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일반] X년차로서 느끼는 이시험이 무서운이유앱에서 작성

ㅇㅇ(39.7) 2024.09.19 17:55:42
조회 6959 추천 29 댓글 44
														

1년차(1월~12월) : 공부에 뜻을 품었으나 상반기는 공부를 하는둥 마는둥.  무늬만 고시생모드 몇달하니 여름된다. 여름부터 회계.경제등1차준비 성실히 한다. 적당히 고생했고 틈틈히 2차도 병행했다.

2년차(1월~7월) : 1분기 마무리 스퍼트 1차전념. 나름 고생했다.
  1차합격은 했다.
1차 합격이후 1주만 쉬었다. 그리고 바로 동차2차준비로 올인. 2차시험까지 남은시간2달반.. 흉내는 내보지만 동차시험합격은 실무 시간내 완주도 못하는 평범한 나에겐 역부족이다.
동차로치른 2차시험에세 평균점수 30-40점정도만 받아도 선방이라한다. 그래도 지쳤으니 한2주쉬고 여름부터 본격 2차올인한다.

2년차(8월~12월) : 돌이켜보면 이기간이 가장 탄력붙으며 실력이 쌓였던 시기다. 3과목. 앞이 깜깜하던 내가 답안지 작성 흉내도내고 gs도 참여해본다. 나름 공부에 눈을뜨고 열심히한결과 초보티는 벗어난다.

3년차(1월~2월)  : 슬슬 지쳐간다.초보를 벗어나니 안보였던것들이 보이고 자신감이 다시 막막함으로 변질된다. 아는게 다가 아니라 기계적으로 다 외워야한다는 압박감에 슬럼프가온다. 공부방향에 대한 회의와 불안도 온다. 공부집중안되고 누구나 한번쯤 겪는 슬럼프 시기였다.

3년차(3월~6월)  : 슬럼프 극복해내고 정신차렸다. 그냥 이빨 꽉 깨물고 외운다. 정신차려보니 시험 3달남은거다. 조급해진다. 마지막스퍼트였다. 날짜가 다가올수록 부족한게 더 보인다. 공부를 하긴 했으나 자꾸 부족함과 불안이 엄습한다. 물리적인 공부시간이 부족했음에 아쉬움을 느끼나 꽉참고 마무리 했다. 누군가는 그랬다. 중도포기자가 많으니 2차 전력 완주만해도 잘한거라고. 공부완주는 한것같다. 그러나 뭔가 부족함과 아쉬움은 떠나질않는다.

3년차 7월 :2차시험이다. 나름 영혼까지 갈아넣고 시험보고나왔다. 그러나 실전시험에서 깨달은 나의 부족함은 현실이었다. 쉬운문제도 논점이탈하지않나 시간관리 미스나고 허겁지겁. 자신있게 쓴문제는 삼천포로 빠진것같다. 3과목 모두 뭐하나 기분좋고 자신있게 본건없고 전과목 실수와 아쉬움이 가득하다. 헛소리만 쓰고나온것도 있고. 기본서위주로 열심히 공부는 했으나 실제시험에선 기본서에 보이지도 않는. 도시개발법이 나오질않나 탁상감정에 ESG까지..  욕나온다.   열심히는 썼으나 잘본거라고는 확신이 안든다.  시험은 끝났다.

3년차(8월~9월)  : 쉰다. 지쳤다. 안쉬면 쓰러지겠다. 쉬긴쉬는데 쉬는거 같지가 않다. 복기글보면서 내가 헛다리판게 여러게 더보이며 좌절한다. 불안하다. 공부는 손에 안잡힌다. 쉬는것도 지치는데 불안과 짜증은 올라간다.

3년차(10월) : 소수의 에이스들은 합격증을받는다. 그러나 상술한 코스를 겪은 대다수는 불합격한다. 시험기간 분식없이 진짜 쌩 유예로 합격하는자 비율은 생각보다 낮았다. 1점차2점차 탈락한 애들만 한 300명은 보인다. 막막하다. 소주먹고 진정한 죄절의시간 2주이상 디폴트다.

3년차(11~12월) : 여기서 포기와 재도전이 반반으로 갈린다. 오히려 여기서 포기하는애들이 현명한걸수도 있다. 그러나 재도전. 많이한다.  토익시험부터 다시보고.  눈물속에 다까먹은 회계원리 책잡는다. 다시 마음은 잡았다. 힘든건 사실이다. 1차에 다시 손댄다.

4년차(1~3월) : 열심히 1차한다. 그리곤. 1차합격한다. 1차불안에 2차준비는 매우 부족하다. 1차. 마무리 3개월 집중해서 합격하곤 1차는 3개월이면 충분하다는 정신승리글 디씨에 쓰며 혼자 자위하는게 전부다. 

4년차(4~6월) : 드디어 다시 2차올인이다. 1차벗어나 2차만 하니 속이후련하다. 그러나 주어진. 남시간은 겨우 3개월.  똥꼬헐어가며 스퍼트하지만 다까먹은 두문자부터 실무도 안풀리는거 다시 감잡는데만 1-2달 후딱간다. 초조하다. 이시기에 물리적으로. 남은시간이 부족함에 화가난다.

4년차(7월) : 열심히 시험봤다. 작년보단 잘보는게 상식인데 역시나 시험은 책에서도 안나온 이상한 문제가 나왔다. 실무는 인간엑셀 테스트하질않나  이론은 무슨 사무소개설을 쓰라고하질않나.. 이게 맞나싶다. 공부를 1년 더한건 맞는데  내가 그동안 뭐한건가 한탄이 들고 하늘만 바라보게된다. 진정한 정신적 고통의 시기다.

4년차(8-9월) : 쉰다. 시험을 잘본것도 아니고 부족한2차공부를 마저다시 해야하는걸 알지만 공부가 손에 안잡힌다. 혹시모를 합격기대감 희망고문에 2달이 후딱지나간다. 한것은 없다.

4년차(10월)  :분명한건 작년의 2차시험보다는 높은점수가 나와야하는데 시험결과 오히려 점수가 내려가는 신기한 현상을 경험한다. 소수는 합격하지만 대다수는 역시나 실패한다. 여기서 또 반은 포기하고 반은 마저남은 유예에 올인한다.

4년차(11월~12월) : 이젠 벼랑끝이다. 더이상 물러날곳없다. 2차공부시간 부족함을 기억해보며 2차만 제대로 전념한다. 실럭이 중수급으로 올라간다.

5년차(1분기) : 지친다. 2년여만에 다시 슬럼프가 온다. 몸과마음이 지친다. 초조하고 불안하다. 디씨만 들락날락. 불안과 초조로 2번째 슬럼프에 고생한다. 그러나 어찌저찌 극복은 해낸다.

5년차(2분기) : 고수의 반열에 오르기 시작한다. 나름 슬럼프도 잘 극복했고 2차3과목모두 안보이던게 보이고 이상한 철학제 깨달음을 얻는다. 일부주제에서는 강사와 토론배틀할정도로 실력이 늘었다. 기출집과 기본서는 걸레가 되어있다. 할만큼 한거같다. 자신감도 붙었다. 마지막이란 마음으로 시험장으로 향한다.

5년차(7월) : 꼭 이상한문제가 한두개씩 나온다. 책에서 본적도 없는 탁상감정을 쓰랜다. ESG는 조미료아닌가? 왜 그걸 쓰라는거지? 선결문제는 그토록 다 외워놓고 시험장에선 하자승계쓰고나왔다. 잠깐의 고뇌속에 일괄.개별.토건 구분도 못한 내가 한심스럽다.
시험지를 쓰고는 나왔는데 기분이 좋치가 않다.

복기해볼수록. 내가쓴 답안에  헛점이 여전히 많이보인다. 하지만 난 최선을 다했다. 2주간 시체가 된다.

장마비가 계속온다.
여름이었다.


5년이 그렇게 지나가려한다.
내20대. 또는 30대의 절반은 그렇게 끝이었다.
그게 전부였다.

5년차 10월 : 결과발표 2주전부터 악몽에 시달린다.

싸늘하다.

가을이었다.


친구들의 카.톡청접장이  날라온다.
친구들 카.톡은 가족사진으로 행복하다.
취업? 포기? 재도전? 자살? 은둔? 산으로? 귀촌? 창업? 불법토사장?   탈세 무역업? 막막하다
나란 존재는 똥만드는 기계일뿐인가?
지난5년.... 앞으로 남은 잉여로서의 삶.
진정한 고민이 여기서 시작된다.



1부끝. 댓글 100개이상시
2부 이어짐.

- dc official App

추천 비추천

29

고정닉 0

5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3009 설문 논란을 반복해서 진정성이 의심되는 스타는? 운영자 25/05/12 - -
2886 AD 메가로이어스 인터넷종합반 EVENT 운영자 25/04/14 - -
3003 AD [실물모의고사2종+가이드북2종+할인쿠폰] 모두 무료제공! 운영자 25/04/17 - -
27733 공지 감정평가사 갤러리 공지사항 감평주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01 7113 10
1093 공지 감평갤은 페미니스트를 거부합니다 감평주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3.07 11340 116
1092 공지 신고/건의 게시판 감평주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3.07 2775 7
48153 일반 나 진지하게 글씨체 어때?? 시험준비중인데.. [5] ㅇㅇ(211.246) 13:08 155 0
48152 일반 채팀탄핵ㄷ [1] ㅇㅇ(106.101) 13:05 102 1
48151 일반 ㅇㄷㅇ도 감다떨인듯 [1] ㅇㅇ(106.102) 12:53 156 3
48150 일반 직병인데 감2차 어카누 [1] ㅇㅇ(123.140) 12:21 98 0
48149 일반 근데 ㅇㄷㅇ 말고도 실무강사들 이번에 스터디 서술로 개꿀빠는중임 [1] (175.202) 12:04 163 0
48148 일반 2019년 30회 법규 1-1문 해설 [5] 감평사랑(112.184) 11:58 165 3
48147 일반 법규 18페이지 20페이지 쓰는 거 어려울 줄 알았는데 1234(116.46) 11:27 161 1
48146 일반 법규ㅇㅍㄱㅅ 강의 들으려다 좀 망설여지는 부분이 있는데 [5] ㅇㅇ(221.146) 09:58 193 0
48145 일반 2달 남은 시점 [2] ㅇㅇ(210.57) 08:34 279 0
48144 일반 ㅇㄷㅇ 스터디 서술형문제좀 그만냈으면 [5] ㅇㅇ(112.221) 08:15 374 6
48142 일반 행동만이 나에게 변화를 줄 수 있다 [1] 평가사(119.149) 07:33 184 3
48141 일반 모두들 굿밤~ ㅡㅡㅗ(211.234) 05.12 111 0
48140 일반 스터디에 통합 몇등정도면 합격 노려볼수 있을까? [6] ㅇㅇ(112.171) 05.12 393 0
48139 일반 순공시간 [5] ㅇㅇ(121.151) 05.12 310 0
48138 일반 다들 이너랑 팬티 며칠씩 입음? [8] ㅇㅇ(106.102) 05.12 353 0
48133 일반 건물잔여법에서 임대사례선정할때 [5] 12(118.235) 05.12 201 0
48132 일반 님들 지금 ㅎㅇㅍㅅ 들어가짐? ㅇㅇ(58.234) 05.12 69 0
48131 일반 중개사 따서 도장만 찍어주면서 수험준비 어때? [1] ㅇㅇ(140.248) 05.12 246 0
48130 일반 고수분들 배점이 따른 목차관련 질문입니다 ㅜ [2] ㅇㅇ(175.197) 05.12 168 0
48129 일반 보통 감평 떨어진 사람은 무슨 일해? [3] ㅇㅇ(211.246) 05.12 398 0
48128 일반 2차 원서접수 언젠지 아는사람? [4] ㅇㅇ(113.59) 05.12 225 1
48127 일반 개별공시지가 직권정정 [30] 생동차두과자(223.39) 05.12 417 0
48126 일반 감평사연봉이 출장비 포함이야? [20] ㅇㅇ(223.38) 05.12 667 1
48124 일반 나 허수 ㅇㅈ ㅇㅇ(45.80) 05.12 186 0
48123 일반 누가 나 대신 빌런 뛰어주노 ㅇㅇ(106.101) 05.12 216 2
48121 일반 법률 조항을 쓰는것과 안쓰는거 차이 [4] ㅇㅇ(115.92) 05.12 356 0
48120 일반 ㄱㅂㅅ님 부방장도 직병 아님? 감붕이(116.46) 05.12 174 0
48119 일반 ㅍㄹㅇ스터디인원? [1] ㅇㅇ(218.235) 05.12 253 0
48118 일반 감정평가사 학과 <-- 생기면 입결 어느정도일까?? [5] ㅇㅇ(211.246) 05.12 522 2
48117 일반 동원훈련연기 [3] 살려줘(211.234) 05.12 166 0
48116 일반 이시험이 왜 퇴로가 없음? [1] ㅇㅇ(104.28) 05.12 322 1
48115 일반 집에서 ㅂㄹ긁어도 밖에선 무조건 직병이라 해야한다 [6] ㅇㅇ(192.42) 05.12 423 6
48114 일반 공시 접고 감정평가사 도전합니다 [6] jjjstud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604 2
48113 일반 형님들, 꼬꼬마 이제 진입하려는데요 [8] 꼬꼬마(211.234) 05.12 328 1
48112 일반 너네 이의제기 [8] 아몰랑(222.106) 05.12 366 2
48110 일반 오늘부터 대선 유세냐 [2] ㅇㅇ(106.102) 05.12 168 0
48109 일반 애들아 1,2차 강사, 강의, 교재 선택 및 공부방법 알려줄까? [2] 천기누설(204.8) 05.12 308 1
48108 일반 강사 스쿼드 짜봤는데 어떤지 봐줘 [7] ㅇㅇ(223.39) 05.12 410 0
48107 일반 대기업 취준생도 사회적지위는 걍 중소기업 직원급임? [5] ㅇㅇ(39.7) 05.12 265 0
48106 일반 똥인지 된장인지 그걸 꼭 찍어 먹어봐야 아는거야?? [4] ㅇㅇ(89.234) 05.12 604 2
48105 일반 유추 평가사(119.149) 05.12 117 0
48103 일반 여기는 허수가 없음? [1] ㅇㅇ(121.151) 05.12 225 0
48102 일반 여지훈 기본강의만 들어도 괜찮은가요? [2] ㅇㅇ(118.235) 05.12 208 0
48101 일반 ㄱㅈㅎ 듣는사람? 5.9일 강의 이해됨? [3] 질문(125.135) 05.12 433 2
48100 일반 스터디 점수에 집착하는게 허수 특징ㅇㅇ [2] ㅇㅇ(121.160) 05.12 302 3
48099 일반 1차 합격률 27퍼가 이 시험에 허수 얼마나 많은지 보여줌 [1] ㅇㅇ(39.7) 05.12 428 3
48097 일반 채점팀 스스로 맡은거면, 최소한의 성의는 보이자 [5] ㅇㅇ(112.171) 05.11 588 11
48096 일반 이번주 스터디 ㄱㅂㅅ 답안 뭐냐;;; 법규 고수들 좀 봐봐 [7] ㅇㅇ(220.117) 05.11 586 1
48095 일반 감평사 실무에서 회계를 써? 1차때 왜 보는거지 [3] ㅇㅇ(39.7) 05.11 312 0
48092 일반 허수논쟁 그만하고 형광펜 추천좀 [15] 0328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1 437 0
뉴스 ‘하트시그널4’ 이주미, 플리마켓 진행 관련 사과…“실망 안겨드려 죄송” 디시트렌드 10: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