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주의*

국비교육을 통해 1트로 3톤이상 자격증을 취득하고 싶은 게이들에게
도움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적어봄.

본인은 중장비와 1도 관련없는 직종(사무/영업)에 종사하다가

내 사업한다고 깝치며 시간/돈 날리고

이대로 가면 인생 개좆되겠다 싶어(사실 이미 좆됨)
중장비쪽으론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지만 

나름의 판단으로 그나마 난이도가 낮아보였던 지게차 입갤 다짐 + 국비교육 신청.

본인 운전경력 없음 / 살면서 중장비 근처에도 가본적 없음

1. 필기

아예 노베이스로 가면 탈락할만한 난이도
기출문제 하루이틀이라도 보고가면 무난.
문제은행식이라 기출딸 계속 반복하면 살짝 꼬아서 나와도 답이 보임.

불안하면 보험든다 생각하고 이틀 연속으로 필기 접수 ㄱㄱ
(단, 첫날 합격했다고 다음날 응시료 환불은 불가)

우리기수 국비생중 필기 이틀연속 떨어진사람 두명 있는데 

둘 다 떨어진게 당연해보이는 병신들이었고
(자격증이 문제가 아니라 정신병원이 더 시급해 보였음)
나머지는 모두 합격.

고득점할 필요 없다 60점만 넘으면 된다 로 접근 시
하루이틀이라도 준비하고 갔으면 당연히 합격해야하는 난이도다.

난 이틀 준비하고 가서 합격함. (기출딸 + 유튜브)

2. 학원

처음 등록하며 설명 들을때
'25명이 지게차 1대로 돌려탄다' 

했을때 아찔했는데

일반수강생용 지게차 한대 더 있는거
일반수강생 없는 타임엔 국비생도 태워주는 식으로 

학원 측에서도 나름의 편의를 봐줌.

국비교육 마음먹은 게이들은
그 25명중 허수가 포함되어 있다는걸 감안하고
(매일 결석, 조퇴, 지각 + 교육중도포기자)

예약인원 많다고 지레짐작으로 신청 포기하며 

시간버리는일 없길 바람.

본인 기준 하루에 아무리 못타도
코스 6바퀴 이상은 탔고
결석 조퇴자 많은 날엔 진짜 지겹도록 탔음.

3. 교육과정

내가 다닌 학원 한정임. 다른 학원도 크게 다르진 않을거라 생각하지만 감안하고 봐.

*강사한테는 공식만 배워도 충분

강사가 친절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잘 가르쳐줄거란 기대 자체를 하지 말아야함.
사실 공식은 유튜브 보고도 배울 수 있는데 말이지.

내가 다닌 학원 기준 강사 말 들으면 오히려 더 혼란해져서 

(주차라인 찍고 3초대기 등 현실과 맞지않는 조언)

다들 그냥 강사가 훈수두는거 쌩까고 

국비생들끼리 피드백 주고받으며 으쌰으쌰하는 분위기로 흘러감.

*같은 기수 국비생들 중
성실or간절해보이는 사람과 친해져서 서로 피드백 

이게 제일임. 

본인은 본인이 어떻게 타는지 잘 모를 수 밖에 없음.

나도 적응 후 공식대로 곧잘 탄다 생각했는데
피드백 내용이 불안해보인다 급해보인다 가 많더라고.

내가 타는 모습 동영상 촬영 부탁해서 영상보며 직접 체크해보니

지게차 휘청휘청거리는거 존나 못봐주겠더라.

처음엔 학원or유튜브에서 알려주는 공식대로 적응 후 

'안정적으로' 탈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며

응용하는 것이 좋다.

연습할때 탈선각오하고 풀악셀 조져보기도 하면서 한계치를 늘려나가야 

실전에서 긴장했을때도 안정적으로 탈 수 있는 평균치가 올라간다 생각함.

아재들 훈수 두는거 좆같다 하는 내용 지갤에서 몇번 본거같은데

좆같은거 인정하지만 어차피 결국 도움되는 내용이니 잘 걸러 듣자.

나도 처음에 운전 노베이스라 

첫날 완주 5분넘게걸리고 어리버리탈때

양옆에서 서라운드로 훈수 오지게 들으니 

씨발 지들도 좆도 못타면서 개지랄이네 

생각들며 좆같기도 했지만

막 소리지르면서 알려주지 않으면 엔진소리+긴장감 때문에 들리지도 않음.

어차피 초짜로 현장가면 욕 개같이 쳐먹으며 배울텐데 미리 예방주사 맞는다 생각했다.

진짜 사회성 없어보이는 병신들은 그런 훈수조차 없음이다.

물론 국비교육까지 받으러와놓곤

돈자랑, 자기자랑, 과거자랑 등의 허풍 떠는 병신들도 있는데 

그런건 알아서 짬처리 하자.

4. 실기

드디어 대망의 실기날이 밝음. (12/12일) 

(연습시 악셀 조지면 1분50초대 / 노악셀 2분30~40초대)

난 어차피 존나 열심히 연습했기때문에 

점수미달 불합격이나 실격은 있을 수 없다 라는 마음으로 시험장 도착. (시험장 : 인천삼성중장비학원)

도착 후 코스 보며 느낀 점.
*연습했던 학원코스보다 코스가 좀 좁은거 같다. (실제로 10cm정도 좁다함)
*바닥이 꽤 미끄럽네. (비오는날 연습할때 감속 미리미리 안하면 쫙 미끄러지면서 탈선하더라/드리프트꿀잼)
*그래도 지게차 관리 잘 되어있네. (거의 새거였음/학원지게차는 이미 뒤진거 두번이상 부활시킨거같은 개씹폐급)

총 12명이 시험 응시했고, 난 제비뽑기에서 순번 10번 겟.

먼저 응시할 사람 손들라고도 한다던데 내가 갔을땐 그런거 없었고
휴대폰, 시계는 감독관한테 시험전 제출해야함.

시험장에서 깝치는 틀딱들이 꼭 먼저 떨군다 라는 내용을 지갤에서 봤는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남.

대기실에 딱 위 사진의 노가더세트(작업복+안전화 등) 장착한 아재가 들어오더니

인원수 체크하고 몇시쯤 끝나겠네 ㅇㅈㄹ하며 여유부리길래 감독관인줄 알았는데 

그냥 시험장 학원출신 응시자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기실 벽이 통창으로 되어있어서 실기시험 진행하는거 다 보이는데

노가더아재 타는거 보니 

풀악셀 풀브렉만 조지는거 진짜 개불안해보였고

연습량이 문제가 아니라 그냥 운전 자체를 하면 안될 사람이라 생각됨.

아니나 다를까 노가더아재는 마지막 작업구간에서 

드럼통 시원하게 끝까지 밀어버려서 떼굴떼굴 굴리고 광탈 후 뻘쭘하게 도망감.

같이 간 나포함 4명의 국비생 제외 죄다 광탈하는데 (대부분 시간초과 or 탈선)

유튜브에디션이거나 학원에서 두세시간 타보고 온 걸로 추정됨.

8번 응시자 남자분 너무너무 긴장을 많이 하신게 보여 짠해가지고

화이팅하시라고 응원해드렸는데 

후진코스에서 탈선으로 실격당하시고 시무룩하게 가시더라...
다음 실기땐 꼭 붙으시길.

쨌든 난 실전파라 긴장 별로 안하고 하던대로 악셀 부릉부릉 밟으며 실수없이 틸트 다 쓰고 잘 완주해서 마무리했다.

결과 : 응시생 11명중 우리 학원 국비교육생 나포함 4명 제외 모두 광탈. (마지막 12번은 어케됐는지 몰?루)

5. Q&A

교육 시작 전 암것도 모르던 시절 내가 궁금했던 내용 위주로 Q&A 조져봄.

Q : 국비교육 받으면 1트 쌉가능?

A : 꼭 그렇지만도 않음. 

과도한 긴장 + 교육기간동안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한 사람들은 광탈

(이전 실기일정 시험본 우리기수 국비생 7명중 6명 광탈. 

다들 2분대 끊고 잘 타던 사람들이었지만 긴장으로 인한 터무니없는 실수때문.

되도않는 아가리만 털고 연습 존나 대충하던 입냄새나는 아재는 하차작업에서 빠레트 밀어버리고 광탈.)

Q : 실기 합격율이 40~50%인 이유

A : 시험장 가보니 유튜브만 보고 들박하거나 연습부족인 사람들이 정말 많음. (출발도 못하는 사람 있었음)

잘 타다가 아쉽게 떨어지는게 아니라 그냥 시작부터 떨어질 사람인게 바로 보임. 

한달도 안타본 내 눈에도 보이는데 감독관 눈엔 더더욱 잘 보이겠지. 

그래서인지 그런 사람들 탈때 감독관들도 지게차 양옆에 붙어서 밀착마크조짐.

Q : 실격하면 진짜로 감독관들이 달려들어서 끌어내리나

호각 삒ㄲㄲㄲㄲㄲㄲㄲ 길게 불면서 달려들어 사이드 채워버리고 바로 내리라고 지시함. 자괴감 개쩔거같음.

Q : 유튜브에디션, 학원 서너시간 타고 합격 많이 한다던데?

A : 평소 본인이 운전 센스가 남다르다 생각하면 도전해볼만 하다 생각됨.

하지만 학원 15일간 다니며 본 수많은 일반수강생중 

와 저사람은 곧잘 타네 바로 합격하겠다 싶었던 사람은 0명이었다.

Q : 중점적으로 연습해야할 내용.

A : 코스 숙달은 하루이틀이면 됨. 틸트각맞추는 연습이 젤 중요함.(노틸트로 시험볼생각이면 패스)
막 울컥울컥 덜렁덜렁 타지않고 부드럽게 주행하는 연습.

Q : 국비교육 분위기

A : 난 구직자 전형이라 취업이 간절한 사람들이 오는 줄 알았는데 아님. 

위에 언급한 대로 사람들 스캔해보고 성실+열심이신 분들이랑 친해져서 서로 피드백 주고받고 해라.

진짜 사회성 문제있는거 아니면 같이 부대끼는 시간이 존나 길다보니 자연스럽게 친해질수있다.

Q : 강사들 교육태도

A : 물론 성실한 강사님들도 존재하겠지만 중장비학원 업계 국룰이 걍 대충 봐주고 방치인듯.
친절 같은건 그냥 기대 안하는게 좋음.

Q : 학원에서 취업알선해줌?

A : 안해줌.

6. 마치며

보기에 따라 아주 사소한 기능사따리일수 있지만

나 포함 누군가에겐 간절하게 따고싶은 자격증일 것이다.

이걸 땄다고 인생이 드라마틱하게 바뀌지는 않을거고
취업 후 현장 투입되면 또 다시 햇병아리가 되겠지만
새로운 세상에 작은 한 발짝을 내딛었다고 생각하니 기뻤다.

사소한 성취라도 분명 인생에 도움이 된다 생각했다.

전혀 다른 분야에서 밥벌어먹고 살다가

사업실패로 인생조지고 늦게나마 기웃대는 나따위도 1/1트 합격 했으니 

다른 지갤럼들도 당연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응원한다.

두서없는 장문의 글이지만 읽어준 지갤럼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국비교육에 대해 궁금했거나
지게차 자격증이 간절했던 지갤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