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랜드잇 주제로 활발하길래 글 좀 쓰려다가 귀찮아서 안쓰고 있었는데,

연수 듣다가 갑자기 1시간 휴강한다고 하길래 각 잡고 글 좀 써보려고 해.

딱히 인증은 안해도 되지? 주변에 33기한테 1월 31일에 진짜 1시간 휴강 있었는지 확인해봐.

이건 강사들도 모르는 거니까 학원 관계자라고 그만 좀 이야기했으면 좋겠다.

일단 나는 대형학원 중 하나에서 1년동안 올패스로 듣다가 도저히 아닌 것 같아서 랜드잇 상담 받고 랜드잇 올패스로 합격했어.

(대형학원 스터디에서 계속 바닥권이었고, 내가 뭘 잘못하는 건지조차 감이 안왔음)

대형학원에서 1년 안되게 공부하고, 랜드잇 올패스로 1년해서 2년차야.

나는 랜드잇이랑 잘 맞았고 랜드잇 덕분에 33기에 합격했다고 생각해.

랜드잇에 관심 없는 사람들은 그냥 뒤로 가시고, 내가 랜드잇 들으면서 좋았던 부분과 아쉬웠던 부분은 아래와 같아.

실무 : 평가방법들 처음 배울 때부터 문제랑 연관 지어서 논점 위주로 공부함. 목차 외워서 문제에 적용하는 연습을 많이 시키는데 그러다보니 타 학원 스터디 문제 풀면서 시간이 부족하다는 느낌 못받음. 아쉬운 부분은 ㅅㅇㅂ에 비해서 문제가 좀 정갈하지 못한 느낌? 근데 그 덕분에 올해 2번, 3번 같은 거 어리버리 안타고 잘 품. 만약 랜드잇 실무 듣는다면 대형학원 스터디 문제 구해서 그것도 풀면서 랜드잇 실무문제도 푸는게 좋은 듯.

이론 : 두문자 잘 외워서 목차 구성하고 내용은 썰로 푸는 연습을 많이 시켜줌. 내가 썰 푸는거 약했는데 꼼꼼한 첨삭 받으면서 많이 나아졌다. 너네 솔직히 대형학원에 몇백만원씩 내면서 강사 첨삭은 제대로 받아봄? 그냥 마이너스 몇점만 써져있는게 첨삭의 전부 아니었냐? 나는 매번 강사가 직접 첨삭해주고 한달에 한번 꼴로 전화 통화로 첨삭 받았고 그 덕분에 이론 실력이 정말 빨리 늘었던 것 같다. 단점은 아무래도 강사가 경력이 짧아서 대형학원에 비해 강의가 서툴다는 느낌은 받았음. 나는 대형학원에서 일단 강의를 듣고 난 후에 랜드잇으로 또 들은거라서 '아, 이걸 이런 부분에서 생각할 수 있구나'라는 느낌이었는데 처음부터 듣는 사람이었으면 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었을 것 같아.

법규 : 서브 잘 암기해서 문제에 바르는 연습 많이 함. 가장 좋은 점이 투입 시간 대비 점수가 잘나옴. 주변에 보니까 6개월 정도 열심히 암기하면 다들 50점대 후반은 받더라. 단점은 법규를 이해해서 문제를 푸는게 아니라서 사실 아직도 법을 잘 이해하고 있는지 잘모르겠음.... 근데 어차피 합격하고 나면 행정법, 개별법 내용 쓸 일이 별로 없다. 이론연수 받을 때도 법규는 시험 안봄.

다른 학원 대비 랜드잇에 대한 불만이 유독 많은 것 같은데 비싸다거나, 강의력 문제는 어느 정도 동의함.

근데 간혹 보면 고시오패스 장수생들의 맹목적인 비난이 많은 것 같아. 걔네들은 나를 포함해서 짧게 공부해서 털고 나가는 사람들이 그냥 마냥 싫은 듯?

자기는 몇 년을 공부해도 50점이 안나오는데 짧게 공부한 애들이 고득점으로 합격하고 나가는게 꼴뵈기 싫을 것 같긴한데,

다른 학원을 감정적으로 비난한다고 너희들 점수 오르는 거 아니니까 좀 마음을 열고 좋은 점은 챙겨가고 나쁜 점은 무시하는 게 합격을 위한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덧붙이자면, 이 글의 목적은 랜드잇을 들으라고 홍보하는게 아냐.

내 경험상 랜드잇에는 이런 장단점이 있으니까 각자가 잘 판단하라는 거지, 아무런 근거도 없이 감정적으로 까지 말고.

왜 학원에 감정이입을 해서 무작정 비난하고, 무작정 추종하는지 모르겠음.

그냥 소비자로서 제품의 좋은 점, 나쁜 점을 잘 판단해서 구입여부를 결정하면 되지.

무작정 까는 것도, 무작정 빠는 것도 학원에 도움이 안되고 당연히 수험생들한테도 별 도움 안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