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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번역] SideStory<브레이크 더 아이스>BI-1불편한 만남(후)

Ltor39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2.23 15:35:11
조회 2817 추천 25 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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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루스: 쯧쯧, 정말 늦게들 오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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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타토스크: 조용히 좀 해, 휴루스. 생각하는데 방해되잖아.

휴루스: 생각할게 뭐 있어? 엔시오디스는 이번에야 말로 그의 영지를 내놓을 텐데.

라타토스크: 유카탄은 어떻게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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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카탄: ....저 역시 루스의 의견에 동의합니다만, 엔시오디스가 가만히 있으시진 않을 것 같습니다.


라타토스크: 적어도 네 아내만큼 생각이 없지는 않네.


휴루스: 누가 생각이 없다는 거야?!


라타토스크: 당연히 너지, 사랑하는 동생님.


라타토스크: 그 성질 급한 아크튜러스가 성산과 관련된 일에 대해서 가만히 있었더라면, 난 이렇게 일찍이 엔시오디스와 사이가 틀어지고 싶지 않았어.


라타토스크: 엔시오디스같은 녀석은, 혼자 죽지는 않을테니까.....


라타토스크: 나는 그 녀석을 그다지 신용하지 않아, 그 녀석은 이번에야 말로 운명을 받아들일 거야.


휴루스: 그러니까, 하고 싶은 말은....


라타토스크: 좀 조용히 하라니까, 휴루스. 정말 할말이 많다면 밖에 나가서 산들한테 충분히 떠들고 오라고.


라타토스크: 물론 돌아오지는 말고


휴루스: 알았다고, 조용히 하면 되는거지?


휴루스: (조용히 속삭임) 이렇게 말씀드리게 되어 정말로 황송합니다.


라타토스크: .......


수도사: 아크튜러스 님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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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성산 꼭대기에서는 찬바람이 끊이질 않지만, 아크튜러스의 눈빛이나 이따금 그의 커다란 도끼가 바닥을 긁는 소리는 마치 이자가 칼바람을 불어일으키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라타토스크: 이야, 이게 누구야, 내 친구 아크튜러스.


아크튜러스: 엔시오디스는?


라타토스크: 나한테 묻는거야? 그럼 난 누구한테 물어야 하나?


라타토스크: 난 너희들이 오는 길에 마주칠줄 알았는데, 그리고 밖에서 해결하고, 난 여기서 농땡이나 부리고 귀찮은 일 없이 집에 갈 줄 알았지.


아크튜러스: 너를 귀찮게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줄은 몰랐는데, 라타토스크.


라타토스크: 없기는, 난 귀찮은 일 투성이라고.


라타토스크: 예를 들면, 내 영지에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엔시오디스 밑에서 일하고 돈을 벌기를 원한다는거라던지.


라타토스크: 또 다른 예로, 네 가장 유능한 장수, 구로는 왜 안온거야?


아크튜러스: 감기에 걸렸다.


라타토스크: 쉐라그에서 가장 강한 전사가 감기에 걸리는 건 좋은 징조가 아니지.


라타토스크: 엔시오디스 휘하에 있는 노시스가 그의 치료를 도울 거 같은데.


아크튜러스: 그는 알아서 나을 것이다.


라타토스크: 알았어 알았어, 호의는 필요없다는 거네.


라타토스크: 그럼 이제 엔시오디스만 오면 되는데.


???: 세시 종이 아직 울리지 않았군요.


엔시오디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두 분 모두.


수도사: 자, 자! 엔시오디스 님과 대장로님이 오셨습니다.


라타토스크: 응?


라타토스크: 신기하네, 두 사람이 동시에 같이 오다니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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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타토스크: 엔시오디스, 회의에 오기전에 성녀께 기도라도 드리러 간건가?


엔시오디스: 그곳에서 오는 길에 장로님과 마주쳐서 몇 마디 나누고 온 참입니다.


엔시오디스: 대장로님, 먼저 말씀하시죠.


대장로: 예의가 바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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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의 정문이 천천히 닫히고, 홀 안의 공기는 순식간에 무거워졌다.

대장로는 중앙에 앉았고, 아크튜러스와 라타토스크는 왼쪽에, 엔시오디스는 오른쪽에 섰다.

선악의 대비가 일목요연했다.



대장로: 지난 세 번의 부족 평의회에서 우리 모두 함께 올해 누가 더 많은 일을 했는지, 눈보라 속에서 도움이 필요한 이들은 누구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했습니다.


대장로: 오늘의 회의 주제는 예상 밖의 안건인데.....음.


아크튜러스: 그래, 엔시오디스 놈한테 물어볼 것이 하나 있다.


엔시오디스: 너무 그렇게 몰아세우지 말아주십쇼, 아크튜러스 님


엔시오디스: 대장로님이 말씀하신대로 삼족회의는 서로를 비난하며 헐뜯는 자리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라타토스크: 적반하장이구만, 엔시오디스.


대장로: 그만들 하시오. 모두 모였으니 이제 삼족회의를 시작하겠소.


대장로: 예라군드가 오셨다.


모두들: 예라군드가 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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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로: 이 회의의 목적은 세 사람 모두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대장로: 지난 회의에선 아크튜러스와 라타토스크 영주는 실버애쉬 가문이 계곡과 광산 지역의 관할권을 포기하고, 페일로셰 가문과 브라운테일 가문에게 관리 권한을 양도하라고 제안하였습니다.


대장로: 그리고 실버애쉬 가문의 삼족회의에서 탈퇴여부도 거론되었습니다.


엔시오디스: 노시스 에드위즈가 제게서 해임됐다는 사실은 모두 아시리라고 생각합니다.


아크튜러스: 누굴 바보로 아는 거냐? 노시스는 네 친구인데, 그저 해고했다고 네 말을 듣지 않을거라는 보장이 어디있지?


아크튜러스: 그를 처벌한다고 해서 제재를 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꿈도 꾸지 마라!


엔시오디스: 아크튜러스 님, 어찌 그런 자의적인 결론을 내리십니까?


아크튜러스: 엔시오디스, 난 네가 하는 많은 일들을 받아드릴 수 있어, 너는 네 영지에서 공장을 세우고 사업을 진행하며 외국인들을 접대하는건 인정 할 수 있어.


아크튜러스: 왜냐하면 그건 네 영역이고, 네 영역을 얼마나 끔찍하게 바꾸던지 나와는 상관이 없거든.


아크튜러스: 그러나 성산 근처에서 철로를 연결하고, 성토에 구리 조각 냄새를 풍기며 비밀리에 성산까지 닿는 광산을 파면 안된단 말이다.


아크튜러스: 넌 이 성산이 어디라 생각하고, 예라군드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는 거냐?


아크튜러스: 감사원들이 공장을 조사하는 것을 막으려고 너는 더러운 수까지 썼지, 내 부하들은 아직도 병상에서 일어나지도 못하고 있다.


아크튜러스: 넌 이 모든 일이 그 에드위즈 가문이 하는 일이며 자신하고는 눈꼽만큼도 관련이 없다 하고 말하고싶은거냐!?


엔시오디스: 노시스는 내가 가장 신뢰하는 동료였는데, 제 부주의로 그에게 너무 많은 권한을 줘버렸습니다.


엔시오디스: 이 점은 저도 정말 안타깝게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엔시오디스: 라타토스크님은 어떠십니까? 정말 우리관계에 변화의 여지는 없는 건가요?


라타토스크: 아아, 나도 정말로 널 돕고싶은데 말이야, 엔시오디스


라타토스크: 분명 내가 너를 6년전에 이 홀로 다시 입성하게 해줬는데, 이제와서 내 손으로 내 쫒으려니, 기분이 영 좋지않단 말이지.


라타토스크: 하지만 이게 다 쉐라그를 위해서야, 널 보호해 줄 수는 없어.


엔시오디스: 브라운테일 가문도 투리캄의 사업으로 많은 수혜를 입었다고 생각합니다만.


라타토스크: 물론이지, 돈도 벌면서 남들에게 이익도 나눠준다는데 누가 싫어하겠어?
아크튜러스 같은 옹고집만 빼면 말이야.

라타토스크: 하지만, 나처럼 어디서나 구설수에 올라 이런 저런 얘기가 오가고, 요부라고 욕을 먹는 여자도 자기가 하는 일이 뭔지는 알고 행동하지.


라타토스크: 네가 지난 4년의 유학 생활 동안 무슨 책을 읽고 뭘 배웠는지 모르겠지만, 이 정도로 우리의 신앙을 묵살할 수 있다니.


라타토스크: 아마 6년전에 내가 사람을 잘못 본 것 같아, 엔시오디스, 나는 이 대가를 치러야 하겠지, 하지만 우선 네가 대가를 치를 때야.


엔시오디스: 제가 관리하는 계곡과 광산 지구, 혹은 삼족회의에서의 실버애쉬 가문의 탈퇴가 당신의 요구 조건입니다. 대가가 너무 크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엔시오디스: 칼란 무역회사는 이미 당시 문제를 주도했던 노시스를 제거했습니다. 최근에는 회사의 개발정책도 제한시켰다는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고요.


라타토스크: 너무 늦었어, 엔시오디스.


라타토스크: 처벌이 가볍다면 누가 벌을 두려워 하겠어.


아크튜러스: 엔시오디스, 용서를 구하고 싶었다면 처음부터 이러지 말았어야지.


아크튜러스: 하지만 넌 이미 일을 저질렀고, 이제 선택을 해야한다.


아크튜러스: 계곡과 광산의 관할권을 양도할 것인지, 아니면 삼족회의에서 나갈 것인지.


엔시오디스: ...........


엔시오디스: 내가 지금까지 한 모든 일들은 다 쉐라그의 번영을 위한 것입니다.


엔시오디스: 페일로셰 가문, 브라운테일 가문과의 관계가 이렇게 까지 틀어지는것은 제가 바랬던 것이 아닙니다.


엔시오디스: 지금 두 분과 나눈 대화를 보면 이 갈등은 불가피하고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엔시오디스: 예상은 했습니다만, 막상 이순간, 이 홀에서 이 주제를 탄원하는 순간이 되니 슬프지 않을 수가 없군요.


엔시오디스: 그러나 나는 쉐라그를 함께 다스리는 삼족의 균열은 볼 수 없습니다.


엔시오디스: 세 가문의 갈등은 곧 셰라그 전체의 갈등, 예라군드의 사람들이 공동의 터전을 잃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크튜러스: 엔시오디스...네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아주 조금이라도 그렇게 생각한다면......


아크튜러스:(큰소리로)너는 반드시 쉐라그를 떠나야 한다. 빅토리아로 돌아가라, 그래야 쉐라그가 평온해진단 말이다!


엔시오디스: 아크튜러스, 나 엔시오디스 실버애쉬는 실버애쉬 가문의 가문장입니다.


엔시오디스: 이는 내가 쉐라그의 미래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엔시오디스: 왜 나보고 빅토리아로 돌아가라 하는지 모르겠네요, 두 사람이서만 회의하면 더 기운이 난다거나 그래서인가요?


엔시오디스: 더군다나 내가 몇년간 주도한 실버애쉬가의 개혁은 이제는 이미 일어난 일입니다.....


엔시오디스: 내 영역의 사람들은 내가 도입한 생활 방식의 혜택을 받기만 한 것이 아니라 이 생활을 그들 스스로의 힘으로 발전 시켰습니다.


엔시오디스: 내가 없어도 공장의 벨트는 계속 돕니다, 내가 없어도 선로 위의 열차는 멈추지 않습니다.


엔시오디스: 그게 아니면 내가 오늘 계곡과 광산 지구를 넘겨주면 공장과 철도의 가동을 멈출거라 생각하시는지.....


엔시오디스: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들, 그 생산물로부터 이익을 얻는 사람들, 그들이 과연 동의해줄까요?


라타토스크: 그건 네가 해결해야 할 문제지, 엔시오디스.


엔시오디스: 그렇지 않습니다, 라타토스크, 문제를 해결하는 제 능력을 믿는 것은 알지만 적어도 이 일은 제가 혼자 직면해야 할 문제가 아닙니다.


엔시오디스: 브라운테일 가문의 지도자들은 수 년 동안 칼란 무역회사의 운영으로 부터 혜택을 받아오지 않았습니까?


엔시오디스: 콜롬비아에서 구매해온 오리지늄 난로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혹독한 겨울을 벼텼습니까? 우리 산에는 재앙이 없습니다. 하지만 눈과 얼음은 여전히 사람들을 죽음으로 이끌 수 있습니다.


엔시오디스: 목동이 가축을 모는 지팡이와 빅토리아에서 수입한 비료, 이것들이 대체 뭐가 그렇게 다릅니까?


라타토스크: 오늘 상황을 야기한 것은 바로 너고 너는 이 책임을 져야만해, 그런데 넌 오히려 지금 이상황을 이용해서 큰소리를 치고 우리를 협박하고 있어.


라타토스크: 넌 이건 모두 자기 공이며 쉐라그는 자급자족할 수 없고, 쉐라그인들이 자신을 비난하는 것도 두렵지 않다고 하고 있어.


엔시오디스: 틀렸습니다, 라타토스크 님.


엔시오디스: 위협이란 자신감이 없는 허세를 말하죠, 저는 사실만을 진술하고 있습니다.


엔시오디스: 칼란 무역회사를 쉐라그에 대한 위협이라고 말하는 농담은 그만두시죠.


라타토스크:....흥


라타토스크: 자신감 넘치는 말투네 엔시오디스, 넌 어렸을 때부터 이런 말들을 하곤 했지


아크튜러스: 말도 안되는 헛소리는 집어치워라, 엔시오디스.


아크튜러스: 너 진짜 오늘...


엔시오디스: 내가 오늘 값을 치르지 않았어도, 계곡 정류장 근처에 주둔해있는 구로 장군이 손수 계곡 지구를 '인계'해갔겠죠.


아크튜러스: 너 ....


엔시오디스: 너무 조급해하지 마십쇼, 아크튜러스님.


엔시오디스: 나는 당신의 제안에 상응하는 약속과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엔시오디스: 분쟁은 결코 제가 원하는 바가 아닙니다. 가문의 주인으로써 쉐라그의 어떠한 피해도 용납할 수는 없습니다.


엔시오디스: 그러나 이 가슴 아픈 상황을 어떻게든 해결하기 위해, 설산의 세 부족의 화합을 위해, 예라군드의 아들딸을 위해, 실버애쉬 가문은 양보할 수 있습니다.


엔시오디스: ㅡㅡ계곡과 광산 지구, 기꺼이 드리겠습니다.


라타토스크: ..정말?


아크튜러스: 말은 누구나 할 수 있지, 엔시오디스! 여기 있는 그 누구도 네가 하는 헛소리에 넘어가지 않는다!


엔시오디스: 말씀드렸잖습니까, 아크튜러스. 조급해 하지 마세요.


엔시오디스: 조바심은 당신의 약점이 될 수 있습니다, 예라군드를 수호하는 도끼, 쉐라그의 가장 경건한 전사여.


엔시오디스: 난 이 두 구역을 양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페일로셰 가문이나 브라운테일 가문에게는 아닙니다.


아크튜러스: 그렇다면 누구에게 준다는 거냐? 예라군드에게 받칠 것이냐?


엔시오디스: 바로 그겁니다, 아크튜러스. 예라군드의 가장 독실한 신자들.


엔시오디스: 실버애쉬 가문, 그리고 여러분들의 영지 하나하나는 예라군드의 믿음에 의해 맡겨진 것을 우리가 대신 관리할 뿐이죠.


라타토스크: ....잠깐,너 설마....


엔시오디스: 생각하는 대로입니다, 라타토스크.


엔시오디스: 나는 두 사람의 요구를 수용해 실버애쉬 가문의 계곡과 광산 지구를 만주원에 양도하기로 결정하였고, 성녀는 그곳의 공장과 광산을 관리하는 것으로 했습니다.


아크튜러스: 뭐라고??!


엔시오디스: 세 부족 간의 갈등을 피하기 위해 쉐라그는 세 부족과 성산의 사람들을 동시에 설득할 수 있는 지도자가 있어야 합니다.


엔시오디스: 문제는 해결 되었습니다. 이제 예라군드의 대변인이 과거처럼 쉐라그에 대한 통제권을 되찾게 두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엔시오디스: 평화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실버애쉬 가문의 자산을 평화롭게 분배하고, 세 부족간의 직접적인 갈등을 피하는 것이 우리 모두가 기대하는 바여야만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엔시오디스: 두 분 모두에게 말씀 드립니다, 이 전제하에 나는 계곡과 광산 지구를 포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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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이 흘렀다. 청중 속의 귀족들은 그 말의 의미를 이해하고자 서로를 쳐다보았다.

속기사의 손에 쥐어진 펜만이 여전히 바스락 거렸지만, 그마저도 잠시후 멈추었다.

먼저 정적을 깬 것은 펜이 실수로 땅에 떨어지는 소리, 그리고 누군가 숨을 들이키는 소리였다.

그 후 나온것은 기름의 온도를 낮추는 냄비의 녹처럼 의도적으로 톤을 낮춘 목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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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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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스러운 여성 귀족: 저거 에드위즈 가문 사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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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남성 귀족: 노시스가 여기에 얼굴을 내밀다니, 쯧


노시스: .....


평범한 남성 귀족: 앗, 녀석이 온다!


평범한 남성 귀족: 아, 저 녀석 눈 좀 보라고. 엔시오데스 님은 왜 그에게 중책을 맡겼는지 모르겠어. 분명 그 분의 부모님을 죽였는데......


수다스러운 여성 귀족: 쉿쉿쉿, 입 다물어. 성산에서 그런 말을 하다가는 예라군드의 분노를 맛보게 될 걸.


수다스러운 여성 귀족: 하지만, 저 녀석도 좋은 날도 끝났겠지, 엔시오디스 님도 그의 행동을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게 분명해.


평범한 남성 귀족: 정말? 엔시오디스 님이 드디어 저 녀석을 물러나게 하시는 건가?


수다스러운 여성 귀족: 글쎄, 몰랐어? 지난달 의회에서 엔시오데스 님이 현장에서 그를 해임시켰다잖아......


평범한 남성 귀족: 이미 해임했다고? 그것 참 잘 됐군! 진작에 관리했어야 했어.


노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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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시: 노시스님.


노시스: 난 이런 상황에서는 우리가 얘기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던 것 같은데.


모시: 네, 죄송합니다.


모시: 하지만, 급보를 받았어요, 로도스 아일랜드 사람들이 탄 기차는 성산 기슭에 있는 역에 도착하려고 하고 있답니다.


모시: 이전에 이 회사에 대해 관심이 있으셨잖아요, 만나 보시겠습니까?


노시스: 설산은 이미 분기점에 도달했고, 외부에 힘이 작용하면 자연스럽게 만나게 될 거다. 특별한 준비를 할 필요는 없어.


노시스: 게다가...난 감사를 받은 후 정직 처분을 받은 일개 직원인데 뭐라고 소개해야 하는거지?


모시: 노시스님....


모시: ...다른 두 가문에 비위를 맞추기 위해 엔시오디스는 당신을 죄인 취급했습니다, 정말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노시스: 그렇게 보이나? 엔시오디스의 계획은 그렇게 심플하지 않다.


노시스: 그건 그렇고, 로도스아일랜드가 엔시아의 광석병의 추세를 늦추는데 성공했다고 들었는데 정말인가?


모시: 네....


노시스: 음, 그건 확실히 실버애쉬 가문이 신경쓸만한 재목이로군.


노시스: 하지만 엔시오디스가 바라보는 것이 축복인지 저주인지는 나로써도 분간하기가 어렵다.


모시: 그건 무슨 뜻이에요...?


노시스: 말 그대로다.


노시스: 어때, 내가 해임되었다하니, 회사 사람들은 아까 그 두 귀족처럼 모두 박수를 치고 있을 거야.


모시: 그들은 모두 노시스 님의 가치를 모릅니다.


노시스: 가치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사람을 설명한다는 건, 그 사람이 측정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모시: 노시스 님...


노시스: 엔시오디스는 삼족회의에서 성자가 세 가문을 다스리도록 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해야만 했어.


노시스: 아마 홀 내부는 아주 혼란스러울테지.


노시스: 엔시오디스, 드디어 여기까지 왔군.


모시: ...노시스님은 엔시오디스를 가장 잘 아는 분이며, 당신만이 그의 야망을 막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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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시스: ......


노시스: 하늘이 흐려지면, 눈이 올 징조이니.



그렇게 크지 않은 눈송이가 노시스의 어깨에 내려앉았다가, 이내 바람에 실려 날아갔다.

쉐라그에서 눈보라는 드문 일이 아니다. 구름이 두꺼워지면 따라오는 것은 하나 뿐이다.

구름을 싣고 가던 기류가 균형을 깨고 그 지지력을 잃는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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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시오디스는 성자를 쉐라그의 왕으로 만드려 하는건가?!

불가능하다! 엔시오디스!

하지만, 방금 그가 한 말은 그냥 가볍게 넘어갈 생각은 아니야...

어찌됐던 쉐라그가 성녀의 주도하에 정말 하나로 뭉칠 수 있다면 좋은 일이지! 예라군드의 땅은 예라군드의 것이야!



웅성거리는 소리가 울려퍼졌고, 한동안 창밖에서 들려오던 바람과 눈소리도 이 소리에 압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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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타토스크: ...엔시오디스, 무슨 말을 한 건지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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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시오디스: 두말 할 것도 없죠.


엔시오디스: 두 분께, 모두 털어 놓겠습니다.


엔시오디스: 전 처음에는 성과를 내서 실버애쉬 가문의 정성을 보여주면 여러분들은 선입견을 버리고 나와 저와 손을 잡고 쉐라그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엔시오디스: 만약 세 부족이 연합할 수만 있다면 수익상의 차이는 언급하지 않아도 되고요.


엔시오디스: 한 나라로써의 대외 무역과 한 기업으로써의 대외 무역 역시 전혀 다른 개념이기 때문에 그 성과역시 천지차이겠지요.


엔시오디스: 내가 너무 급진적이라 쉐라그를 외지인들에게 내어줄 것이라고 생각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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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튜러스: 그럼 아니냐? 엔시오디스, 성산은 니가 심심풀이로 오는 곳이 아니야! 예라군드는 네가 뱉어내는 모든 거짓을 처벌할 것이다!


엔시오디스: 글쎄요, 성산은 여전히 저를 이곳에 설 수 있게 해주며, 그것이야 말로 제 주장을 뒷받침 하는 최고의 근거입니다.


엔시오디스: 이제 그만하죠. 나는 당신들의 생각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이미 압니다. 하지만 당신들의 근시안적인 시야 때문에 칼란 무역의 방침을 바꿀 생각은 없어.


엔시오디스: 칼란 무역은 쉐라그의 광산과 공장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지만, 그것이 회사의 전부는 아닙니다.


엔시오디스: 계속 이런 식으로 만나게 된다면 의견을 통일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할 것이고 오히려 외부의 위협에 노출 될 뿐입니다.


엔시오디스: 그것 역시 내가 원하는 바가 아닙니다.


엔시오디스: 그러니ㅡ


엔시오디스: 나는 결국 모든 의사 결정권을 성녀에게 넘기기로 했습니다.


엔시오디스: 결정하는 것은 성녀의 몫이라는 사실을 제가 받아드릴수 있다면, 여러분들도 당연히 받아드릴 수 있겠지요.


아크튜러스: 쓸데없는 소리를!


아크튜러스: 에라군드의 신앙을 짓밟은 사람이 이런 말을 한들 누가 믿겠는가?!


엔시오디스: 예라군드의 신앙을 짓밟아?


엔시오디스: 많은 분들이 칼란 무역이 가져오는 변화를 부정적으로 보고있습니다.


엔시오디스: 그러나 노동은 쉐라그의 근간입니다.


엔시오디스: 브라운테일 사람들은 정오에 일감이 있다면 성산을 향해 무릎 꿇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엔시오디스: 일이 바쁘면 매달 성산으로 가서 성가를 들을 시간을 내지 않지요.


라타토스크: 허, 엔시오디스, 이렇게 무리하게 개념을 바꾸는 건 설득력이 없다고.


라타토스크: 뭐, 아예 성산에게 한 모든 일들도 예라군드의 가르침을 따랐다고 할 생각이니?


엔시오디스: <예라군드> , 첫 페이지 첫 줄.


엔시오디스: "그의 눈물은 녹지 않는 얼음, 그의 등은 부서지지 않는 바위, 그의 숨결은 차가운 겨울 바람, 그의 미소는 따뜻한 봄 햇살이다."


엔시오디스: "그가 깨어나면 산들이 전령을 보내고 하늘은 찬란한 빛을 내뿜는다."


엔시오디스: 아무도 성산이 그를 대표한다고 한 적이 없습니다.


엔시오디스: 성산이 특별한 이유는 만주원이 여기있기 때문입니다.


엔시오디스: 당신들이 만약 내가 만주원의 이익을 해친다고 책망한다면 나는 그를 인정하고 책임을 지기위해 정성을 다할 것입니다.


엔시오디스: 이 밖에도 " 열심히 일하는 자는 권력을 잡고, 게으른 자는 반드시 벌을 받을 것이다" 라고도 하죠.


엔시오디스: 나는 그 가르침을 어긴적이 없습니다.


아크튜러스: 말도 안되는 소리를!


아크튜러스: 만주원은 바로 이 땅의, 예라군드의 대표이며, 성녀는 대지의 대변자인것을,
어찌 말 한두 마디로 바꿀 수 있다는 말이냐!


아크튜러스: 대장로님, 이런 거짓된 간언이 만주원에 받아들여진다는 말입니까?!


대장로: 이 늙은이는 당연히 엔시오디스의 의견에 동의할 수 없소.


대장로: 하지만, 대학원에서도 예라군드의 가르침에 대한 해석에 견해차이로 다투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만주원이 이견을 결코 용납하지 않는 곳은 아닙니다.


엔시오디스: 누가 옳고 그른지, 당신또는 내가 결정권을 가진 것은 아닙니다, 아크튜러스.


엔시오디스: 세 번째 페이지의 다섯 번째 줄.


엔시오디스: "태초에 쉐라그는 그가 산 속에서 머리를 들 때 까지 한 무리의 야만인들만이 살았다."


엔시오디스의 시작과 함께 이번에는 홀의 일부 귀족들이 그 뒤를 함께 낭독했다.

"인간의 모습으로 변해 야만인들과 함께 살았다. 야만인들은 그의 힘을 두려워했고 그를 신으로 숭배했다."

"그와 함께 하는 사람들은 많아졌고, 이윽고 쉐라그가 탄생했다. 그가 쉐라그의 첫번째 왕이었다."

"그의 인도 아래에서 쉐라그는 번영했다"

아크튜러스: ......


엔시오디스: 아크튜러스, 321쪽 첫 줄에 뭐라고 적혀 있습니까?


아크튜러스: ...."왕국을 다스린 지 300년이 지난 어느 날 그는 갑자기 왕위를 대리인에게 넘기고 바람고 눈 속으로 사라졌다."


라타토스크: "이후, 쉐라그는 사람들에게 넘겨졌다."


엔시오디스: 여러분, 우리는 모두 쉐라그의 사람들이며, 우리는 모두 그의 사람들입니다.


엔시오디스: 앞서 말했듯이ㅡ


엔시오디스: 만약 단 한 사람이 우리의 행동을 결단할 수 있다면, 그 자는 나도, 당신도, 라타토스크도 아닐 겁니다.


엔시오디스: 그에 적합한 자는 틀림없이 신의 대변인, 바로 성녀일 것입니다.


엔시오디스: 우리는 서로를 불신합니다, 하지만 그건 상관없어요.


엔시오디스: 성녀님께서 결단해 주시고, 우리에게 미래의 방향을 제시해 줄 것입니다.


엔시오디스: 그게 아니라면, 아크튜러스. 당신은 성녀님께서 내리는 판단이 공정하며 적확할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는 겁니까? 대지의 대변자를 의심한다는 겁니까?


그 순간, 현장에 있던 모든 귀족들의 시선이 아크튜러스에게 쏠렸다.


아크튜러스: 너....! 엔시오디스, 어떻게 네가 감히!


라타토스크: .........


라타토스크: 엔시오디스, 이 정도 도발로 우리를 자극시킬 생각이라면 꽤 실망인걸.


엔시오디스: ........


라타토스크: 성녀님이 실버애쉬 집안의 사람인 걸 모르는 사람은 없어.


라타토스크: 하지만 성녀님의 인품을 모르는 사람이 없는 것도 마찬가지야.


라타토스크: 쉐라그의 성녀는 예라군드의 영광과 그 직책을 받은 순간부터 그 분의 말 한마디 한 마디를 모든 쉐라그인이 경청했지.


라타토스크: 성녀님은 취임 이후로 편파적으로 일을 하신 적이 없어. 지금와서 그 출신이 어떻다고 따지는 건 말이 안되지.


아크튜러스: ...........


라타토스크: 네가 말한대로야, 예라군드는 확실히 쉐라그의 미래를 사람들에게 맡기기로 결정했지.


라타토스크: 하지만 지금 엔시오디스 네가 이 시점에서 예라군드를 언급하며 미덕과 인의에 대해 얘기하는건 정말 다른 뜻 없이 그것을 위해서인가?


라타토스크: 엔시오디스, 내가 보기에는 너야말로 성녀님을 감언이설로 협박하여 이용하려는 불경스러운자다!


엔시오디스: 이것은 매우 심각한 모욕이군요, 라타토스크. 당신이 칼란 무역을 비난하는 것 보다 훨씬 더요


엔시오디스: 대화를 계속 진행해봤자 겉핥기 수준이겠지요. 이왕 이렇게 된 이상 성녀님을 불러 그 앞에 서서 분명히 말하도록 하죠.


아크튜러스: 흥, 불만은 없다. 우리 세 가문과 성녀님 앞에서는 너도 무슨 수작을 부리지는 못하겠지.


엔시오디스: 그렇다면, 공정하게, 성녀님을 감히 모실 수 있을까요?


대장로: 알겠소, 이 늙은이에게 맡겨 주시오, 세 분 모두 너무 조급해하시지는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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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야: ........


엔야: 눈이 내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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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르: 그게 어떻단 말이죠? 이 산의 눈은 여태껏 그친 적이 없습니다.

(*아예르와 예라는 다른 표기임. 아마 시녀장으로써의 이름인듯)

엔야: 달라요.


엔야: .....

(집중한다)

엔야: ...흠, 엔시오디스가 세 부족의 권력을 나에게 양도하자고 제안하였고, 내가 쉐라그의 미래를 결정하는 건가요?


아예르: 그런가요...


아예르: 엔야 님, 어떻게 생각하시죠?


엔야: 저는....


대장로 등장


아예르: 대장로님이 오셨습니다.


예라퇴장


대장로: 엔야님, 여기 계셨군요.


대장로: 이미 의회에서 나온 의견에 대하여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엔야: '권력 이양' 말인가요. 네, 알고 있습니다.


엔야: 대장로님이 찾아온 걸 보니, 어느정도 진척이 있는 모양이네요?


대장로: ....아이야, 넌 어릴 때 부터 남다른 총명함을 가졌지


대장로: 사태가 이 지경까지 치닫자, 세부족의 갈등에는 이미 불이 붙었다.


대장로: 회의 시작전에 실버애쉬는 나에게 몇 가지 귀띔을 해줬다.... 현상황에서 그 아이가 말한 것이 이 갈등을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도 있어.


엔야: .......


엔야: 장로님은 아직 지난 회의에서의 제 행동에 그다지 동의하는 거 같지 않네요.


대장로: 오, 엔야...


대장로: 이리와 보려무나, 얘야... 밖을 보렴, 이 산을 덮는 서리와 눈이 쌓이는데에 몇 년이 걸리는 줄 아니?


대장로: 그리고, 몇년이 걸려야 비로소 우리가 성산 위에 서있을 수 있게 된건지 아니?


엔야: ......이해해요.


엔야: 하지만- "그의 눈물은 녹지 않는 얼음, 그의 등은 부서지지 않는 바위, 그의 숨결은 차가운 겨울 바람, 그의 미소는 따뜻한 봄 햇살이다.


엔야: 모든 것이 예라군드의 선물이라면 왜 예라군드의 아들딸들이 바람과 눈을 두려워 해야 하는거죠?


대장로: .......


대장로: ...이런 점에서 그와 너는 비슷하지만...동시에 다르구나.


엔야: 뭐라고 하셨나요?


대장로: 아아, 아무것도 아니다. 그냥 늙은이 혼잣말이야.


대장로: 성녀님의 말이 맞습니다.


대장로: 성녀님은 항상 이 봉우리의 정상에 계셨고, 예라군드의 대변인에게 군산도 머리를 조아리고 있으니 그럴만도 하지요.


대장로: 하지만 그렇게 오랜 세월동안 쌓여온 눈이 한 번에 무너진다면, 과연 얼마나 많은 쉐라그 사람들이 묻히겠습니까?


엔야: .......


대장로: 이 늙은이는 쉐라그 사람들의 평온이 항상 최우선입니다.


대장로: 저는 일개 노인으로써 성녀님을 믿습니다.


대장로: 흠...시간이 거의 다 되었군요.


대장로: 세 영주는 여전히 본당에서 성녀님을 기다립니다. 성녀님은 너무 일찍 나타나서는 안 되지만 또 너무 늦어서도 안 됩니다.


아예르: 두분 모두 이쪽으로 오십시오.


엔야: 알겠습니다.





엔야: 쉐라그의 평안.....


엔야: 이 눈이 그의 발 아래에 계속 쌓인다면 , 쉐라그가 평안해질 수 있을까요?


엔야: ...........


엔야: 예라군드시여, 당신의 백성들을 지켜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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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성자가 여기있다."


산속의 눈과 바람을 타고 울리는 종소리가 하늘에로부터 예라군드 사람들에게 내려오는 것 같았다.


그녀가 가는 곳마다 귀족들이 모두 일어나, 가장 격식높은 예를 갖추고 가장 경건한 기도를 읊는다.


"원하는 대로 서리와 눈이 내렸고 쉐라그에 축복을 전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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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시오디스: 성녀님 오랜만입니다.


엔야: 정말 그러네요, 엔시오디스님, 참배도 거의 오시지 않으니 정말 오래간만이지요.


엔시오디스: 성녀님이 계곡과 광산 지구를 조사해 달라 하시니 너무 바빠서 말입니다.


엔시오디스: 이 모든 문제가 해결이 된다면 제가 직접 성산을 올라 방문토록 하지요.


엔야: 당신의 예라군드에 대한 신앙심은 천지에 드러납니다, 허례허식으로 증명할 필요는 없지요.


엔시오디스: 농담도 잘하시는군요.


엔야: ......


엔야: 동생분이 돌아오셨다고 들었습니다.


엔시오디스: 잘 아시는군요, 지금쯤이면 귀빈들과 함께 성산으로 가는 중일테지요.


엔야: 귀빈?


엔시오디스: 네, 그녀는 로도스아일랜드라는 의료회사에서 광석병을 치료하고 있었습니다.


엔시오디스: 이번 의식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감사에 의미로 그 회사의 지도자중에 한 명을 쉐라그에 초대했습니다.


엔야: 엔시오디스님이 여동생을 그렇게 정성으로 챙기는 분인지는 몰랐네요.


엔시오디스: ........과찬이십니다, 성녀님.


엔시오디스: 성녀님은 제가 제안한 아이디어를 이미 알고계시겠지요.


엔야: ....아크튜러스님과 라타토스님의 생각은 어떤가요?


아크튜러스: 이 아크튜러스, 예라군드에 대한 신앙심은 천지가 압니다. 성녀님이 우리들의 중재자가 되는것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라타토스크: 자, 잠깐, 아크튜러스!


아크튜러스: ㅡ성녀님께 이 곳의 주인을 맡아주신다는데, 거부할 이유가 어디있나?


엔야: ....라타토스크님은...?




누가 이 상황에서 안된다고 말하겠는가?

누가 감히 거절할 수 있겠는가?


라타토스크: .......


라타토스크: 성녀님이 우리 세 가문의 중재자가 되신다는 것은 더 없이 현명한 선택같습니다.


엔야: ....


엔야: 알겠습니다.


엔야: 3대 당주들이 모두 이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며, 나에게 그들의 믿음을 맏길 의향이 있다는 거군요...


엔야: 그렇다면, 내가ㅡ


엔야: 여러분 모두에게 답하고 쉐라그를 인도하는 책임을 맡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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