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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앝/짤✍] 레드테나 스토리 (1)~(5)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11.234) 2024.04.26 12:00:31
조회 271 추천 11 댓글 3
														

포르테나 결성 1주년 기념으로
킹덤 때 올렸던 레드테나 스토리 재업해 볼까해
추억 삼아 재밌게 읽어 주길

포르테나 한 살, 너무 축하해!
다섯 살, 열 살, 스무 살 계속 같이 가자!

* "아악  안돼! 이런 쓰레기같은 음악은 그 목소리를 더럽힐 뿐이야!"
오스틴은 절규했다.  삼백년 전, 이제 그 쌀롱의 주최자는 기억조차 나지 않지만 그 때 처음 들었던 그의 목소리는 절대 잊혀지지 않았다. 나른하지만 힘있는 중저음의 부드러운 목소리, 권태롭지만 주의깊게 듣지 않는 이들에겐 충분히 생기있던 그 목소리.  그러나 그가 첫 노래의 첫 소절을 불렀을 때 공간을 채우던 곱고 고운 아름다운 고음, 두번째 노래에서 절규하던 손짓과 표정은 여기서 삼백년이 더 흘러도 잊혀지지 않으리라.
그 후 오스틴은 그의 목소리로 들려질 자신의 음악을 그려나가기 시작했다. 흔적을 남기지 않는 그의 자취를 찾아다니며 마침내 그가 지닌 은밀한 비밀을 접했을 때에도 오스틴의 품안에 있던 것은 언젠가 그와의 듀엣을 바라며 수년을 고치고 고치며 만들어 왔던 악보였다.
그러나 마침내 바라던 불멸을 얻고 작곡가로 명성을 날리며 더없는 명예와 부를 축적했음에도 갈증은 사라지지 않았고 오히려 그를 향해 커져가는 갈망과 원망은 스스로의 존재에 대한 환멸만을 가져올 뿐이었다.   (1)

* "나를 다시 죽여 줘!"
택이 잠과 같던 짧은 죽음에서 눈을 떴을 때, 처음 내질렀던 비명은 부활로 인한 절망과 자신을 부활시킨 자에 대한 저주였다.
사랑의 순수함을 믿었고 영원한 사랑을 맹세했으며 죽음도 둘사이를 갈라놓지 못할 것이라 여겼다. 그러나 그 사랑은 시작부터 거짓이었으며 함정이었다.  이 모든 것이 밝혀져 거짓에 대한 댓가를 치렀어야 할 때에도, 육체의 고통으로 일그러진 얼굴로 택을 기만하던 그녀의 표정을 택은 잊지 못했다. 그 표정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택을 괴롭혔다. 게다가 보스의 어리석음으로 쓰러져 간 부하들의 마지막  모습은 택에게 결정타를 가했다. 결국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고 편안해졌다고 느꼈을 때 택의 눈 앞에 나타난 그는 이렇게 말했다.
"이렇게 사라지기엔 넌 너무 아름답구나."
그렇게 부활한 택의 모습은 죽음 이전보다 더 아름답고 빛이 났지만 그의 삶은 절망으로 가득 차 그의 마음에는 단 한 방울의 행복도 남아 있지 않았다. (2)

* "당신의 아이예요!"
어느 날 병색이 완연한 그녀는 강보에 싸인 아이를 그에게 안기고 떠났다. 그러나 그는 그 아이가 자신의 아이가 아니란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저주받은 불멸자는 절대 후손을 얻을 수 없다는 뱀파이어의 불문율은 그 역시 비껴가지 않았으니까.
아기펭귄처럼 발그레하고 통통한 볼과 조그마한 입술의 아기는 즉시 저택의 모두를 사로잡았다. 아기의 외모가 귀여움의 단계를 지나 그 어미의 미모를 닮아가기 시작할 무렵, 어미를 이른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불치의 병마 역시 아이의 숙명처럼 다가오고 있었다. 어쩌면 그 때문에 더 처연하게 빛나는 아이의 아름다움은 천년의 시간 동안 얼어붙어 있던 그의 심장 한구석에 작은 실금을 내고 있었고 마침내 결단을 내렸다. 아이의 병을 낫게 할 방법이 없었기에 아이 본인이 언젠가 갖게 될 불멸에 대한 의심과 슬픔을 예견하면서도 그는 아이를 불멸의 존재로 만들 수 밖에 없었다. 다행히 몇백년이 지나는 지금까지도,  아이는 건강과 불멸을 얻게 된 삶에 만족하며 지냈고 더 아름다워지는 것은 불가능할 것 같았던 아이의 미모는 이제 고귀함을 더해 흡사 천사의 그것 같다는 아이러니한 찬사를 받기에 이르렀다.  (3)

* "앗, 너.. 너는..."
둘은 처음 봤을 때 서로가 닮은 꼴임을 단박에 알아보았다.  태어난 시기나 외모는 달랐지만 대상에 대한 깊은 열정과 욕망, 닿지 못 할 존재에 대한 애증까지 둘은 쌍둥이처럼 닮아있었다.  그러나 둘의 삶의 방식은 너무나도 달랐다. 오스틴은 끊임없는 창작에의 열정과 그에 수반되는 자기 환멸로 스스로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이에 반해 택은 사람에 대한 깊은 불신을 키워가며 다가오는 사람들을 믿지 못하고 상처주고 파괴하며 관계를 파멸로 몰아가기 일쑤였다.  둘은 때로는 서로의 마음을 보듬어 안으며 깊이 이해했으나, 때로는 서로를 조롱하며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내는 일도 서슴치 않았다.  큐리에 대한 오스틴의 동경을 너무나 잘 알았던 택은 그러나, 정작 큐리에 대한 본인의 애증은 잘 알지 못했다. 마침내 택은..(4)

* "이렇게 아름다운 아이가 존재한다니..."
오스틴은 현의 첫 웃음 소리를 아직도 소중히 기억하고 있었다.  어느 스산한 가을 날, 날씨와는 너무나도 어울리지 않던 아이는, 함박웃음을 띄우며 그들에게 왔고 적막한 저택의 빛이 되어 주었다. 일년이면 몇달을 훌쩍 사라져 버리는 그를 대신해 오스틴은 아이의 주양육자가 되었고 아이의 햇살같이 빛나는 미소와 하프를 튕기는 듯한 맑은 목소리는 오스틴의 사막같은 삶에 오아시스였다. 아이가 자라 악보를 볼 수 있게 되었을 때 오스틴은 오직 아이만을  위한 곡을 만들었다. 아이는 너무나도  아름답게 노래를 불렀고 오스틴의 기쁨이 되었다. 이런 보석과 같은 존재인 아이를  단한마디의 상의도 없이 불멸자로 만들어 버렸을 때 오스틴은 절망했다. 불멸의 삶에서 느껴질 고통을 너무나도 잘 알았기에 어른이 되지 못하고 선택의 여지없이 받게 된 그 저주와 같은 선물을 어떻게 버텨낼 것인가... 고귀하고 아름답지만 한편으로는 너무나 무심한 그를, 처음으로 원망하게 된 오스틴이었다.(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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