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겜판.

주인공은 심리적인 문제로 면접만 가면 말을 더듬어서 이걸 치료받으려는데 상담사가 게임을 추천한다.
주인공은 가상현실게임 트라키아에 접속해서 지인의 지인한테 쩔을 받게 된다. 자기는 얼라인데 지인의 지인은 호드. 길드 입단 자체는 문제없지만 진영이 다름.
그리고 전직을 하는데 마법사라는 사기였다가 주문 꼬이면 캐스팅 취소되도록 패치되서 망한 직업을 선택하고,
길드 일원들이랑 좌충우돌하는 이야기...다.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으니 아직도 제목을 기억할텐데 뭘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문장, 대화문, 뭐 그런 건 좋았던 것 같다.
근데 캐릭터성은 개성이라고 잡아놓은 것들은 있는데 살색이나 옷색 레이어만 불투명도 50퍼로 설정 맞춘 것처럼 희미하게 느껴지더라. 몇명은 그래도 좀 더 인상이 진하긴 하지만 걍 개성만, 모양만 있고 캐릭터 중심은 없는 느낌.

솔직하게, 태선 겜판 중에선 겜판인지 애매한 쥐엠미온 빼고 가장 별로다. 주인공이 고른 마법사라는 직업설정 ㅡ 강철 주둥이가 되어서 무슨 일이 있어도 주문 외운다 는 설정은 초반만 나오고 땡임.  책 소개에 나온 설정인데 좀 끝까지 살려주지. 다이너마이트 때는 주인공 다이어트랑 노래 관련해서 잘하셨는데 더스크 하울러는 그걸 못하셨더라.
작품 제목이 무슨 의미인지 후반부에 풀리기는 하는데 차라리 안나오고 1차원적 의미 ㅡ 길드 이름으로만 남는게 나을 정도로 무의미하다.
전개 또한 이리가고 저리가고 헤매다가 뭔가 잘못 건드려서 갑자기 마왕 부활! 망했어요! 한다음 시간 스킵하고 강해져서 레이드한다! 로 끝냄. 하긴 작은 책으로 6권인지 7권인지 밖에 안되는 분량이니 급전개일 수밖에 없었다.

아마 이 이후로 태선이 겜판 말고 다른 거 쓰기 시작한 건 다스크 하울러가 자기가 봐도 이건 아니다 싶어서 작풍을 바꾼 거 아닐까 싶을 정도의 작품이다. 그래도 흥미있으면 카카페에서 보고, 안전빵 노리는 거면 그냥 다이너마이트 라는 전작을 리디같은데서 읽어라. 쪼끔 더 용기 낼거면 타나토스 까지는 소개해줌.


여담:개인적으로 skt의 태선식 어레인지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두 글의 주연들이 닮은 구석이 있다.
상식파 주인공, 4차원 상급자, 철저한 성격의 상급자 친구라는 조합이 말이다. 스크트로 따지면 미온 키스 카론.
비교했을 때 Skt가 덜 재미없으니 ㅡ 내 기준으로는 재미있으니 ㅡ 참고할 것. 1부 말고 2부. Skt 2부는 존재하지 않아.
근데 더스크 하울러도 2부 나옴. 무협편. 재미는 1부보다도 없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