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와트로 : 확실히 저희들은 모르는 이야기며, 그것이 진실이라고 한다면, 당신의 추측을 믿을 수밖에 없겠군요. 

우리가 이세계에서 날려져 왔다는 것을....
듀랜달 : 의심을 품는 건 당연합니다. 제가 당신들의 입장이었어도 같은 태도를 취했겠지요. 하지만 동시에 당신들의 이야기도 저에게는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특히 이성인의 존재와 그것과의 전쟁에 대해서는 놀라움과 동시에 공포를 느꼈습니다.

브라이트 : 우리들의 세계와 당신들의 세계. 아무래도 그 존재를 인정할 수밖에 없겠군요.

듀랜달 : 그 덴젤 해머 대위들도 당신들의 세계에서 온 것이로군요.

브라이트 : 저희들이 속해 있는 조직 에우고는 통일 정체인 지구연방의 방식에 이의를 주장하는 자들로... 그들은 그 지구연방군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듀랜달 : 그럼, 원래라면 그들과는 적대하고 있다는 겁니까?

크와트로 : 확실히, 표면상으로는 그렇습니다만 저희가 타도해야할 존재는 연방 전체가 아닌 티탄즈란 조직입니다.

듀랜달 : 티탄즈?

크와트로 : 당신들이 블랙이라 호칭한 부대입니다.

듀랜달 : 그 문답무용의 무리 말입니까....

크와트로 : 그것이야말로 그들의 독선과 공격성을 상징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브라이트 : 그들은 그 독선에 의해 지구연방을 내부에서 장악하려 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위험시한 자들에 의해 우리들 에우고가 결성된 겁니다.

듀랜달 : 이성인과의 싸움에 더해서 지구인끼리도 싸우고 있다니...

브라이트 :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듀랜달 : 이데롤로기에 의한 투쟁은 인간으로서 당연한 겁니다. 서로의 종족을 미워하는 것에 비하면 문화적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크와트로 : (내츄럴과 코디네이터. 뿌리는 같으나 결정적인 능력의 차이를 가진 두 개의 종... 뉴타입의 존재를 두려워한 연방정부와 똑같군. 하지만 이 길버트 듀랜달이라는 남자...)

듀랜달 : ....

크와트로 : (플랜트 평의회의장이라는 직책... 지금까지의 이야기로는 세계를 양분하는 진영 중 한쪽의 톱이라 할 수 있겠군.)

(플랜트 평의회의장 : 플랜트의 최고의사 결정기관인 플랜트 최고 평의회의 최고 책임자. 유니우스 조약 체결 후에는, 길버트 듀랜달이 취임했다. 과거 패트릭 자라가 국방위원장과 겸임하며 그의 증오와 광기에 의해 전쟁이 악화된 것에 대한 반성으로 지금은 양쪽 지위를 겸임하는 것을 금하고 있다.)

크와트로 : (이 노골적인 태도... 신용할 수 있을까?)

듀랜달 : 왜 그러십니까? 크와트로 대령.
크와트로 : 전 대위입니다, 의장.

듀랜달 : 이거야 실례...

(통신음이 울린다.)

레이 : 예. 덴젤 대위들을 포함한 언노운이 지구의 극동에서 연합군에게 체포되었다고 합니다. 

브라이트 : 그들은 그 뒤틀림에 의해 지구로 날려졌던 것인가!

크와트로 : 연합군... 즉 당신이 말하는 내츄럴의 진영이군요.

듀랜달 : .... 브라이트 함장. 괜찮다면 우리들 플랜트가 당신들을 보호하고 싶습니다만.

브라이트 : 그건...

듀랜달 : 물론 당신들의 전력을 자프트에 끌어드이기 위해서는 아닙니다.  하지만 당신들을 시작으로 하는 내방자를 이대로 방치해두면 저희 세계의 밸런스가 무너지는 원인이 될지도 모릅니다. 

브라이트 : ....

크와트로 : 함장, 보급이나 그 외의 문제도 있고, 무엇보다 우리는 정확한 정보가 필요해. 여기선 제안을 받아들여야겠지.

브라이트 : 확실히 그렇군. 그럼 듀랜달 의장, 호의에 따르겠습니다.

듀랜달 : 이쪽이야말로 현명한 판단에 감사드립니다. 그 블랙... 티탄즈의 함에 대해서도 저희쪽에서 수색대를 마련하지요.

브라이트 : 적대하고 있다고는 하나 그들도 우리들의 동포인 것은 사실입니다. 이런 상황하에 있는 이상 그들과도 일시휴전을 맺을 생각입니다.

듀랜달 : 알겠습니다. 그 이야기는 각 부대에도 전하죠. 저희는 현재 특수한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작전에 협력할 필요는 없습니다만 한동안 행동을 함께 해주시길. 사태가 안정된 후에는 당신들에게 가능한 한 협력한다고 약속드립니다.

브라이트 : 알겠습니다. 의장의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크와트로 : (이세계인가... 전혀 위화감아 느껴지지 않는 건, 이 세계에서도 사람의 본질은 다르지 않기 때문인가.. 그럼 여기서도 우리들은 싸움에서 벗어날 수 없을테지...)

하나에 : 아빠가 배 타고 나간 사이에 네게 무슨 일이 생기기라도 하면...

캇페이 : 괜찮아, 엄마! 나도 치요니시키도 멀쩡하다고!

하나에 : 바보! 무슨 소리야! 무사했던 건 운이 좋았던 것뿐이잖아!

캇페이 : 알았어, 이치 형. 걱정 끼쳐서 미안했어.

미치 : ....

아키 : ....

하나에 : 아키, 미치, 미안하구나. 캇페이랑 어울려준 것 때문에 무서운 일에 휘말리게 해버려서....

아키 : 아니에요, 아주머니. 캇페이는 우리를 지켜줬어요.

미치 : 하지만, 하지만....

하나에 : 자, 너희들 아줌마가 집까지 데려다 줄 테니까.

미치 : 감사합니다, 아주머니....

아키 : 그럼 캇페이, 치요니시키... 또 봐....

캇페이 : 으, 응.

(떠나는 아이들.)

캇페이 : 뭐야 ㅡ! 저 녀석들! 모처럼 무사했는데, 더 기뻐해도 되잖아!

이치타로 : 어쩔 수 없어, 2년 전의 플랜트와의 전쟁에서도 일본은 직접적인 전화는 면헀었지만... 눈앞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쇼크를 받는 게 당연하지.

캇페이 : 그런 건가....

이치타로 : 응? 어이! 어딜 가는 거야 캇페이!

캇페이 : 기분이 싱숭생숭하니까 코즈키 녀석이랑 한판하고 올게!

이치타로 : 기다려, 캇페이! 할아버지가 널 데려오라고 했단 말이야!

캇페이 : 설교는 봐달라고! 이치형이 적당히 얼버무려줘!

(뛰어가는 캇페이)

이치타로 : 가버렸나, 내 동생이지만 잠시도 가만있질 못하네... 하지만 할아버지, 꽤 심각한 얼굴이었는데, 무슨 용무였을까....

???(개) : 그러면?

???(돼지) : 저 푸른 별이 불꽃에 휩싸이면, 더욱 아름다워지겠지. 반독을 발진시켜라.

???(개) : 교이, 붓챠!

???(돼지) : 자, 즐거운 파티의 시작이다. 무호호호호! 무호호호호호호호호홋!!

인터미션.

딱히 할 건 없어보이기에 바르고라 3기의 명중 회피률을 좀 개조. 세이브후 바로 다음 스테이지로 향한다.

하나에 : 그건 그렇지만요, 어머님. 남편이 어획으로 집을 비웠다고 해서, 캇페를 너무 풀어줄 수도 없어요. 돌아오면 따끔하게 혼을 내줘야지.

우메에 : 어이구, 무서워라.

이치타로 : 그런데 할아버지... 캇페이에게 할 이야기란 역시 선조님이 남기신 보물에 대한 건가요?

헤이자에몬 : 음... 아마도 오늘 내일쯤엔 발굴이 일단락될 테니까 말이다.

하나에 : 다행이다. 아버님의 취미생활도 드디어 끝나는군요.

헤이자에몬 : 취미생활이라는 건 뭔 소리냐.

하나에 : 마지막이니까, 확실히 말해두겠습니다, 아버님. 고문서에 적혀있다던 선조님의 보물찾기 때문에 반년 간 우린 마을사람들에게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았다구요. 그렇게까지 해놓고 팠더니 아무것도 없다면... 꼴 좋은 웃음거리란 말이에요.

우메에 : 얘, 얘, 어멈아. 할아버지도 생각이 있어서 한 일 아니겠니.

하나에 : 어쩄든 보물찾기는 오늘까지로 해주세요.

헤이자에몬 : ...끝이 될 지, 시작이 될 지.... 그럼 가볼까, 이치타로. 만약 선조님의 고문서에 적힌 게 사실이라면 서두르지 않으면 안 돼.

이치타로 : 예.

사관 : 그리고 무엇보다 너희들이 사용하는 기체는 이쪽의 데이터에 존재하지 않는다.

코우지 : 그건 그쪽의 실수잖아? 지구를 지키며 싸워온 우리들을 모르다니, 어떻게 된 거야!

다이스케 : 그보다 코우지 군이 심문관을 상대하고 있는 사이, 대위님이 알고 계신 것들을 가르쳐주십시오.

덴젤 : 이유나 과정은 모르겠지만... 우리들은 아무래도 우리들이 있던 세계와는 다른 세계로 날려진 것 같다.

히카루 : 다른 세계?

토비 : 우리도 이쪽 세계에 온지 얼마 안 돼서 잘은 모르겠지만,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

다이스케 : 확실히 우리들이 알고 있는 지구연방은 존재하지 않고, 군이 사용하는 모빌슈트도 본 적이 없는 타입입니다만....

덴젤 : 그리고 이 세계는 아무래도 이성인과의 접촉은 처음인 것 같다.

세츠코 : 그래서 이성인이라고 생각되는 우리들에게 엄중한 경계태세를 취하고 있는 거군요.

덴젤 : 아니면 그들과 당면하고 있는 적의 일원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거겠지.

토비 : 아하, 과연. 이성인보다 그쪽의 가능성을 더 의심하는 것 같아.

히카루 : 당면한 적?

마리아 : 하지만 경계하는 건 무리가 아닐지도... 사실, 그렌다이저는 지구의 것이 아니니....

세츠코 : 네?! 무슨 말이죠?!

연합군병 :거기! 뭘 소근대고 있나!

토비 : 아무것도 아닙니다, 조금 배가 고프구나~ 하는 정도.

덴젤 : 소속이야 어쨌든 보다시피 우리도 제군들과 같은 인간이다. 그 나름대로의 대우를 원하네.

사관 : 흥, 인간이라고? 그런 말에 속을까 보냐!

코우지 : 속이다니?! 무슨 소리야 그게!

사관 : 너희들의 소속이 자프트라는 건 알고 있어!

마리아 미모 ㄷㄷ

토비 : 역시 그렇게 나오나... 저들에게 당면한 적은 그쪽이니까.

사관 : 너희들이 자백할 생각이 없다면, 유전자 검사로 코디네이터란 것을 폭로해주마!

여자! 우선 너부터다!

마리아 : 꺄악!

코우지 : 그만둬, 마리아에게서 손 떼!!!

연합군병 : 움직이지 마! 움직이면 쏜다!

다이스케 : '이런, 검사를 받으면 나와 마리아가 지구인이 아니란 게 들킬지도 몰라.... 이 상황에서 그게 알려졌다간 우리들의 입장은 더욱 나빠져...' 

(사족 : 그렌다이저에 등장하는 듀크프리드와 마리아는 외계인이다.)

사관 : 자, 따라와!

마리아 : 오빠, 도와줘!

다이스케 : '어쩔 수 없지! 무엇보다 마리아를 검사하게 둘 수는 없어!'

사관 : 각원은 방 앞에서 대기. 녀석들을 감시해라.

병사 : 예! 소령님.

코우지 : 뭐야, 평소의 마리아라면 저런 녀석은 내던져버렸을 텐데.

마리아 : 그야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었지만....

히카루 : 왜 그래, 마리아?

마리아 : 그 사람... 무서웠어... 우리를 공포와 증오가 담긴 눈으로 봐서...

코우지 : 그렇네. 처음부터 우리를 적이라고 단정 짓고, 사람 취급을 하지 않은 거야.

덴젤 : 아무래도 내츄럴은... 코디네이터라는 존재를 근본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모양이다.

토비 : 그런 것 같네요. 유전자 조작이 어쩌고 하던데. 그게 열쇠인 걸까요.

히카루 : 내츄럴과 코디네이터?

다이스케 : 덴젤 대위님. 다시 한 번 당신들이 알고 있는 정보를 우리들에게 이야기해주실 수 없습니까?

코우지 : 그러고 보니. 도와준 것에 대한 감사도 자기소개도 아직 안했네. 난 카부토 코우지. 더블 스페이저의 파일럿이야.

토비 : 그래서, 원조 슈퍼로봇인 마징가Z는 지금 뭐하고 있는 거야?

코우지 : 마징가는 광자력 연구를 위해서 실험에 사용되고 있어. 그래서 출격할 수 없어. 

토비 : 그 오라버니께서는 듀크 프리드와 우몬 다이스케라는 2개의 이름을 갖고 있는 거로군.

다이스케 : ....

토비 : 이런, 실례. 사적인 영역을 건드릴 생각은 없어. 

다이스케 : 아뇨, 신경쓰지 말아 주세요.

히카루 : '다이스케 씨와 마리아가 프리드성의 사람이라는 건 군에도 비밀이니까....'

코우지 : 이쪽이야말로! 이런 알 수 없는 상황이니까, 너희들의 존재는 든든해.

덴젤 : 그럼 내가 알고 있는 만큼 이야기하지. 질문은 나중에 하고 우선 들어다오.

(그때, 누군가 방에 들어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