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난 레겜 입문이 작년 4월, 본격적으로 한건 11월쯤 부터임. 포호는 입문할때 사놓고 제대로 하기 시작한건 한달 정도 됐고, 암튼 뉴비고 어디서 주워들은거로 글 싸는거라 틀린 게 많을 수도 있음.

내 개인적인 의견으로 드리프트하기에 가장 좋은 게임은 포르자 호라이즌임. 그 이유는 간단하게

1. 적당히 심~아케이드 사이에 있는 물리

2. 공도 주행이라는 게임 특성

3. 많은 차량 종류/튜닝 용이성

4. 되돌리기

대충 이정도임. 포호는 아세토처럼 극 언더나 더크루처럼 개똥 물리가 아닌 적절한 오버에 약간 아케이드성이 있어서 드리프트 컨트롤이 쉬움. 그리고 게임 자체가 오픈월드에 공도 주행 위주라 아무 길이나 다니면서 연습하기도 좋고, 차도 많아서 대충 드맆 튜닝해서 타고다니면 재밌음. 그리고 되돌리기가 제일 장점이라고 생각하는게 같은 코너를 계속 반복해서 돌아보면서 단기간에 연습하는데 엄청 도움이 됨. 타 게임은 한 코너를 다시 돌아보고 싶으면 재시작 하거나 한바퀴를 돌아야되는데 포호는 되돌리기 한 두세번 누르면 라인 수정해보면서 계속 탈 수 잇다는게 나한텐 큰 장점이었음.

암튼 드리프트에 포호가 좋은 이유는 이정도로 하고, 이 드리프트라는 거에 대해서 알아봐야 할 필요가 있음.

드리프트란 뭐냐? 이론적인 건 대충 나무위키 정독하면 되고, 언더 오버 정도만 알면 이론적으로 이해하는데 어려움은 없을 거임. 대충 대부분은 드리프트라고 하면 이 두가지 중 하나를 떠올릴거임.

흔히 아랍 드리프트, 중동 드리프트라고 하는 직진주로에서 와리가리 털면서 옆으로 가는, 퍼포먼스 위주 드리프트

이니셜D에서 나오는, 요즘엔 랠리에서나 보이는 빠르게 코너를 공략하기 위한 드리프트.

포호에서 자주 볼수있는 드리프트 존이나 드클 등은 다 윗짤 처럼 해야 점수가 잘나옴. 직선에서 와리가리털고 코너는 최대한 타각 많이 주면서 돌아야 점수가 오르는데, 난 개인적으로 후자같은 드리프트가 좋단 말이야. 근데 포호에서 드리프트 튜닝이나 팁들을 찾아보면 대부분 저런식의 드리프트 공략들이 많음. 악셀 좀만 밟아도 리어타이어에서 연기 나고, 완전 오버세팅 되있어서 좀만 돌리면 스핀직전까지 가는 그런 튜닝들.

나는 아래짤 처럼 쓸데없는 카운터나 와리가리 없는 깔끔한 코너 공략용 드리프트를 연습했고, 다 휠 기준으로 설명할 거임. 드리프트존 깨는 팁같은건 이미 많고, 사실 그런거 깨려면 휠 말고 패드로 하는게 훨씬 편함. 포호는 무적권 패드로 하는게 훨씬 쉽다. 대신 휠로 하는게 재미는 더 있음.

1. 좋은 드리프트와 나쁜 드리프트

위에서 설명한 내 좋은 드리프트의 기준을 쪼개보면 대충 아래와 같음.

1. 이상적인 레코드 라인

2. 적절한 진입/탈출 속도

3. 드리프트의 유지

4. 탈출 후 접지 회복

이렇게만 말하면 뭔 개소린가 싶을 텐데, 대충 짤을 보면 이해가 갈거임.

바닥에 그려진 레코드 라인에 거의 일치하게 돌았고, 진입시에도 브레이크를 밟아서 100km정도까지 낮춘후 사이드를 올려서 오버를 만들어서 진입함. 중간에 카운터 타각이 잘못되면 드리프트가 끊기는 경우도 많은데 헤어핀을 다 돌때까지 후륜은 계속 미끄러졌고, 탈출할때 무게중심이 쏠려서 반대쪽으로 스핀하는 경우도 많은데 그렇지 않았음.

그럼 반대로 말하면 위 네가지를 충족못하는게 나쁜 드리프트라는 거지.

이건 진입 속도가 너무빨라서 그대로 옆으로 밀려난 경우지. 보통은 아예 밀려나서 나무에 박히는데 이건 그나마 도로 끝자락에서 그립이 잡혀서 30km올 기어가면서 직진하는 걸 볼 수 있음. 보통 카트라이더 생각하고 헤어핀에서 너무 빨리 들어가면 이런 현상이 발생함.

어두워서 잘 안보이긴 하지만 드맆 도중에 리어타이어가 그립을 잡으면서 드맆이 멈춘게 보일거임. 당황해서 다시 꺾느라 라인도 무너졌고. 이건 카운터를 너무 빨리 쳐서 후륜이 미끄러지기도 전에 그립을 잡아버린 경우.

반대로 이건 카운터가 너무 늦어서 차가 옆으로 못가고 그대로 미끄러지다 멈춰버린 경우지. 속도가 더빨랐거나 카운터가 더 늦었으면 아마 그대로 스핀했을 거임.

이렇듯 다양한 이유때문에 드리프트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음. 이 외에도 악셀 컨트롤 때문에 스핀하거나, e브렉을 너무 길게 땡겨서 그대로 돌거나 하는 등의 이유들이 있고, 이걸 피하려면 섬세한 조향과 악셀 컨트롤이 필요함. 물론 튜닝도 영향을 끼치지만 어느정도의 튜닝만 되어있다면 나머지는 손과 발 문제라고 생각함.

그리고 갑자기 생각나서 적는건데, 혹시 드리프트 튜닝 관심있는 포붕이들은 대부분 오버로 세팅하는 경우가 많은데, 나는 스프링, 안티롤바 등등을 50:50으로 맞추는 편임. 어차피 오버스티어 만드는게 어려운 것도 아니고, 과하게 오버로 세팅되어있으면 조금만 악셀 깊게 밟아도 바로 스핀하는 경우가 많아서 어느정도 언더쪽으로 튜닝을 해줘야 드맆을 안정적으로 끌고 나갈 수 있는 것 같음.

원래는 휠 유저 포붕이를 위한 드리프트 튜닝, 세팅, 하는 법 등을 써보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그냥 움짤 자랑이 됐는데, 반응 괜찮으면 튜닝이나 드리프트 유도하는 방법같은거 더 써볼게. 틀린거나 궁금한거 있으면 댓글로 알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