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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65535자 제한이 너무 싫다. 아무튼 깡통을 뒤로하고 무슨 단서라도 찾기 위해 다시 깡통 앞에 집에 들어왔다.

아니 도대체 뭘 어쩌라는 거여

그냥 ㄹㅇ 이거 떼다가 쓰면 안됨? 예언봇 이제 필요하지도 않은 거 같은데. 세상을 구하는데 자기 배터리가 중요하진 않을 거 아녀 ㄹㅇ ㅋㅋ

찬찬히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렌즈가 부서져 있으니 렌즈를 다시 갈아 끼워야 할 거 같다. 

아까 수석기술자(중졸) 옆에 있던 동굴에 카메라가 있었으니 그 렌즈를 어떻게 끼워보도록 하자.

뭐여 카메라 어디갔어

넘 피곤해서 그렇단다

아니 근데 아까 카메라 있었는데 어디갔어

알고보니 니코가 그때 주웠었다. 인벤토리에 저렇게 떡하니 있는데도 못 눈치챈 나도 참 대단한 거 같다.

그냥은 안되나보다. 아까 수석기술자(기사자격증 없음)가 줬던 드라이버를 써보자.

네

카메라를 분해해서 렌즈를 얻었다.

이 세계에서도 렌즈가 표준 규격을 통일되어있나보다. 공돌이로서 다른 장비의 부품이 이런 식으로 꼭 맞으면 기분이 좋다.

이제 이 배터리를 들고 아까 그 뱃사공 로봇에게 가보도록 하자.

근데 이거 충전은 어디서 한데

그렇다. 전구에 연결하면 충전이 된다. 태양으로 써먹는 거니 전력은 충분할듯 하다.

엣헴 수석기술자(기능사 자격증만 있음) 누구누구랑은 차원이 다르지

커여운 니코에게 칭찬을 받으니 기분이 좋다.

수 초만에 급속 충전되는 배터리가 너무 부럽다.(아이폰 특=1[A]짜리 충전기로 2-3시간 해야 함)

이제 이 배터리를 뱃사공 로봇에게 끼워보도록 하자

아 진짜

그럼 혹시 여기...?

맞는 것 같다.

오졌다리

지직. 또 겁없이 만져보다 감전된 니코

ㅋㅋ 아까 경고했는데 또 만지네 ㅋㅋ

아니 지가 만져놓고 왜 나한테 화를 내 

축하해요!

글쓴이를 잊지 않는 니코.

이런 사람이 나중에 라인 잘타서 출세하고 그러니 고붕이들은 본 받도록 하자.

아까는 꺼져 있던 컴퓨터를 다시 작동시켜보자

? 반말 무엇? 싸가지 어디?

사실 글쓴이는 일전에 구(舊) 버전으로 플레이 한 적이 있기 때문에 몇몇 사항은 기억하고 있다.(대부분은 다 까먹음)

응! 알아!

새끼 명령조로 말하네 ㅈ같게

근데 어디에 있는지는 까먹었다.

다시 한 번 물어보는 게 좋을 것 같다.

이제 슬슬 감이 온다.

이 게임은 게임 외적으로 단서가 나오는 경우가 있다.

문서에 일부러 초록색깔을 칠한 걸 보면,

내 문서에 이런 파일이 깔려있다.

으음 뭔지 모르겠고

맨 아래에 6자리 코드가 있다. 일전에 발견했던 금고를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윗부분의 한글로 문장이 완성됨을 눈치챌 수 있다.

저 네모칸을 다 지워보도록 하자. 그냥 네모가 아니라 깨진 유니코드이기 때문에 손으로 일일이 지워야 했다.

누군가 나를 위해서 일지를 남겨뒀다고 한다. 그냥은 못알아보는 언어로 되어있는 것 같다. 

존댓말 하는 걸 봐선 아까 반말로 지껄이던 싸가지 없는 새끼는 아닌듯 하다. 누구일까.

8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