쉽게 내놓기는. 저번에도 말했지만, 내가 보이스피싱 사기꾼이였으면, 네 번호는 VIP라고. 이럴땐 말도 안되는 소리 말라고 화내는게 보통인데 넌 왜 그런 반응이냐고! 덕분에 흥이 깨졌잖아."
"그치만.. 지금 어윈 씨가 어디얘긴지 에프넬 씨가 아신다고 하셔서 빨리 만나러 가고싶은 마음에.."


하루의 주눅든 표정을 보자 괜히 찝찝해진 에프넬은 그레이스 공연장을 향하면서 하루에게 말했다.


"안내해줄테니까, 따라오기나 해. 단, 떨어지면 두고갈테니 잘 따라와라."
"네! 감사합니다."


에프넬이 호의아닌 호의에 얼굴이 다시 밝아진 하루는 에프넬을 따라 그레이스 공연장으로 걸어갔다. 한 편, 한창 공연장에선 파란색 빵모자와 상하의를 입고 검은색의 눈이 보이는 안대를 한 어윈과 나레이션을 맡은 이리스가 공연을 진행하고 있었다.
"끄윽.. 으아아악!"
"아, 이대로는 크래프티 쿠퍼가 사악한 악당에 의해 당해버리게 될거야. 정의로운 마음을 가진 어린이 여러분, 부디 그에게 응원의 한마디로 힘을 빌려줘!"


이리스의 열연에 아이들이 힘차게 응원을 하고 릴리도 처음엔 부끄러워서 안한다고 했다가 스텔라와 치이의 애원에 어쩔 수 없이 응원을 했다. 그리고 멀리서 하루도 아이들을 따라서 응원하자 에프넬이 한심해하면서 건성으로 같이 응원해줬다. 그 후, 에프넬은 하루에게 질문했다.


"야, 애초에 자칭 30살이라는 저 꼬맹이랑 자칭 고양이는 그렇다쳐도, 넌 왜 어린애도 아닌데 굳이 어울린거냐?"
"모처럼 여기왔는데, 같이 어울려주는게 좋을거 같았어요. 그러는 에프넬 씨도 내심 같이 해주셨네요."
"너 혼자 어린애도 아닌데 멍청하게 응원하는게 안쓰러워서 어울려준거 뿐이야. 대신 이거하느라 나도 창피했으니깐 이것에 대한 돈은 나중에 받을테니 각오해."
"아하하.. 네."


그렇게 크래프티 쿠퍼의 분장을 한 어윈이 위기에 처한 연출을 보이는 중에 빨간 마스크와 장갑, 그리고 파란 티셔츠를 입은 진이 나타나서 그를 극적으로 구해냈다.


"괜찮아 크래프티? 네가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을 듣고 있는 힘껏 달려왔어."
"정말 고마워 진시황맨. 또 네 덕분에 목숨을 건졌네."
"물론이지. 캡틴 진시황맨의 힘에 한계따윈 없어. 저기 있는 녀석도 같이 쓰러뜨리자고."
"좋아, 둘이서 힘을 합치자."


그리고 시간이 흘러, 무사히 뮤지컬이 끝나고서 하루랑 에프넬은 릴리들에게 찾나갔다.


"어 하루다, 혹시 배고프면 내 과자 줄까?" "안녕~"
"스텔라, 치이 안녕. 릴리 씨, 아까 낮에 얘기를 듣고 혹시나 했지만 여기 계셨군요."
"치이랑 스텔라 돌보다보니 그렇게 됐답니다. 그보다 당신이 에프넬 씨와 함께 여긴 무슨 볼일로 오셨습니까."
"어윈 씨가 어딨는지 찾는중에 에프넬 씨가 여기 있다는 얘길 해주셔서 왔어요. 막상 어윈 씨는 찾지 못했지만요, 아하하.."


어윈 얘기가 나오자 차이가 하루 옆으로 가서 하루의 어깨를 누르면서 그녀에게 귓속말을 했다.


'어윈은 아까 크래프티 쿠퍼로 나왔어. 릴리 얘기론 공연이 끝난 배우들은 공연장 뒤로 갔다고 하니깐 아마 거기에 있을거야.'
'아까 그게 어윈 씨였어? 알려줘서 고마워 치이.'
'아 그리고 어윈을 만나게 되면 혹시 크래프티 쿠퍼의 싸인 한장만 해줄수 있냐고 말해줄래? 릴리가 스텔라를 위해서라면서 일단 크래프티 쿠퍼의 정체를 말하지말자고 했는데 스텔라가 그 싸인을 원하는거 같았거든.'
'아하하, 알았어. 그럼 갔다올게.'


그렇게 치이에게 얘기를 듣고 하루는 공연장 뒤로 향했다. 그러자 에프넬도 하루의 뒤로 곧바로 따라붙었다.


"에프넬 씨? 저야 어윈 씨 일때문에 여기로 온거긴 하지만 에프넬 씨는 더이상 여기까지 오실 필요는 없는거 아니였나요?"
"어차피 네 성격으론 외부인인데 사람찾는다고 선뜻 말하기도 힘들테니깐 어윈 만나는것까지만 도와주는것뿐이야. 애초에 어윈 위치 말해준것도 나니깐 끝까지 책임지고 싶은것도 있고. 그대신 아까 응원값과 함께 이것도 나중에 돈 받아낼테니 굳이 감사할 필요는 없고."
"그래도 이렇게 끝까지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한 편, 공연이 끝나자 감독은 대기실에서 진과 이리스, 특히 어윈에게 감사인사를 했다.
"이야, 정말 고맙습니다. 진 씨는 뮤지컬 알바도 하셨다고 하셔서 큰 도움이 된데다가, 이리스 씨의 그 훌륭한 나레이션, 게다가 다짜고짜 처음맡는 주인공 역할을 멋지게 연기해주신 어윈 씨. 덕분에 오늘 공연은 대호평이였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세 분만 괜찮다면 틈틈히 저희 공연에 배역을 맡아주셨으면 합니다. 물론 사례는 섭섭치않게 하겠습니다."
"제 뮤지컬 알바경력이 이렇게 도움이 될줄은 몰랐는데 그렇게 까지 얘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크게 한건 없어요. 애들 보는걸 좋아해서 오히려 오늘 즐거웠죠. 그보다 말없이 부탁한건데도 열심히 해준 어윈이 제일 고맙죠."
"사정이 있다보니, 기왕 하는거 제대로 하기로 했거든. 근데 감독님에겐 미안한데, 우리 셋은 소울워커라서 솔직히 그 제안은 못받아들일거같아. 오늘이야 한가해서 가능했지, 언제 전장으로 나갈지 알 수 없으니까."
"그렇습니까.. 그래도 세 분에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사고로 오늘 못나온 원래 배우분들도 그렇겠지만, 감독으로써 감사의 표시로 그럼 원하시는게 있다면 제 능력이 되는한에 들어드리겠습니다."
"이봐, 어윈 아크라이트. 거기 있으면 당장 나와."


그렇게 공연장 뒤 대기실에서 화기애애하던 중에 에프넬은 하루의 손을 끌고 대기실 문 앞에서 큰소리로 어윈을 불렀다.


"하루, 이리스에 이어 에프넬인가. 오늘 날 찾는 사람이 많구만. 정말 바쁜하루네."


그렇게 어윈은 대기실 문을 열자 뾰루퉁한 표정의 에프넬이 문 앞에 있었다.


"이야, 네가 설마 나를 찾아올줄이야. 내일 아침엔 해가 서쪽에 뜨려나. 데이트신청이라도 하러온건가."
"자꾸 헛소리 지껄이면 그 혓바닥을 뽑아버릴줄 알아. 그보다 네 앞으로 배달왔으니깐 잘 받기나해. 야 하루, 계속 거기 있지말고 얼른 나오기나해."
"자, 잠시만요 에프넬 씨!"


그렇게 에프넬에 의해 던져진 하루는 곧바로 어윈의 품에 안겨버렸다. 그런 훈훈한 분위기를 뒤로 하고 에프넬은 뒤돌아서고 자신은 먼저 간다는 말과 함께 유유히 사라졌다. 한편 갑작스럽게 연인처럼 포옹한 상황에서 어윈과 하루는 서로 당황하다가 어윈이 애써 먼저 작게 말을 걸었다.


'설마 여기서 다시 만날줄은 몰랐네. 그보다 여긴 어쩐 일로 찾아온거야?'
'그 에프넬 씨에게 어윈 씨 위치를 물어봤더니 여기로 안내해주셨어요.'

그리고 하루는 먼저 사과하려다가 치이의 부탁이 떠올라서 마저 말했다.

'저 어윈 씨, 혹시 아까 그 캐릭터 이름으로 싸인 한장 써주실 수 있나요? 스텔라가 아까 공연보고 감명깊었다고 차이가 저에게 대신 부탁했거든요.'
'그런가, 알았어. 잠시만 기다려봐'


그리고 어윈은 감독을 보면서 말을 걸었다.


"아까 부탁이라는거 말야. 혹시 원래 내 배역을 배우 싸인 한장 가능할까?"
"네? 어렵진 않습니다만, 그걸로 괜찮겠습니까?"
"뭐든지 해준다면서. 난 그거면 만족하니깐 오늘 당장 안되면 나중에라도 써서 줬으면 해."


그리고 어윈은 마저 하루에게 속삭였다.

'그래서, 난 무슨 이유로 찾아온건데?'
'그, 그게.. 그러니까..'

머뭇거리는 하루를 보더니 이리스가 보다못해 끼어들었다.


"저기 하루, 어윈한테만 할 말이 있어서 그런데 혹시 잠시 대기실 밖에 있어줄 수 있을까? 시간은 오래 안걸릴테니 걱정마."
"아, 네. 이리스 씨."


그렇게 하루가 잠시 대기실 밖으로 나가고, 이리스가 어윈에게 영화 티켓 두장을 건네줬다.


"하루가 그래도 화는 많이 풀린듯하니깐 내일 이걸로 둘이 잘해봐."
"이리스 너, 이렇게까지 해주다니 의외네.. 뭐 일단 고맙다."
"어디까지나 하루를 위해서야. 그리고 고마우면 나중에 하루랑 잘 해결되면 나랑 진에게 한턱 쏴야한다, 알겠지?"
"어윈 씨라면, 분명 잘 해낼겁니다."


그리고 진과 이리스가 어윈에게 주먹을 내밀자, 어윈도 피식 웃으면서 자신의 주먹도 갖다대고는 대기실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는 하루에게 찾아가서 말을 걸었다.


"오래 기다렸지? 계속 여기있는것도 그러니 어디로 갈까?"
"그럼 그때의 벤치에 앉아서 얘기 가능할까요?"
"아 그때 거기말이지? 좋지."


그렇게 어윈과 하루가 대기실에서 멀어지는것을 뒤에서 지켜본 이리스는 싱글벙글 웃으면서 진의 손을 끌었다.


"자 그럼 진, 우리도 꼬맹이들 데리고 저 풋풋한 둘을 지켜보러 가볼까?"
"그럴까요. 그럼 전 릴리 씨들을 부르러갈게요."


그렇게 진은 릴리들을 찾으러가고, 한 편 다른곳에서 벤치에 앉은 어윈과 하루는 서로 몇초간 조용히 있었다.


'어쩌지.. 나도 잘못이 어느정도 있고 이런 생각하는게 나쁘겠지만 솔직히 어윈 씨가 먼저 사과해줬으면해서, 차마 먼저 말을 못걸겠어.. 그렇다고 계속 이렇게 있을 수도 없는데..'
'다짐은 했지만 막상 하루가 내 사과를 받아줄 지가 의문이네.. 하루가 먼저 찾아왔다는건 내가 오늘 공연장에서 활동했던것도 안다는건데, 그런 말 해놓고 어린이들 감성을 지켰다면서 화낼까봐 두렵네..'
'하지만 가만히 있다가 어윈 씨랑 멀어지는건 싫은데..'
'하루한테 미움받은채로 있고싶진 않으니까..'
"어윈 씨, 아깐 정말 죄송했어요!" "하루, 아깐 정말 미안해!"
"?" "?"


서로 동시에 같은 말을 하자 둘은 어안이 벙벙했지만, 이내 어윈이 먼저 입을 열었다.


"그, 그게.. 아침에 내가 너무 생각없이 말한거 같아. 그래서 너한테 상처를 줘버렸어. 그래놓고 아까 어린이들의 감동을 부수기 싫답시고 그런게 되버렸으니 어불성설이 된거잖아. 정말 미안해.."
"저야말로, 아까 솔직하게 먼저 얘기 못해서 죄송해요. 만약 아까 제가 그 소설을 읽었다고 먼저 얘기했다면 어윈 씨도 심한 말하지도 않았을테고, 저도 그렇게까지 화내지는 않았을텐데. 어윈 씨가 솔직했으면 하는마음에 정말 죄송해요.."


그렇게 둘이 서로 속에 담았던 것들을 털어놓자, 이내 후련해진것마냥 서로를 보면서 웃었다.


"하하, 이렇게 털어놓으니 이제야 좀 개운해졌네. 정말 고마워, 하루. 네가 내 사과를 받아준 덕분이야."
"저야말로 어윈 씨가 그동안 제게 힘이 되주지 않았다면 이런 용기는 안났을거에요. 게다가 아까 어윈 씨가 조언해준 덕분이기도 하고요."


하루의 마지막 말에 어윈은 순간 당황해하면서 말을 더듬었다.


"조, 조언이라니. 그게 무슨 소리야? 비밀상담소에서 내가 그랬을리가 없잖아."
"전 장소얘기는 안했는데요, 어윈 씨."
"아차.."

릴리, 치이, 스텔라를 데리고 어윈과 하루가 보이는 수풀 뒤에 숨은 진과 이리스는 어윈은 실수에 한숨이 나왔다.


"저 바보자식, 평소랑 다르게 왜 저런 말실수를 한거야.."
"아마 하루 씨 관련된 일이기도 하고 지나치게 안심해서 방심했나봅니다.."
"그래도 어윈 씨의 저런 어벙한 모습은 보기 힘들었는데, 온 보람이 있군요."
"그치? 다 내 덕분이라고, 러블리 릴리."
"러블리 릴리란 호칭 좀 쓰지마시죠.."
"일단 조용히합시다, 어윈 씨와 하루 씨가 얘기를 진행중인듯합니다."


하루에게 역심문을 당해버린 어윈은 하루를 힐끗봤지만 방금까지 환했던 하루의 표정은 거짓말같이 어두워졌다.


"저기 하루 씨? 화났다면 제가 뭐든지 해드릴테니 오늘일은 다 용서해주면 안될까요?."
"뭐든지라고 하셨죠? 그럼 일단 제가 말할 때까지 눈을 감아주세요."


그리고 어윈이 눈을 감자 하루는 어윈의 등에 자신의 가슴을 밀착시키고는 어윈의 꽁지머리를 만지기 시작했다.


"저기 하루? 등에 뭔가 부끄러운게 닿은듯한데.."
"뒤돌아보지마세요. 안그러면 저 용서안할테니까."


그러다가 어윈의 꽁지머리를 풀어서 생머리로 만든 하루는 그것을 양손에 각각 한 움쿰씩 쥐고는 코와 뺨에 갖다대고는 머리카락의 향기를 맡았다.


"어윈 씨의 머리, 포근하고 부드러운데다가 좋은 향기가 나네요.. 자칫하다가 머리카락때문에 무심결에 어윈 씨를 용서해버릴 정도로.."
"남자로써 솔직히 머리카락으로 칭찬들어도 기쁘진 않다만.. 그보다 벌이란게 아직 안끝난거구나.."
"적어도 내일 낮까지는 안끝날거에요."


그러고는 하루는 주머니에서 머리끈을 꺼내고는 한 움큼씩 쥔 머리를 이용해서 어윈의 양쪽 귀 위쪽에다가 거대한 양송이 형태로 경단머리를 만들었다. 그 후엔 하얀 붕대로 어윈의 눈을 가리고는 이내 말을 걸었다.


"어윈 씨, 이제 눈뜨셔도 되요."
"응? 저기 하루, 아무것도 안보이는데.. 설마 벌이란게 나보고 오늘 노숙하라는건 아니겠지? 이래선 돌아가지도 못하잖아."
"그거라면 걱정마세요. 제가 같이 가드릴테니깐. 참고로 내일 낮까지니깐 내일 아침도 먹여드리고 머리도 감겨드릴게요."
"이거참..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되버렸구만.. 그래도 이걸로 하루 네가 기분이 풀린다면 어쩔수 없나. 아 하루, 혹시 내일 괜찮다면 나랑 영화보러 안갈래? 때마침 영화표 두장을 얻었거든."
"네, 전 괜찮아요. 그보다 어윈 씨, 정말 고마워요. 제 이런 억지를 받아주셔서.."
"괜찮아, 가끔은 이번것도 나쁘진 않으니. 근데 앞은 안보이니 잘 데려다줘."


그렇게 하루의 손에 이끌려져서 돌아가는 어윈을 보면서, 이리스랑 릴리는 웃음을 참다가 둘이 완전히 가버린걸 보고 겨우 웃음을 터뜨렸다.


"푸하하하하! 어윈 저녀석, 저 머리가 왤케 잘 어울리냐 하하하!"
"확실히, 하루 씨의 패션센스가 저렇게 빛을 발휘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ㄷ.. 푸흐흡."
"두 분다, 너무 그렇게 어윈 씨의 외모로 비웃진 말아주세요."
"비웃었다기보단, 저렇게 어울릴줄 몰랐단 말야, 크크큭. 그보다 우리 러블리 릴리도 이정도로 웃는 모습은 처음보는듯하네?"
"모처럼 웃는데 러블리 릴리란 말로 기분나쁘게하지 말아주시죠. 이리스 씨.."
"그보다 릴리, 양송이버섯이란것도 먹을 수 있다고 들었는데 그럼 어윈의 저 머리도 먹을 수 있는거야?"
"치이, 저런 더러운건 먹는게 아니랍니다. 돌아가서 제가 샌드위치를 드릴테니 그걸로 참아주시길.."
"샌드위치? 나도 먹을래. 지금 엄청 배고프다고."
"돌아가서 드릴테니 그때까지만 참아주시죠, 스텔라."
"응!"
"자 그럼, 슬슬 돌아갈까. 시간이 많이 늦었네."


그렇게 다섯 명의 소울워커들도 숙소로 돌아갔다. 다음 날, 어윈은 일찍 일어났지만 하루의 명령때문에 붕대를 풀 수 없어서, 하는 수 없이 준비를 위해 옆에서 자고 있는 하루를 더듬다가 그녀의 뺨을 찾고는 모닝키스로 그녀를 깨웠다. 그렇게 하루가 깨고는 어윈의 행동에 당황하면서 화냈지만 눈이 안보여서 그런건 이번만 용서해준다면서 그의 손을 이끌고 내려가서 아침을 먹여준 다음, 머리를 감겨주고 어제의 헤어스타일로 다시 묶어주고 그와 함께 밖으로 나갔다. 그렇게 어윈을 이끌고 밖으로 나가다가 다른 소울워커들을 만나고서 하루가 그제서야 어윈의 눈을 가린 붕대를 풀면서 어윈의 눈에 자신의 현재 머리상태하고 주변 소울워커 일행들의 반응이 들어왔다. 그리고 에프넬이 자신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남기려고 핸드폰을 꺼내자 오히려 실컷 찍으라면서 자랑해서 에프넬의 흥을 식게한건 덤이다. 그치만 늦잠을 자는 바람에 배식을 놓쳐서 배고파하는 아루아가 자신의 경단머리를 양송이요리로 착각하는 바람에 아루아의 입에 자신의 머리카락이 삼켜질뻔해서 침범벅이 되버렸다. 자신만만하게 기뻐하던 어윈도 이로인해 화내기 직전이였지만, 델티스가 나타나서는 자신의 머리에 묻은 아루아의 침을 씻어내주고 머리모양도 그대로 해주지 어윈은 그냥 넘어가주기로 하면서 이내 아루아는 살려달라는 비명과 함께 델티스에게 끌려갔다.







p.s. 본갤의 클라우드림 데이즈 <47>보고 영감받아서 기랑 결은 어하위주, 승과 전은 그런 어하를 도와주는 진리스 위주로 써봤는데 중간중간에 즉흥적으로 구상하다보니 캐릭터 묘사라던가 하는 부분이 부족한 부분도 많을지도 모르지만,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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