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차를 바꾸려고 이차 저차 보다가 유지비 수리비 걱정하며 사는 것이 싫어 왠만하면 국산차를 사려고 하는데..

시바... 맘에 드는 차가 하나도 없네?

디자인이 하나같이 좆같은거다..

그나마 제네시스 라인이 봐줄만 한데..그건 가성비 생각하면 안땡기고..

디자인이 하나같이 과하다

여백의 미, 절제의 미 라는건 찾아볼 수 없고

옆라인에 지저분한 선이나 패턴이 꼭 들어가고..

앞대가리는 점점 기괴해진다.

그놈의 세모 마름모는 왜이렇게 좋아하는지.. 꼴보기 싫은 세모 마름모로 도배를 해놓는다.

인테리어는 익스테리어에 비해 그나봐 봐줄만 한데 거기도 거슬리는게..

기어봉을 없애고, 버튼식, 다이얼 식으로 바꾸는데 그것도 그닥 좋은지 모르겠고 싫다.

가장 맘에 안드는건.. 전면부 헤드라이트와 그릴디자인

현대 디자이너 말로는 무슨 헤드라이트와 그릴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는 파격을 노렸고..

이건 전기차 시대로 넘어가는 시대를 염두한 디자인이라고 별로 와닿지도 않는 소리를 장황하게 하는데

그래놓고 제네시스 라인업들은 그렇게 안하던데..아무래도 현대 라인들 다자인 좆같이 해놔서 제네시스 판매량을 늘리려는 수작질인가 싶기도 하고..

나는 이것이 일종의 강박이라고 보인다.

파격적이어야 한다는, 새로와야 한다는 강박

이런 강박이 디자인에 고스란히 묻어나서 자연스럽지 않은 억지스런, 급조된 듯한 디자인의 차들을 쏟아내고 있다고 본다.

이걸 비유를 하자면 90년대 말.. 특히 1999~2000년도 즈음에 유행했던..

밀레니엄 패션이라고.. 왜 아이돌들이 우주복 같은 은색의 번쩍이는 의상에대가..

머리 색은 각종 원색으로 염색하고,, 머리 스타일도 어떻게 하면 싸이버틱하게 할까 기를 쓰고 튀고 싶어하던..

지금보면 촌스럽기 그지 없지만 그 당시에는 그게 젊은 감각이고, 세련된것이라고 착각들을 하던 그 시절을 보는듯 하다

마치 2000년대가 되면 무슨 우주선이 날아다니고 로봇이 모든것을 하고 왠지 그럴거 같은 근거 없는 낙관 내지는 비관

뭔가 혁신적으로 세상이 뒤집힐것만 같은..그렇지만 그게 뭔지 잘 몰라서 일단 존나 혁신적으로 입고 나와야 할거 같다는 강박으로 쩔어있던

그런 분위기..의 데자뷰가 느껴진다.

막상 2020년대가 되어서는 오히려 옷차림도 더 보수적으로 되고 차분해 졌는데..

그 시대에는 왜 그리 못 튀어 안달을 했었는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시대에 뒤쳐지는 것이라고 조바심을 내었었는지..

마찬가지로 지금 내연기관에서 전기차시대로 넘어가고 있다는 믿음..(정말 그럴지는 지켜봐야 겠지만)

그런 믿음이 20세기에서 21세기가 되면 모든것이 뒤집어 질것이라는 믿음과 유사하게 작용하여

새로 나오는 신차의 디자인은 기존과는 무조건 달라야 하고 혁신적어야만 한다는 강박과.. 조급증..

전기차의 디자인을 내연기관과 같이 하는것은 올드한것이라는 고정관념이

이런 비율 다 깨지고 억지스러운 준비되고 숙성되지 않은 디자인을 소비자에게 강요하며

강압적으로 등장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해외 브랜드들은 전기차라고 그렇게 대놓고 티내지 않는다.

기존의 어느정도 검증된 디자인에서 살짝 손대는 형태로 나와서 거부감이 없는데..

현기차는 모든것을 뒤집어 버리려다 기존의 잘된 디자인도 말아먹고 있다.

테슬라는 혁신적이다.

그러나 디자인에는 적어도 익스테리어에서는 혁신적이어야만 한다는 강박이 보이지 않는다.

기존 차들의 디자인에서 오히려 살짝 덜어낸 듯한 절제되면서도 말끔한..그렇다고 절대 촌스럽지 않은

비율이 잘잡힌 균형적인 디자인이다.

누구도 90년대 말의 그 지랄 발광하던 패션이 지금의 패션보다 세련됐다고 생각하지 않듯이

다소 절제된 듯한 테슬라의 디자인이 현기차보다 촌스럽다고..

테슬라의 기업이미지가 현기차보다 올드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의 그 기괴한 디자인이 파격적이고 혁신적인 것이라고..

단지 소비자가 자신들의 선구자적인 디자인을 알아봐주지 못하는 것이라고..착각하지 말아라..

너희들 디자인 진짜 문제있다.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

황금비율에서 멀어져도 한참 멀어져 있는 그런 빻은 디자인이 아름답고 힙한것이라고 강요하지 마라 아닌건 아닌거다.

제네시스를 더 팔아먹기 위한 고의적인 삽질인지

아니면 진짜 그게 아름다운 것이라고 착각하고 디자인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다른 문제들은 다 무시하고, "디자인" 이거 하나 만으로도 찐짜 너희차는 살 맛이 안나게 차를 만들고 있다는것 알아라

제발, 쓸데없이 지저분한 선, 마름모, 세모 패턴, 흡사 유행이 한참 지난 자개장을 보는듯한 그릴디자인,

에일리언 프레데터 같은 생김새.. 빨리 버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