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비용 : 일단 모로코에 가서 약혼식만 함. 비행기값 180, 일가족 선물, 꽃같은거? 이것저것 챙기다 보니 150만, 실제 모로코 돌아다니면서 치른 약혼식 비용과 여행 경비 포함 내가 실제 쓴 돈 300정도.

즉 180+150+300 = 630인데, 중간 두바이의 미친 물가를 감당하면서 환승했기에 실제로는 더 썼을듯


2. 진행과정 :간략히 설명하면 약혼식때 남자는 전통복장을 입고, 여자도 전통복장 입음. 이때 친,외가 친구 다 모여서 몇시간씩 열심히 춤추고 마지막에는 이슬람식 기도 올리면서 여친 아버지가 전체 가족들에게 약혼했다고 인증함.



3. 현실 : 실제 데이트는 2주중에 사실상 1일만 함.


뭔 이동네는 가족이 많아…;;; 약혼식때 가족들 다 본거 같은데 실제로 여기저기서 식사초대하고 ‘모로코를 알려주겠다.’ 하면서 여기저기서 날 찾아서 부름. 그래서 여기저기 다 찾아다니다가 그냥 날샘.

거기다 또 사촌의 남편들이 프랑스, 미국인인, 터키인인데 하필 또 귀국하는 시즌 겹쳐서 그 남편들 만나러 또 갔는데 미래의 차기 형님동서?들 만나서 조언아닌 조언도 좀 듣고, 마지막날은 차기 사위로서 차기 처남, 장인, 장모, 반려자 이렇게 4명이서 휴가 다녀옴 (이분들 기준에서 휴가, 나는 강행군)

4. 결혼식 방향 : 내가 직접 여친과 아버지한테 결혼식에 대해서는 이야기 했는데, 지참금은 생략하기로함.
차기 장인 왈 ; 한국 그동네 물가 비싸다며, 그냥 돈 보태서 집이나 좋은데 살어~ 이럼. 근데 이게 체면상인지 실제인지 몰라서 ‘일단 ㅎㅎㅎ 그때가서 생각하죠‘ 답변 미룸.


5. 모로코 여행시 꼭 챙겨야할것 : 선글라스, 모자, 썬크림 무조건 챙겨라. 선글라스는 내 눈이 좋지 않아서 챙겼는데, 내 피부와 모발의 내구성 믿고 설쳤다가 피부 난리남. 돌아와서 변한 내 피부색 보고 어머니께서 깜놀함.

또 모로코는 관공서 제외하고 에어컨 안틀고, 얼음 많이 넣는 문화 아니라서 사람 미치는 수가 있음. 또 여기는 에스프레소 즐겨마시더라.
원래 나도 에스프레소 즐기기는 하지만 너무 더워서, 더위를 이기기 위해 그나마 조금 나온 얼음과 아메리카노 만들어 먹었음. 그리고 다들 문화충격받음.
최소한 부채챙기고, 얼굴 두꺼우면 넥 선풍기 괜찮을 듯

그리고 모로코는 프랜차이즈 비싸니까 웬만하면 현지식 추천함. 쿠스쿠스 같은 현지 전통식은 네가 약혼한 이후 질리도록 먹이니까 따로 사먹을 필요 없음. 간단한 아침은 타코 같은거 괜찮음.
내가 시골 벽지는 안가봤는데 카사블랑카, 라바트 내의 프랜차이즈들은 비싸기도 하고 모로코인들 본인들이 안맞다고 생각하는지 의외로 외국인들이 가끔 더 많아 보였음. 정 입맛 안맞으면 거기로 가서 먹고.

근데 내가 모로코 경험 처음이라서 내가 겪은것들이 다른사람들과 맞는지 모르겠고, 영어로 소통 한다고는 했는데 서로의 발음이 너무 안좋음 + 선호하는 단어와 문법이달라서 다르게 이해하기도 함 (여친은 나보고 이상한 미국영어 한다고 까고, 나는 괴악한 프랑스식 영어한다고 여친깜ㅋ)

내가 겪은 것들은 이정도 인데, 막상 결혼식 준비가 좀 겁나네…;; 그건 1년동안의 시간이 있으니 준비해보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