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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상에서 순종의 뒤를 이어 조선의 28대 국왕에 오른 의친왕 이강과 그를 따르는 복벽주의 독립운동가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손가락 좀 놀려봄.

보통 의친왕은 조선 왕가의 인물들과는 다르게 미국유학까지 다녀온 엘리트였으며 독립 운동에 투신하려고 했고 조선 독립에 호의적인 인물이었다고 보는 사람들이 많을것임.

하지만 실제 모습들을 파 보면 그냥 비웃음밖에 안 나옴.

의친왕이 자신의 망명을 주선한 복벽주의 독립운동 단체인 대동단의 망명 제안을 계속 망설이다가 겨우 받아들이고 한 소리가

"우리 집안은 남달리 조선 500년 동안의 주인으로 서 온 잡안으로서 그 이외의 조선인은 하인 또는 손발과 같은 관계인데, 그 하인과 손발인 2천만 사람들이 주인을 생각하여 조선 독립을 위해 만세를 부르고 있음에 그 주인이 모르는 체 하고 있을 수는 없다." 인데

이것은 그냥 "야, 야, 내가 명색이 조선을 500년동안 지배한 주인집의 아들놈이고 내 집에서 기르던 개돼지와 가붕개들이 참으로 갸륵하게 왜놈들 총칼도 두려워하지 않고 주인집이 다시 돌아오기를 바라면서 독립운동에 투신하고 있는데 내가 어찌 왜놈들 밑에서 가만히 있을 수만 있겠나? 빨리빨리 반일코인 타서 왕 해먹을 준비해야지."

"일본에서 이왕가라고 대접해줘도 내가 직접 권력 잡고 해먹는것만 못한데." 라는 뜻이잖음, 그냥 다분히 왕조중심적이고 전근대적인, 그러니까 자기 말고 다른 조선인들은 개,돼지,가재,붕어,개구리쯤으로 생각하던 인물이었고 그냥 독립하면 자기 아버지 고종 이재황처럼 전제군주로 군림하겠다는 조건으로 독립운동에 호의적이었던 것.

'의친왕은 나 역시 한국민의 한 사람이고 독립되는 우리 나라의 평민이 될지언정 합병한 일본 귀족 되기를 원치 않는지라' 는 편지를 보냈다면서 반박하실 분들에게는 참으로 미안한 소리지만 그 편지는 대동단의 전협이라는 사람이 의친왕 이름으로 보내려고 대신 쓴 편지임.

오죽하면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대 놓고 '올 거면 와도 되는데 절대로 황족이라고 특별대우는 안 해줄것임. 우리 임시정부는 대통령,국무총리 다 있는데 의친왕 너님이랑 다른 황족들한테 줄 자리가 어딨음, 그리고 의친왕 너님이랑 복벽주의자들 우리 임시정부 들어와서 분탕질 치려고 하는 거 다 알고 있고 니들이 그ㅈㄹ해도 한국인 2천만명은 우리 대한민국 임시정부 편임.' 이라고 독립신문에서 밝혔겠음?

내 구상에서 실제로 임시정부 기어들어와서 '이 나라의 주인은 나다, 너희들의 주인 앞에 무릎 꿇어라! 너희 상것들이 머릿속에 서양물만 들어서 공화정이니 뭐니 해봤자 조선 5백년 종묘사직을 충효로 떠받들어온 조선백성들이 단결하겠느냐. 너희들은 조선을 무너뜨린 개화당 천주학쟁이 같은 놈들이고 지금 당장 네놈들 모가지를 날린 다음 그 위에 내 할아버지 흥선군이 세웠던 척화비를 세우고 싶지마는 나 의친왕 이강은 내 아버지 고종과는 다르게 자비로운 인간이니 좋게 말할때 내 발 밑에 기어라. 고 하면서 분탕질과 트롤링만 하다가 임시정부를 공중 분해시키고 장제스의 책봉왕이 되지만.

해외에서 활동하던 독립운동가들이 한반도에 남아있던 사람들을 그냥 친일부역자들로 봤듯이 의친왕과 복벽주의자들도 '자기 주인은 몰라보고 먹이 또 던져준다고 왜놈들에게 꼬리 흔들던 것들!' 정도로 보면서 독립하고 나면 죄다 노비로 만들어서 뜯어먹을 생각을 함.

그리고 이들은 조선 5백년의 전통인 전제군주제와 주자성리학과 반상의 법도와 노비제를 부정하는 것을 싫어했음. 그냥 근대화의 상징이었던 서구 문물들은 죄다 사악한 왜양오랑캐들의 잔재로 보았던 것임.

자신의 아버지 고종이 홍범 14조를 폐기시키고 만든 대한국 국제에서 대한제국의 정치는 이전부터 5백년간 전래하시고 이후부터는 항만세 불변하오실 전제정치이니라. 대한국 신민이 대황제의 향우하옵시는 군권을 침손할 행위가 있으면 그 행위의 사전과 사후를 막론하고 신민의 도리를 잃어버린 자로 인정할지니라. 고 했던 것처럼 전제군주제를 부활시키고 자신에게 반발하는 사람들은 모조리 친일몰이해서 죽여 버리거나 노비로 만들어버릴 생각을 하고 있었음.

(지금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공화제, 헌법 등은 죄다 일제의 잔재로 보고 '친일청산'해버리고 조선의 전제군주제,신분제,노비제,연좌제 전통을 되살려야 한다고 보는 것)

그런데 왜 대한제국으로 국호를 안 정하냐는 사람들한테 미리 답하지만 위정척사파-복벽주의 독립운동가였던 유인석은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할 때 '저언하~ 아니되옵나이다~ 황제는 오직 대중화 명나라의 황제 뿐이옵니다! 어찌 소중화 동이인 조선이 황제를 참칭하나이까!'라고 울부짖던 적이 있었고 의친왕도 위정척사파들을 진정한 독립운동가들로 보고 있었기 때문에 '유인석과 더불어 충신이었던 면암(최익현)은 귀양을 가서도 조선은 기자가 책봉받았고 명나라 홍무제의 해와 달이 뜨던 나라였다, 태조께서도 명나라에게 조선으로 책봉받고 나서 중국을 억만년 동안 섬기겠다고 하셨거늘 또 다시 중국이 살려준 이 나라의 이름이 어찌 조선이 아니할 수 있겠는가!'하고 독립하고 국호를 조선이라고 한 것임.

(만일 의친왕과 복벽주의자들이 뵐붕이 여러분에게 왜놈들에게 35년동안 나라를 뺏겼다고 조선의 5백년 종묘사직과 반상의 법도와 노비제도마저 뺏긴 줄 아는가? 70년 역사밖에 안 되는 너희 개돼지들이 언문 좀 배워서 책 좀 읽었다고 우리 조선의 전통을 함부로 논할 경지가 된다고 생각하느냐! 라고 빼액거린다면 뭐라고 말씀해 주시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