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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대장장이의 망치에 대한 얘기는 하나도 듣지 못했다.

한 번 물어보자.

구스토 : 그래서 넌 뭐야? 도둑? 소매치기?

> 음유시인이야... 류티니스트라고 해야하나?

갑자기 웬 뚱딴지 같은 소리람

페이탈리 : 자기가 뭐라고?

구스토 : 루티니스트, 루틴을 믿는 사람이래.

잠깐 상식! 루틴이라 함은 집요정의 일종을 말한다

페이탈리 : '루팅'? 우리도 루팅하는 거 완전 좋아해.

> 그럼 너흰 도둑이고?

페이탈리 : 도둑?! 우린 도둑질 같은 건 해본 적도 없어!

?

구스토 : 우린 그냥 부의 재분배를 하고 있는 거야.

페이탈리 : 맞아. 딱히 허락은 안 받지만.

사실 도둑이 아니라 지극히 개인적인 단위의 혁명가였던 것

> 그냥 궁금해서 하는 말인데, 왜 바깥에 따로 갇혀 있는 거야?

구스토 : 여기로 옮겨진 건 며칠 안 됐어.

페이탈리 : 풀어줄 때가 된 걸지도 모르지.

구스토 : 아니면 목 매달 때가 됐거나.

> 대장장이가 망치를 잃어버렸는데, 너희들이 아는 게 있다면서?

구스토 : 누가 그렇게 말했는데?

> 대장장이 본인이.

페이탈리 : 우- 우리가 가져간 걸 안단 말야?

구스토 : 조용!!

구스토 :

... 그래, 아는 게 좀 있기는 해.

어쩌면 안쪽 감방에 있을 때 하수구로 통하는 구멍을 뚫으려고 했던 걸지도 모르고...

페이탈리 : 여기로 옮겨지는 바람에 많이 파지는 못했어.

구스토 :

사실 이것저것 숨겨둔 물건들 사이에다 망치도 넣어놨거든,

물건들을 되찾아준다고 약속하면 망치가 있는 곳을 알려줄게.

> 좋아. 어디다 숨겨뒀는데?

구스토 :

거기 벽을 잘 보면 무슨 금속 고리 같은 게 걸려 있단 말이지...

우리가 찾아낸 건데, 이걸 이용하면 숨겨진 문을 열 수 있어.

페이탈리 : 이 동네엔 비밀이 많다니까.

구스토 : 그럼 이게 필요할 거야.

생쥐는 당신에게 열쇠를 넘겨줬다.

페이탈리 : 난 설명서를 그려줄게...

페이탈리는 당신에게 반으로 접힌 종이를 건네줬다.

페이탈리 : ... 방에 들어갈 때까지 열어보지 마.

싫은데? 바로 열어볼 건데?

뭔지 모르겠지만 구스토가 금속 고리를 언급했으니 그와 관련된 힌트일 것이다.

대장장이의 망치를 찾으러 가보자.

도둑 생쥐들이 갇혀있던 감방은

틸로가 처음으로 대가리를 날린 잠자는 간수 옆에 있다

구스토가 준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가보면 방에 물이 가득한데

하수구로 통하는 탈출구를 뚫다가 똥물이 역류한 듯?

아무튼 구스토가 얘기한 금속 고리 어쩌구를

페이탈리가 그려준 도식에 따라 조작하면 비밀의 방이 등장할 것이다

어어어어

이건가??

그냥은 손이 안 닿으니까 의자가 필요하다

쑉 쑉 쑉

반대쪽도 쑉 쑉 쑉 쑉

다 마치면 롤로가 "잃어버린" 망치와 함께 생쥐들의 은닉물이 드러난다.

이제 돌아가기 전에...

이전에는 열쇠가 없어서 그냥 지나쳤던 곳이다.

막상 들어가보면 암흑천지인데

이건 또 무슨...

해적 모자?

하지만 오토 선장은 살아서 탈출했다는 흔적이 있는데

이 시체는 누구란 말인가

뭐 중요한 건 이제 틸로의 소유가 되었단 것이다

해적 생쥐!!

앓~~~~

이제 롤로에게 망치를 갖다주자

> 당신이 절 감방에서 빼내주신 분인가요?

롤로 :

나? 아니야.

대신 어디로 가면 알게 될지는 짚어줄 수 있지.

2 플로린만 내렴.

> 좋아요.

롤로 :

그래, 이제 감시탑 옥상에 가보면...

... 답을 알 수 있을 거다.

ㅆㅂ 나도 아는 거잖아

롤로 : 자기가 무슨 일에 휘말리고 있는 건지만 잘 알아두렴, 젊은 생쥐야.

> 그건 무슨 뜻이죠?

롤로 :

해줄 얘기는 다 해줬어. 이제 니 일이나 보러 가.

그래, 더 물어볼 건 없나?

이건 좀 의미심장한데

다른 것도 물어보자.

> 감방 문들 있잖아요, 왜 이름이 죄다 그런 식인 거죠?

롤로 :

침묵의 문, 통곡의 문, 뭐 그런 것들 말이냐?

전부 문을 지나가면서 죄수가 하는 행동에서 따온 거야...

...처음 들어올 때도 그렇고, 매달리려고 나올 때도 똑같지.

만든 사람이 중2병 도져서 붙인 건줄 알았는데 그럴싸한 이유가 있었군

> 뭘 만들고 계시는 거죠?

롤로 : 소음공해.

물어보지 말라는 뜻인가보다.

은닉품은 생쥐에게!

페이탈리 : 잘했어!!

구스토 : 대장장이네 망치는 니가 가졌으니까 쌤쌤이지?

> 그래, 쌤쌤이야.

구스토 : 그리고 대장장이 말야, 조심해... 그 사람 뭔가 이상한 낌새가 있어.

페이탈리 : 맞아, 그 사람 이빨 본 적 있어?

구스토 : 이빨이 나무로 돼있어!

페이탈리 : 꼭 나무 밑둥이 늘어선 거 같다구...

구스토 : 자기가 움직이는 숲인지 아나봐...

페이탈리 : ... 가난뱅이 무덤도 아니구.

> 그럼 가볼게. 잘 있어.

이빨이 나무로 돼있다니... 금니 박는 기술이 없는 동네인가?

여기서 구스토와 페이탈리가 갇혀있는 유치장 바로 앞을 보면

똑같은 금속 고리 퍼즐이 있다는 걸 알 수 있는데

이 퍼즐의 해답은 게임 내에서 전혀 주어지질 않으므로

시행착오를 통해 알아내는 수밖에 없다.

말이 안되지 않느냐고? 원래 똥겜이라서 그렇다.

아무튼 열심히 뺑뺑이를 돌려보면 비밀의 조합은

왼쪽 고리 1회 오른쪽 고리 3회

라는 걸 알 수 있음.

열어두면 대장장이 앞까지 숏컷이 뚫리기 때문에 편리하다.

근데 생각해보니까 유치장으로 내려가는 길목 중간에 있는 장미를 안 먹고 지나쳤었다.

숏컷을 뚫어버려서 다시는 올 일 없는 길이니 지금 가서 채집해주자.

마을사람들은 당신을 맞이해줬습니다.

과부 한 명이 엘더베리 차를 달여내자 스승님의 체열도 진정된 듯 보였구요.

그녀는 이미 이런 일에 능숙한 듯 싶었습니다.

당신은 가지고 있던, 얼마 안되는 돈을 제안하려 들었지만

하멜의 주민들은 받을 생각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그 대신에 당신은 밭으로 나가 일손을 거들기 시작했습니다.

마을 내의 수컷들 대부분이 서쪽에 있는 구리 광산으로 떠난 참이었거든요.

그렇게 노을이 지면 당신은 노래를 불렀습니다.

이곳의 주민들은 절대로 가보지 못할, 이름조차 희미한 이국의 땅을 노래했죠.

이제 지도를 따라서 감시탑을 향해 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