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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한겔스크는 생산력이 넘치기 때문에 야전의학 불가사의를 지었다.

이제 적 영토에서도 방어할 시에는 1턴에 1칸씩 피가 찬다.

이제 아르한겔르크에서는 전차만 주욱주욱 뽑아내면 할 일 다 하는거임.

좋은 소식. 우르카리나의 도시 루츠크의 시민들이 폭동을 일으켜 우리 편으로 돌아섰다.

다만 위치가 보다시피 거지같아서 이 보병을 뚫고 방위병력을 보낼 여력은 없다.

실제 역사에서는 1944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시민들이 나치독일에 항거해 봉기를 일으켰지만 소련은 의지도 능력도 없어서 지원하지 못한 일이 있음.

아무래도 겹쳐보여서 마음이 불편하다.

근데 우리 도시 바로 앞에 제18군과 제6군을 비롯한 온갖 정예 병력이 진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 도와주러 가는 건 그냥 사치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냥 석유통을 얻어서 돈을 확보해 후방 도시들을 재정비하고 버티는 일 뿐이다.

군자의 복수는 십년이 지나도 늦지 않는다는 바퀴벌레 속담이 있는데 꼭 그 말대로다.

북극해에서는 아직 빠져나가지 못한 우리 슈츄카급 잠수함이 적 독일 함대와 마주쳤다.

왼쪽에 길다란 게 독일 구축함Zestörer, 오른쪽에 있는 건 독일 유보트다.

독일은 전통적으로 육상강국이고 해군은 메롱했다 보니 구축함은 별 무서운 상대가 아니고

유보트의 명성대로 잠수함이 강한데 공격력은 강하고 방어는 약해 선빵치면 잡을 수 있는 상대로 등장함.

우리는 어차피 해군은 버린 자식이니 별 의미는 없고 미국이 다 알아서 해 줄거다.

미국은 AI 버프를 받아서 기술력이 폭발하는데다 관계가 좋아 기술을 싼값에 팔아주는 고마운 상대다

환장할 노릇인데 미국/영국/프랑스만이 연합국이고 소련은 연합국 추축국과도 다른 제3의 팀이라 점수가 아예 따로 매겨짐

미국이 뭘 하길 기대하기보단 그냥 우리 자력으로 베를린까지 뚫어내야 이 게임을 승리할 수 있다.

미국이나 영국 상태가 어떤지는 나중에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독일군은 오데사 근처의 시설을 전부 박살내며 저기 있는 도로를 끊어 도시를 고사시키려 한다.

이제 슬슬 전차든 포든 뭐든 나와줘야 계속 들어오는 걸 막는데 지금은 일단 보병을 던져서 물량으로 막아내는 중. 고증이다.

발칸 반도에 있는 빨치산들은 전부 자살시켜서 없다. AI가 워낙 투명Invisible 속성이 달려 있는 유닛에 약해서 저런 거 들고 이겨봤자 재미도 없음

병력비가 1:3을 넘어가는 시점이라 이래놓고 나중에 울고불고할 수도 있긴 하다

독일군은 이제 당해봐서 좀 학습을 했는지 플레이어가 하듯이 커다란 데스볼이 되어 소련 영토를 마구 굴러다닌다

어케잡노 시발

야포와 더불어 T-34 전차를 대량생산하는 체제를 구축하긴 했는데

워낙 생산력이 망이라 건물을 다 짓고서도 7~9턴이 걸린다

그런 도시가 스무 개쯤 있으니 일단 턴당 3기의 전차가 뽑혀나오는 셈이고 불가사의에서 나오는 전차를 합치면 턴당 6기가 보충되는 셈.

거기에 징집소 건물들에서 징집병들 역시 턴당 6~8기 정도가 뽑혀나오니 병력 누수를 막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

이 시나리오 독일군이나 미군으로 해도 재미있을 듯

독일군이 오데사 근처의 시설을 파괴했습니다!

좆됐네

오데사가 고립됐다

독일군 장갑차량들이 영내로 들어와 철도를 끊었고 도로를 장악했다

이로서 오데사의 시민들은 역사대로 영광스런 최후를 맞이할 듯

독일군의 다음 목표는 위쪽 키로프그라드일 테니 미리 철도를 이어 두자

좋은 소식. 브레스트-리토프스크의 시민들 역시 저항을 일으켜 우리의 품으로 들어왔다고 한다.

브레스트-리토프스크는 1차 대전기 독일이 러시아와 평화조약을 맺은 곳으로 유명하다.

동시에 핀란드의 비푸리Vyborg 역시 우리 편으로 돌아섰다 함.

문화적 전환 규칙 덕분인데 플레이어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는 룰이라 맨날 뺏기기만 하다

시나리오상 영토 때문에 설정된 국경선 덕에 이런 이벤트가 자주 일어나는 듯하다.

물론 둘 다 먹을 여력은 없으니 현 위치를 고수한다.

러시아말로는 Ни шагу назад. 물러서지 말라는 뜻이다.

보병을 이리저리 흩뿌려 선을 형성해 방어하자 독일군이 보병을 전부 잡아 딸피가 되었다.

이제 우리가 전차로 잡아주면 그럭저럭 교환이 되는 셈이다.

병력을 결국 잡아야 하니 일단 이렇게 내던지고 방어하는 방법이라도 쓴다.

다시 다음 턴. 이제 10월 말에 들어섰다.

원래 역사대로였으면 지금 모스크바와 레닌그라드 그리고 세바스토폴에서 한참 공방전이 펼쳐져야 하고

지금 우리가 보는 화면은 전부 독일군에게 넘어가야 했겠지만

그럭저럭 대처가 잘 되어서 현 위치를 글자 그대로 사수死守중임.

물론 자화자찬을 하거나 말거나 안 될 도시는 깔끔하게 안 된다. 바로 핀란드군에게 넘어가는 비푸리.

브레스트-리토프스크는 독일이 탈환하고 관리가 힘들었는지 도시를 불태워버렸다고 한다.

개척자도 없는 시나리오라 도시는 지을 수도 없는데 이런 천인공노할 것들.

AI가 도시를 불태우지 못하게 하는 모드를 썼는데 작동이 잘 안 되나 보다. 큰일났다...

다음 턴, 북부전선에서는 라트비아의 도시 벤츠필스 역시 함락되어서 불태워진다.

소련의 멸망이 시작되는 서막이 울리는 건가 싶어서 아주 무섭다. 이거 이길 수는 있게 짜놓은 시나리오 맞어?

어째 이상하다 싶었더니 독일 보병들은 지토미르 공방전에서 철퇴해 위쪽 벨로루시의 핀스크를 슬금슬금 노리는 모양이다.

저쪽에는 철도가 없어서 이번에는 새로 생산된 병력들을 죄다 옮겨야 함.

제일 위에 보이는 건 독일의 최신형 전차 4호 전차 F형으로

양산이 가능한 전차 중에서는 와 겁나셉니다 수준의 능력치로 등장함

다음 턴, 드넓은 대서양 너머의 영국연방 영토 캐나다의 오타와에서는 랜드리스 캐나다 불가사의를 완성했다고 한다.

턴마다 영국 전차를 던져주는 불가사의인데 제발 모아서 상륙 좀 해 다오.

밑에서는 뜬금없이 추축국에 가입한 이라크의 이라크 보병 유닛이 등장해 건물을 부숴댄다. 모델링을 잘 보면 터번을 쓰고 있는데

한낮 이라크에게도 터번을 씌운 모델링을 만들어준 모더들이 존경스러울 따름이다

이라크는 역사대로 중동지역을 차지하고 영국령 북아프리카와 툭탁거리는 사이로 등장한다

다음 턴, 이제 우리는 진보된 보병전술 기술을 개발해 보병들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이전까지는 고기방패였던 1939년 소련 징집병을 이제 그래도 0.8인분 정도는 할 수 있는 1943년 소련 보병으로 바꿔줄 수 있음

근데 모드라서 업그레이드가 작동을 제대로 안 한다 ㅅㅂ

뭐 잘못된 게 있나(자원 공급이 끊겼다든지) 잘 따져보고 안되면 자폭 돌격용으로 써야할 것 같다

미국에서는 디트로이트 탱크 공장 불가사의를 완성했다고 한다.

턴당 하나씩 M4A1 셔먼 전차를 던져주는 최상급 불가사의다. 물론 미국만 건설할 수 있다.

역사 그대로 가격은 싸고 성능은 훌륭한 전차로 등장함. 과연 문명의 구린 AI로 프랑스에 상륙해 독일에게 양면전선을 강요할 수 있을까?

근데 솔직히 그걸 바라는 것도 어떻게보면 양심터진게

실제 역사에서도 미국이 상륙한 건 1944년의 일임 ㅇㅇ

앞으로 3년은 더 기다려야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년이 52턴이니 앞으로 150턴만 기다리면 프랑스 서부에도 전선 생김

에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