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ㅇ 저번에 블라인드로 상상 시향해보고

퍼칠이랑 엔쉐 샀다는 향린이입니다
엔쉐는 아직 안뿌려봤고
퍼칠은 상상으로 했던 시향과는 전혀 다른 냄새였는데요

사기 전에 시향기는 전혀 안봤고요

패키지랑 보틀 색만 보고 상상했던 향기는
시트러스 계열이라고 상상했었는데

예상이랑 다르게 전혀 시큼한 냄새는 없고

달달한 냄새만 느껴지는데

복잡한 향기가 아니라 그냥 뒤지게 달달한 과일만 모아서

착즙한 다음에 물에 풀고

거따가 옷을 흠뻑 적신다음에 맡는 냄새 같아요

물에 젖은 상태에서 맡아지는 냄새 느낌이 나요

머리가 아픈 강한 향기는 아니였는데

은은한 거 같으면서도 향이 시간이 지나도 묻히지가 않고
"나 계속 여기 있음 ㅎㅇ" 하는 거 같은 존재감이 있네요

근데 왜인지 모르게 느끼하고 속이 메슥거리는 게 있는데

머리가 아프지도 않은데 이런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근데 그냥 참으면 되니까 냄새 좋아서 참고 쓰려고요

침구류에 뿌려도 맛있을 거 같은 냄새네요

옛날 중국에서 복숭아만 먹여서 기른 도낭이라는 소녀는
몸에서 단 향기가 나고 체액은 과즙처럼 달고(야함....)
얼굴도 개이뻐서 따먹고 인육도 먹으면 회춘한다는 전설이 있다고 들었는데요

충격적이어서 기억하고 있는데

퍼칠 뿌리니까 달달한 냄새가 나서

제가 마치 도낭이된 거 같은 느낌이네요

전 군필이고 건장한 성인남성이라는 차이가 있긴 한데요

성별 무관 맛있는 향수인 거 같습니다

제 이미지랑도 어울리는 거 같아요

아직까진 제 블라인드 구매가 성공적인데

내일은 엔쉐도 리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