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지자체 지방직 통신직 1년 해봄

일단 통신직은 일반 행정직, 시설직, 사복직에 비해 꿀이긴 함

근데 나는 1년 하고 면직했다. 지방 공무원은 그냥 샌드백이고 잡부고 노예고 시민의 하청업체다. 현타가 존나 온다

그 이유는

1. 기초지자체 경우 승진적체 심각하고 7급까지 근속승진 각. 7급까지는 빨리 달아야 먹고살지 진심 박봉이라서 공무원은 승진 못하면 8~9급 월급으론 10년 해야 겨우 연봉 4천 될까? 싶을걸ㅋ 6급 팀장이 5급으로 나가야 차례대로 승진하는데 5급 승진 어렵다

2. 소수직렬이라서 인간관계 안맞고 틀어지면 노답임. 같은 팀원끼리 안맞으면 진짜 괴로움. 후배가 안맞으면 그나마 낫지. 선배가 나랑 안맞다? 직장생활 괴롭다

3. 연령대 50넘은 선배들 많은데 니가 앞으로 해야될 일이라고 잘 배우라고 자기 업무분장 자꾸 시킨다 개빡침. 퇴직 3년 넘게 남았으면서ㅋ 그리고 지는 일을 안함

4. 태풍, 호우, 산불시 비상소집하는데 새벽에 자다가도 일어나서 출근해야됨ㅋㅋ 꿀같은 주말에 출근할 수도 있음

5. 지역행사 이런거 지원나가고 동원됨ㅋㅋ 주말 삭제됨. 초과근무수당도 상한선 있어서 4시간 이상은 인정도 안됨ㅋㅋ

6. 당직은 더 가관임. 만약에 회사가 한11전이면 전기민원, 전기유지보수 당직에 할 일이 딱 정해져있잖아? 지자체는 시바 민원이 ㅋㅋ 동물사체, 방역위반, 지네 집 고양이 죽은거, 하수구 구멍 열린거, 도로 패인거, 주차위반 이런거 잡다한거 다 하고 밤, 새벽에 전화오면 잘못하면 나가야됨ㅋㅋ 

특히 민원인이 밤이나 새벽에 어떤 차가 불법주정차했다고 지네 술집 장사 안된다고 조치하라고 연락 존나 옴. 조치방법도 없어서 조치 못한다고 하면 욕만 뒤지게 먹음

7. 없는 일 만들기 개 많고 쓸데없는 일 많다. 일 없으면 그냥 가만히나 있지. 존나 쪼아서 안해도 되는일 하고 무의미한 보고서 존나 만든다

8. 천명 넘는 시청 직원중 통신직은 6명 밖에 안되기 때문에 힘이 없다. 힘이 없기 때문에 은근히 불이익보고 삼

9. 관리자들 권위의식 개쩐다. 과장정도 되면 진짜 왕대접임ㅇㅇ

이래도 하고 싶은 애들은 해라ㅋㅋ 진짜 난 안한다

워라밸 씹창이고 통신직인데 별거 다 알아야되고 다 해야됨. 그냥 잡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