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살짝 긴글이될거같아 미안 시간있으면 꼭읽어줘

나 INTJ녀 남편ESFP 우린 10년사귀고 결혼했어


올해 아기가 태어났고 키우며 너무 힘들어 심한말도 하고, 가족으로는 아기를 보며 행복하게 지내도 남녀로서의 사이는 더 멀어졌어


어떤정도였냐면 내가 아기랑 놀다아주다가 남편이 사다놓은 꽃병을 깼는데 “괜찮아 다친데없어?” 보다는 “아씨 기껏사오면 뭐해… 진짜 싫다” 이말이 나오는 정도?


그러던중 남편이 연락끊겼던 추억속 초등여동창에게 뜬금없이 잘지내냐고 DM해.


대화내용은 단순 안부묻고 끝내기보다는 서로 엠비티아이 맞추기, 패션센스 칭찬하기, 좋아하는 노래 물어보기, 좋은 영화 추천해달라 등등.


내기준 저건 관심갖고 찝적대는 행동이라 만나고싶어 연락한거면 그러지말라 부탁했고 (화안냄…나 이해심많음, 아기있어도 늦게까지 친구랑 놀러다니는거, 야동보는거, 등등 다 이해해줬어) 알겠다고 약속했어. 근데 결국 날속이고 두번 만나러갔다 들켰네.


갑자기 자기 초등학교때 추억을 되짚어보고 싶었고 순수하게 친구사이라 자긴 떳떳하대. 속이고 몰래 나간건 내가 알면 마음아플걸 알아서 날위해 그랬다네? ?????


나 독박육아 하고 새벽2시까지 부엌서 이유식 만들때 남편놈은 퇴근후 피곤하다는 이유로 침대에 누워서 그여자가 추천해준 영화 노래 찾아보고있었더라. 나랑 차타고 같이다닐때 듣던 노래들이 알고보니 그여자가 인스타에 올려놓고 뭐 그런 노래들이더라고. 그여자가 보내준 영화장면 캡쳐해서 자기 메모장에 저장해놓고.


카톡대화는 얘가 지워서 없는데 (포렌식 맡겨서 기다리고있어) 암튼 그여자가 남편이랑 카톡 일대일 대화방에 자기 별명까지(순발력 고양이 지혜라나 뭐라나) 공지로 올려놓고 뭐 그랬더라고..?


물론 남편이나 그여자나 둘이 대놓고 좋다고 말하고, 손잡고 뭐 그런짓은 (아직) 안했겠지만…암묵적으로 서로의 배우자를 속이고 만남/톡을 계속 이어간건 서로 관심있다는걸 인정한거 아니야? 30대초반인데…??


이정도면 아무리 사람좋아하는 엣프피도 자기가 바람이란건 인지하고 있었겠지? 그래서 나한테 필사적으로 숨긴거고.


인티제로선 도저히 아무리 이해하려해도 말이안돼서 사람좋아하는 엣프피 성격을 가진이들의 생각과 의견을 물어보고싶었어.


이혼이 답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