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왔다가 이런갤도 있길래 와서 우리 직렬 검색해보는데
생각보다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네..
본인 9년차 7급인데 사실 뭣모를때 그냥 행정직 준비하다가
이런 직렬도 있다구 누가 추천해줘서 시험쳐서 들어왔어.
일단
~3년차까지는 내가 그래도 공무원인데 리어카 끌고다니고 사다리 들고다는게 맞나 싶고 자괴감이 들 때도 있음. 괜히 교행 친구들 업무하는거 부러워보이고 풀깎는거 보이면 부끄러웠음. 괜히 자진해서 행정업무 가져와서 일 더 하고 그랬다 ㅋㅋㅋㅋ
나이도 어렸어서 괜히 남 시선을 신경 많이 썼던 거 같아.
일단 목표였던 취뽀는 했으니 행정직 재시치려고도 했는데 막상 노느라 바빠서 안되더라 ㅎㅎㅎ
5년차쯤엔 교육청 차원에서 시설관리직 업무 경감 공문 뿌리고 갑질 징계 신설되고 하면서 교장이나 기관장들 함부로 지시하는거도 없어지고 행정직 애들 교사들한테 시달리고 업무 많고 야근하는거 보면서 슬슬 행정직 하기싫다는 생각 듦.. 근데 이때까지도 여길 평생직장으로 삼긴 좀 ㅎㅌㅊ같다고 느꼈어서 전문직 살짝 깔짝대긴했었음.. 배부르고 간절하지 않으니 공부도 안되더라
지금은 행정직 전직시켜줘도 안갈거고 업무도 학교마다 큰 차이는 없으니 익숙해진데다 체계적으로 자리잡혀서 너무 만족하면서 다니고 있어. 학교랑 기관 다 가봤는데 기관은 출퇴근 6-9인데 학교랑은 다른 장점이 있어서 기관도 나름 괜찮기도 해. 근데 알다시피 네시반 퇴근은 정말.. 수당 아무것도 없는 직렬이라 해도 최고의 복지야. 남들보다 하루가 더 있는 느낌. 이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는 본인에 달렸고 난 너무 알차게 쓰고 있어.
자괴감 열등감..
이런건 사실 처음에 내가 생각했던 공무원의 편견을 깨면 돼.
직렬에 대한 인식은 내가 다른 사람들 생각을 다 바꾸진 못하니까 내가 바뀌면 되는거더라. 그런게 신경쓰이는 사람은 그냥 다른 직렬 하는게 나아.
누구도 하찮게 보는 사람 없고 오히려 초년때 행정직 상사들은 어리니까 공부 더 해서 이직하라 하는데 친해진 교사들은 같이 술마시면서 어디가서 이 정도 일하고 이 돈 못 받는다고 절대 관두지 말라고 조언 많이 해주셨었어. 자기 마음대로 시간 조율해서 일하고 복무 자유로운게 너무 메리트라고.. 사람 스트레스 안 받아도 되고 매년 비슷한 일만 하면 되니 업무 스트레스도 적다면서.
사실 행정직들은 업무가 겹치니까 업무분장으로도 감정상하고 업무떠넘기기가 심하잖아. 그래서 숨막히고.. 누군 업무땜에 휴직런한다는데 시관직은 혼자니까 업무가 명확해서 그런 핑퐁이 없어.
나도 코로나 겪고 민원에 격무에 시달리는 타직렬 공무원들 보면서 난 정말 편하게 일하는구나 하고 그동안 투정부린거 반성했음.
틀딱들한테나 시관직이 소사직이지 요즘 공시생들한텐 그냥 꿀직렬중 하나임.
요새 돈만 많이 벌면 배달이든 방송이든 당당하잖아.
시관직 준비하는 사람들한테 조언하자면,
요샌 안전부문이 강화되면서 오히려 업무가 전문화되고 세분화되서 예전엔 학교 직원이 야매로 맡았던 부분을 전문인력에 위탁주는 추세로 다 바뀌었어. 내가 생각하기에 정말 위험하거나 부담스러워서 못 할 거 같은건 못하겠다고 말해도 돼. 관리자 유형이 다 달라서 내가 관리자에 맞춘다 생각하지 말고 스스로 업무 기준을 세워서 쳐낼건 쳐내고 할 건 하면 안전하게 일할 수 있을거야.
관리자들도 갑질 신고 무서워서 함부로 강요 못해.
대신 요령피우거나 꾀부리진 말고.
참고로 여자동기들도 많은데 다들 잘 다니고 있음.
결론
1. 업무는 공무직 수준인데 돈은 공무원 수준으로 줌
2. 내 할 거만 하면 당당함. 언터쳐블.
3. 직렬에 대한 인식 고민은 본인만 해결가능
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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