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미국과 소련의 냉전으로 한창 세계가 똥줄을 타고 있을 시기 1959년도

미국은 소련과의 화해의 제스쳐로 모스크바에 무역 박람회를 개최하게 된다

박람회 자체는 모스크바 인구 몇백만이 구경하러 올 정도로 성황리에 끝나긴 했지만 처음부터 일이 그렇게 잘 풀리진 않았었다

박람회 하려고 부통령을 보내놨더니 소련 대빵이었던 흐루쇼프랑 첫날부터 마찰이 일어난것

어느 진영 이념이 더 우월한지를 두고 토론을 벌이다 격렬한 말싸움으로까지 이어진다

아 자본주의 새끼들 존나 꼴받게하네;; 첫날부터 이게 뭔 지랄이야?

헤이! 소련 아저씨! 화났어?

잔뜩 화가 난 흐루쇼프에게 미국은 자본주의의 음료 펩시콜라를 건네준다

시벌 이건 또 뭐여?

츄라이! 츄라이!

언쟁을 하느라 목을 축이고 싶었던 흐루쇼프는 미국이 준 펩시콜라를 그대로 받아마시게 된다

띠용???

흐루쇼프는 난생 처음 마셔 본 자본주의의 음료의 맛에 단번에 빠지게 된다

와 씨발 이거 존나 맛있네!

팹시콜라의 맛에 단번에 빠지게 된 흐루쇼프는 이 맛있는 음료를 소비에트 전 인민이 마시도록 해야한다는 생각에

펩시콜라를 소비에트에 들여오는걸 허락한다

이렇게 해서 펩시콜라는 소련에 들여와진 첫번째 자본주의 소비재로 등록된다

코카콜라에 밀려 항상 콜라업계 2인자 자리에 머물러 있던 펩시콜라는

2인자라는 타이틀을 타개하기 위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필요를 느꼈고, 아무 자본주의 회사도 개척하지 못한 소련을 자신들의 시장으로 개척하고자 한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당시는 냉전이라 소련이 화폐로 쓰던 루블화가 미국 등 자본주의 진영에선 아무런 쓸모도 없었던것

즉 소련은 펩시콜라를 들이고 싶어도 사올 수단이 없었던 것이다

소련 아저씨! 근데 콜라 살 돈은 있어요?

ㅎㅎ 돈 말고 다른게 있지

러시아가 어떤 나라인가? 보드카의 나라다

돈이 없으니 러시아에서 넘쳐나던 보드카를 팔고 펩시콜라를 들여오는

일종의 물물교환 방식으로 소련은 펩시콜라를 들여왔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1989년이 되자 소련과 펩시콜라 간의 계약이 끝나버리게 됨

콜라야, 펩시콜라 이번에도 팔꺼지?

아니;; 보드카 말고 돈을 들고오라고 돈;;

1989년 50년도와 달리 펩시콜라는 회사 크기가 엄청나게 커져있던 상태

더이상 보드카만으로 물물교환 하기가 힘든 상황이었고,

냉전도 안 끝난 시기라 소련의 화폐 루블화도 여전히 쓸모가 없었다

돈도 없는 새끼들한테 콜라를 어찌 팜?

ㅎㅎ 돈 말고 다른게 있지

소련이 어떤 나라인가?

냉전 당시에는 미국이랑 국방력으로 맞짱까던 나라다

나라에 무기가 썩어넘쳐나던 소련은 마침 군축도 할 겸

잠수함 17척 구축함 순양함 경비정 그리고 유조선 10척 등등등을 무기도 떼지 않고 그대로 펩시콜라한테 넘겨준다

안히;;

덕분에 펩시콜라는 일개 기업 입장으로 당대 세계 해군력 7위까지 올라가는 기염을 토해낸다

그렇게 소련이랑 재계약을 맺고 다시 장사를 시작하나 싶었으나...

2년뒤 소련이 망해버린다

아 씨발 그지새끼들 내 이럴 줄 알았다 씨발 내 돈 내 자금;;;

오 ㅋㅋ

소련이 붕괴해서 한창 혼란스러운 틈을 타 펩시콜라가 우왕좌왕 하고 있을 때

기회를 엿보던 코카콜라는 바로 러시아 시장으로 치고 들어오게 된다

이렇게 해서 러시아 시장도 코카콜라에게 뺏겨버린 펩시는 다시 2인자가 되어버리고 만다

콜라할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