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화까지 연재 링크 (1부 + 2부+외전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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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에게 습격당한 직후, 우왕좌왕 하던 내 앞에 나타난건 무려 곰이었다...

아까 날 습격한 늑대는 잠시 총기를 챙기고 준비하는 동안 과다출혈로 죽었다.

이런 경우 (거리가 가까우면) 집을 나서자마자 깨갱! 하고 죽는 늑대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임.

전부터 누누히 말해온 마을 뒤쪽 언덕에 있는 곰 동굴에서 곰이 내려왔다. 

당장 나를 습격하는 상황은 아니지만 활동 반경에 너무 가까워 위험한 상황.

큰 위협을 주변에 끼고 다니니 차라리 기회가 있을때 처리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보아하니 현재 진행 경로는 도로를 가로질려 해변가로 향하는 듯.

조금 앞질러 언덕길에서 대기하다 옆에서 머리를 노리는게 가장 이상적일 것 같다.

지금은 눈더미에 가려 보이지 않지만, 이 정도 위치해서 대기하다가 저격,

실패할 경우 눈앞의 민가로 달려가 몸을 피하는게 좋을 것 같다.

곰은 총을 급소에 맞아도 버텨내고 공격하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해야함.

정면으로 머리를 놓고 다가오는 곰이 시야에 들어왔음.

제발 빗나가거나 저항하지 않길 바라며 머리에 한방 정확히 쏴주자.

휴...

드럽게 호러하게 생겼네... 하여튼 위기는 면한 것 같다.

너희들은 스샷으로 고추 긁으며 봐서 모르겠지만 나는 행여나 빗나갈까 쫄렸음...

이걸 다 캐려면...무려 5시간이 걸린다.

이 시간을 밖에서 보내면 죽을게 확실할터이니 전부 가져가는건 좀 오바고...

내장만 가져가면 2시간 정도니까, 여기에 고기를 조금 추가해서 가져가면 딱 맞을 듯.

40 kg 안넘도록 채취했음. 생고기는 늑대 어그로를 끄니 서둘러 쉘터로 돌아가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