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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연재] 야무웃! 아이돌인 내가 섀도우런 세계관으로 이세계빙의전생?(3-1)

ㅇㅇ(121.101) 2021.01.21 22:30:47
조회 104 추천 2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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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무는 금속과 유리로 된, 낡은 문을 젖히고 재봉사 조합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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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랑~

문 위에 메달아놓은 검붉게 변색된 놋쇠 방울이 울리는 소리가 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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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무는 낡은 벽 한쪽에 붙어있는 새하얀 용의 머리가 웃고 있는 사진이 붙어있는 선거 포스터(장난이겠지? 아니면 설마 이 세상에는 엘프, 오크, 트롤, 드워프 따위의 아인종 뿐 아니라 드래곤도 있는 걸까?), 유통기한이 지나 뜯어야 할 시기를 놓친 낡은 식재품 상자와 그 위에 얹어져 있는 다 쓴 스테인리스 맥주통, 언제 그려졌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변색된 낡은, 마치 자신의 머리색을 거꾸로 뒤집어 놓은 색순의 그래피티, 언제 망가졌는지 두껍게 먼지가 앉은 고장난 핀볼 게임기, 그리고 녹슨 흔적이 있지만 그보다는 손때가 더 많은 택시표 판매기를 지나 가게 안으로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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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리아무의 오른팔에 장착되어있는 PDA에 새로운 카르마 포인트 2점이 새롭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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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 가게가 '당첨'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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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촌스럽지만 나쁘지만은 않은, 낡은 주크박스에서 나오는 재즈인지 후크송인지 모르겠는 노래, 약간 어둡게 분위기를 잡고 있는 조명, 오가는 사람들의 왁자지껄한 목소리, 술냄새와 향수 냄새, 그리고 바깥에서 휘말려들어온 먼지가 섞인 탁한 공기, 가지각색의 옷을 입은 사람들.

이 압도적인 인싸 분위기... 리아무는 잠깐 자신이 잘못된 장소에 발을 들인 것은 아닌가란 착각에 정신적으로 휘청일 뻔했지만, 리아무의 몸은 마치 그 옛날의 낡은 아파트에 있을 때보다 더욱 더 편안하게 이완되어 있었다.

마치 고향에 돌아온 것처럼. 이 우주의 리아무는 이런 장소에 발을 자주 들였던 거려나~ 하고 리아무는 멍하니 잠시 서있다가 자신의 주머니 속에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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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 외상 영수증을 봤다. 코요테라는 이름의 종업원이 분명 샘 와츠가 죽기 전에 했던 마지막 행통을 알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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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무는 왼쪽에 있는 커다란 바를 봤다. 누리끼리해진 하얀 셔츠를 입은 남자, 머리에 회색 헌팅캡을 눌러쓰고 싸구려 하얀 양복을 입은 약간 초조한 분위기의 남자, 그리고 군복을 입고 있는 드워프 앞에 바 테이블 너머에, 벽면에 장식되어있는 진위여부가 불확실한 커다란 뿔이 달린 드래곤의 머리뼈와 좌우의 보관대에 장식되어있는 싸구려 술병들과 두명의 바텐더.

리아무는 두 바텐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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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머리에 마치 누더기처럼 여기저기 찢어진 선정적인 배꼽티와 핫팬츠를 입은 엘프를 향해 다가갔다. 두개의 머리 띠로 뒤쪽으로 고정한 발랄한 붉은 머리, 위로 솟은 길쭉한 귀, 이전까지 봐왔던 사람들과 달리 확실하게 눈 보양이 되는, 아름다운 외모의 엘프였다. 그녀의 가슴깨에 붙어있는 작은 명찰에 '체리 밤'이란 이름이 붙어있었다. 체리처럼 붉고, 폭발처럼 치명적인 매력이란 뜻일까. 다른 우주였다면 이런 술집 바텐더가 아니라 아이돌을 하고 있지 않았을까나, 막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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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주문할지 권하는 체리 밤의 말에 리아무의 머리 속은 잠시 새햐얘졌다. 전에 봤던 B급 서부 영화에서는 이럴 때 뭐라고 했더라, "에헤, 그럼 언니로 할까? 이런 거 괜찮음요?" 아, 잠깐! 이런 건 엑스트라같은 악당이나 양아치가 하는 대사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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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체리 밤은 키득키득 웃으면서 리아무의 말을 받아치고는 무얼 주문할지 다시 메뉴를 권해왔다. 뭔가 실패한 듯한 대사 때문에 얼굴은 조금 붉어졌지만, 그래도 머리는 식은 리아무는 맥주를 주문했다. "맥주 한잔 괜찮음?" 이런 바에서 따라주는 맥주인 만큼 캔맥주보다 한참 좋은 맛이겠지.

리아무가 주문하자, 체리 밤은 몸을 돌려 진열대에서 '강한 홉', '부드러운 뒷맛', '깨끗한 물 사용' 이라고 적혀있는 바이오 맥주 한병을 꺼내려고 할 때였다.

리아무 옆에서 안절부절하고 있었던 헌팅캡에 하얀 양복 남자가 갑자기 바 테이블 안쪽으로 몸을 들이밀더니 체리 밤의 팔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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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체리 밤이 뒤돌아서자, 남자는 체리 밤의 팔을 놓고 하고 싶은 말을 꺼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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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돌아온 것은 짜증이 샘솟은 체리 밤의 차가운 대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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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마치 설득하려는 듯이 담담하게 말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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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 밤은 남자의 말 끝을 잘라버렸다. 마치 위스키에 큐브 얼음을 쏟아붓듯이 단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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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남자는 형제단이란 이름의 조직의 이름을 꺼내기 시작했다. 설마, 다단계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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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 밤의 날카로운 대답에 남자는 횡설수설하기 시작했다. 조금 엿들었을 뿐인데, 남자가 가난한 처지에 쓸떼 없는 종교 단체에 돈을 부어주는, 삽질을 하고 있는 것은 틀림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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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대화가 끝나고 체리 밤이 남자의 말을 들어주지 않겠다는 듯이 고개를 돌려버리자, 양복 남자는 마치 상처입은 작은 동물마냥 멀리멀리 달려나가버렸다. 체리 밤과 어울리는 생김새는 아니었지만 아마 체리 밤의 남자친구, 인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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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 밤은 달려나가는 그의 뒷모습을 연민의 눈초리로 잠시 지켜보다가, 아까 꺼내려고 했던 바이오 맥주병을 꺼낸 뒤, 바로 옆에 쌓여있는 맥주잔 중 하나를 리아무에게 내밀며 다시 그녀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체리 밤은 미소를 지어보이며 리아무에게 말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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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정 싸움 이후에 말을 거는 건 좀 어색했지만, 그래도 샘 와츠에 대한 것을 알아내려면 대화는 이어가야했다. 리아무는 그냥 아무 말이나 했다. "완전 보는 쪽이 미안해질 정도로 OTL이었음. 들어보니 꽤 쩔어주는 미래계획이 있는 거 같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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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 밤은 리아무에게 차갑게 식힌 바이오 맥주를 리아무 앞에 꺼낸 커다란 맥주잔에 콸콸 따라주었다. 거의 절반이나 되는 황금색 액체가 맥주잔의 8할 넘게 체우고, 뭉근한 거품이 잔에서 살짝 흘러넘쳤다. 그리고 어느새 바로 옆에 막 삶은 바이오 완두콩 꼬투리 몇개에 소금간을 한 것이 놓여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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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무는 가볍게 폼을 잡으며 어깨를 들썩이며 말했다. "내가 경찰 같음?" 리아무는 맥주잔을 들어 한잔 마셨다. 으윽, 어디서 파는 맥주인지는 몰라도 원래 '리아무가 있었던 우주'에서 마셨던 캔맥주하고 비슷하지만 어딘가 부족한 맛이 났다. 하지만, 체리 밤의 표정을 보아 이 가게에서 리아무가 살 법한 맥주로는 이게 최적인 것 같았다.

체리 밤은 눈을 한번 깜빡이더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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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무는 맥주잔을 내려놓았다. 3분의 2 정도 남은 맥주잔이 바 테이블에 놓이며 퉁, 하고 기분 좋은 소리가 울렸다. "체리 밤쨩, 몇가지 물어 볼 게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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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뭐하는 곳임?" 리아무는 소금 간을 한 완두콩 껍질에 입을 대고 알맹이를 입 안에 털어넣었다. 짭잘한 소금기와 잘 삶아진 완두가 맛좋게 씹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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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 밤 쨩하고 말하던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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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체리 밤의 남자친구였다. 그녀는 보기와 달리 착실해보이는 타입을 좋아하는 듯 했다. 비록 지금은 이상한 종교에 빠져버렸지만. 아니면 위태로운 모습을 가만두지 못하는 것일지도.

리아무는 맥주를 한번 또 홀짝이며 물었다. "그 아재가 코요테란 사람에 대해 말했는데, 코요테란 사람도 지금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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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무가 다시 바이오 완두콩 안주로 손을 뻗을 때 체리 밤이 대답하자, 리아무는 콩꼬투리를 다시 그릇에 내려놓고 생각에 잠겼다. "출장... 흐음, 무당이었어, 코요테, 씨? 하긴, 늑대와 함께 춤을 같은 이름이었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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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코요테란 사람은 어젯밤부터 이곳으로 돌아오지 못한 모양이었다. 그럼 그 코요테란 사람은 나중에 찾지 뭐, 리아무는 일단 물을 수 있은 것을 물었다.

샘 와츠에 대한 목격담을!

"HOXY, 샘 와츠를 알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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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샘 씨는 이곳의 단골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술과 마약따위로 밤을 지새웠던 모양이다. 불쌍한 샘 씨.

"샘 씨가 죽던 날은 못본 거임? 엄청 중요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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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샘에 대한 이야기는 코요테란 사람에게서 들어야한다는 이야기였다. 그런데 대체 어딜갔담. 리아무는 맥주를 한번 또 홀짝이고 바이오 완두콩 꼬투리를 입으로 가져간 뒤, 그것을 찝어삼기고 마지막으로 이곳의 주인에 대해 물었다. "여긴 누가 이끄는 곳임? 그 사람하고 이야기 좀 해봐야겠음" 주인이라면 종업원의 행방 정도는 어느 정도 알고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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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모를 일본인 같은 이름에 리아무는 뭔가 친밀감이 들었다. 역시 이곳도 지구인 걸까. 리아무는 3분의 1가량 남은 맥주잔을 내려놓고 감사 인사를 했다.

"협조 고마웠음요, ㅅㄱ"

그리고 그말에 체리 밤은 활짝 웃어주며 대답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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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무는 체리 밤을 떠나, 혹시 몰라 또 다른 바텐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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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에게도 접근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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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은 강매를 하려고 할 뿐, 새로운 정보는 얻지 못했다. 리아무는 에릭의 강매를 거절하고 그대로 가게 뒤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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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곳에는 흥정 중인 다른 섀도우러너들이 있었다. 하지만, 현재 리아무의 목적은 쿠보타 부인과 만나는 거였다. 그래서 가게 뒤쪽으로 더 가던 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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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뒤쪽을 둘로 나누고 있는 관문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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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팍에 '클루웨'라고 적힌 은색 명찰을 달고 있는 양복을 입은 크고, 잘생긴 한편 조금 무서운 인상의 트롤이 리아무 앞을 막아섰다.

하지만, 의외로 정중한 그의 태도에 리아무의 경계는 한단계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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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무는 트롤의 거구에 감탄하며 그에게도 몇가지 질문하기로 했다.

"헤에, 그럴 생각은 없어. 그런데 여기서 말썽 같은 게 자주 일어나기도 함? 에, 그니까 클루웨 씨?"

리아무의 살짝 무례할 수도 있는 질문에 클루웨라는 이 트롤은 상냥하게 웃음지으며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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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와츠 살해 사건을 쫓고 있어."

리아무의 말을 들은 슬픈 이야기를 들었다는 듯이 약간 눈을 내리깔며 우울한 목소리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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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루웨는 키나 생긴 것과 달리 약간 섬세하고 착한 부류의 트롤이었다. 하지만, 그거다. 술집에 있는 이런 직원의 역할이란 건, 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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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술에 진탕 취한 사람을 술집에서 쫓아내거나했다. 리아무는 그 생각을 그대로 입에 담았다. "흐음... 내 생각엔, 말야. 샘 씨는 가끔 클루웨 씨한테 쫓겨나거나 하지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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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루웨도 그걸 부정하지는 않았다. 뭐, 그의 말대로라면 '그만 마시게 한 것'이지만. 클루웨는 계속해서 그의 말을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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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샘 씨가 죽은 날 밤엔 뭔가 이상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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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해줘, 고마웠어, 클루웨 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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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루웨는 살짝 쑥스럽다는 듯이 웃으며 말을 끝맺었다.

리아무는 클루웨의 옆을 지나, 재봉사 조합의 더욱 더 안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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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분홍빛 조명, 커다란 오르간이 한쪽 구석에 있었고, 구석퉁이에서 열심히 먼지를 쓸고 있는 청소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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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요염한 춤을 추고 있는 엘프 댄서들이 새로운 방문객을 반겼다. 하지만, 한쪽에 있는 작은 바에 원래 있어야 할 인물=코요테가 보이지 않았다. 체리 밤의 말대로 출근하지 않았다는 말이 사실인 모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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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무는 잠시 아름다운 춤을 추고 있는 여성 엘프 댄서에게 잠시 한눈을 팔았다. 리아무의 아이돌 혼이 댄서를 그냥 지나치지 못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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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 감상을 끝낸 리아무는 마침내, 쿠보타 부인에게 다가서, 말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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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아프리카계 일본인.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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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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