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초등학생 시절 2000년 혹은 2001년 쯤..

그 시절은 지금처럼 인터넷에서

뭐든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시대는 아니었음


초고속 인터넷의 초창기..

그땐 당연하게도 지금의 OTT서비스는 물론이며

유튜브같은 안정적인 동영상 서비스사이트는 존재하지도 않던 시절

블로그조차 활성화 되어있지 않던 그런 시절이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좀 놀라운 일인데

검색을 통해 애니 실시간 스트리밍 사이트를 발견 하게 됨

그땐 스트리밍이라는 용어도 없었지만..

암튼 내 기억으로는 사이트 이름이 피터팬이라고 기억 하는데

확실한지는 모르겠다 너무 오래돼서..


나는 그전에

대학생인 사촌형이 비디오로 에반게리온을 한 2~3편까지

보여줬는데 항상 모든 편을 보고 싶은 갈망을 갖고 있었음

사이트를 찾아 헤맨 동기도 사실상 에반게리온이였고

당연히 나는 그 사이트에서 에반게리온을 먼저 찾아봤음

동영상 자체는 있었던걸로 기억함

그러나 버퍼링이 너무 심해서

3초보고 몇 분 기다리고 이랬음 사실상 볼 수가 없었던 거지


계속해서 지금 생각해도 놀라운데

제대로 볼 수 있건 없건 간에 사이트에 자료는 굉장히 많았던걸로

기억함

당시에 그런 사이트가 많았던 것도 아니고

이런 사이트를 발견한 것 자체가

마치 보물섬이라도 발견한 것 같은 기분이었고

나는 여기서 뭐라도 건져내자라는 생각을 가졌던 것 같음


이거 저거 눌러보다 그나마 버퍼링이 덜했던게

GTO였고 라르크의 드라이버스 하이가 깔리는 오프닝부터

눈길을 사로잡아서 쭈욱 빠져들어서

늦은 새벽까지 봤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

부모님한테 들킬까 조마조마하며 ㅋㅋㅋ


찾아보니 일본에서 방영한 시기와도 그리 멀지 않던데

그 시절 그 동영상을 어디서 구해서 자막까지 만들었던 사람들

그걸 어디에 올려서 공유하기도 마냥 쉽진 않았을텐데

그걸 올려서 공유했던 사람들

그 사람들은 정말 뭐하는 사람들인지 궁금하기도 하다


그때 저 사이트에서 끝까지 다 보진 못하고 후에 웹하드란게

생기고 나서야 끝까지 다운받아 봤었고 그나마도 고화질은
  
용량이 크니 포인트도 부족하고 용량도 없어서 저화질로 보고

나중엔 꼭 고화질로 받아서 봐야지 했었는데

어느새 시간이 이리 흘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