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거파가 원했던 목표는 섬밖의 적을 모두 제거해 섬안의 평화를 이룩하는 것. 이는 마치 1부 주둔병단으로 대표되는 방벽에 틀어박혀 안전하게 살아가는 인류를 상징함.
1부 조사병단이 끊임없이 안전한 방벽을 나가서 목숨을 걸고 자유를 쫓다가 댓가를 치룬것과 대조되는 모습임. 왜 굳이 벽 밖과 교류하려 하는걸까? 그냥 안전하게 틀어박혀 살면 평화로울텐데
하지만 땅고르기 시작 과정에서 막나가는 예거파와, 벽의 파편 추락으로 인해 피해입은 자들을 통해서 또다른 증오와 싸움이 일어날것이라는 암시가 나옴.
사람 사는 사회에선 한가지 벗어날 수 없는 법칙이 있음. 서로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서로 뜻이 다르면 충돌해서 한쪽이 다른쪽의 자유를 빼앗는다는 법칙임.
작중 에렌 지크는 물론 예거파와 거벤져스까지 이 법칙을 벗어나지 못했음. 자신이 원하는 정의관을 위해선 무고한 다른 이들을 죽여야 한다는 것이 진격거 세계관의 현실이며, 이는 불공평하고 불합리한 세상의 법칙임.
과거 벽 안에서 안전한 평화를 누리던 인류가 예상치 못한 갑작스러운 거인의 침공으로 혼란에 빠진다는 비유처럼, 결국 예거파가 원하는 완전한 평화는 결국 또 다른 분쟁에 의해 무너져버린다는 암시임.
물론 몇백년 뒤 파라디 섬이 침공당하고, 거인의 힘이 또다시 세상을 지배할 거란 암시를 통해 좌절되고 말았음. 상술했듯 서로가 자유를 빼앗고 빼앗는 현실의 법칙은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며, 죄없는 사람이 불공평하게 죽어나가는 불합리한 현실 역시 바꿀 수 없음
하지만 그렇다고 현실에 좌젏하여 증오를 없애고 자신만의 정의를 위해서 단 한명의 인간이 남을때까지 서로 죽이는건 과연 옳은 일일까? 물론 자신의 목숨이 걸린 문제라면 결국 받아들이기 어렵고 주저하기 마련임
그렇기에 하지메가 작품 내내 조사병단이라는 집단에 주목해서 보여줬다고 생각함. 이런 잔혹하고 불합리한 세상에 굴하지 않고, 끊임없이 맞서싸우고, 자신의 심장을 바쳐서까지 평화를 위해서 계속 나아가려는 이들에게 주목한거임
현실에도 별 관계도 없는 타인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이들은 꽤 있음. 그런 선택을 하는것 자체가 쉽지 않고 그 뜻이 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는 보장이 없음에도 상관없이 주저하지 않았음. 그리고 그런 소수의 사람들은 세상을 변화시켰음
하지메가 결국 프록과 예거파가 실패하고 거벤져스와 에렌의 띄워준건, 결국 이러한 조사병단과 주둔병단의 차이라고 볼 수 있음.
모순적이고 명분따위 없는 거벤져스에 비해 확실한 목표와 정의감을 가졌기에 지지받는 예거파지만, 그들은 잔혹한 현실의 법칙에 굴복했기에 끝내 한계를 넘어서지 못함.
하지메가 바라보는 비전은 헤어나올 수 없는 잔혹한 세상속에서 아름다움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조사병단 같은 이들이지 예거파가 아니었음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