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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번역] SIDE STORY「흑야의 회고록」DM-ST-1 번역

Provan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4.29 20:3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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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안 가?

W:  치료하지 않으면 감염될 거야 너.


강인한 아이:  ——내가 왜 마족의 말을 믿어야 해?


W:  마족, 마족이라.

W:  주변에 죄다 마족밖에 없어서, 이렇게 불리는 것도 오랜만이네.


강인한 아이:  쳇, 우리 뒤에 따라오지 말라고!


W:  이 정도면 꽤나 거리를 둔 거라고 생각하는데?



강인한 아이:  호의를 베푸는 척 하지 말고, 죽일 거면 빨리 죽이라고!


허약한 아이:  루, 루블료프, 그녀를 화나게 하지 마......


강인한 아이:  ......됐어, 우리 갈 길이나 가자.

강인한 아이:  저 여잔 신경쓰지 말고.


허약한 아이:  미, 미안......


강인한 아이:  될 대로 되라지, 우린 마족의 도움따윈 필요없어!


허약한 아이:  ......응.



W:  후후......

W:  이 주변에 버려진 병원이 있어. 체르노보그 구급 병원.

W:  어디인지 알고 싶어?


강인한 아이:  ......


허약한 아이:  루블료프......?


강인한 아이:  듣지 마, 분명 거짓말일 거야.

강인한 아이:  그녀를 따돌리자......빨리 걸어.

강인한 아이:  저기 골목 보여? 저 모퉁이로 뛰어 가, 어서!


허약한 아이:  ......응.


강인한 아이:  ——뛰어!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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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꽤 빠른 걸.


강인한 아이:  어, 어떻게 이렇게 빨리 따라왔지—— 윽!


허약한 아이:  루블료프......네 다리가! 피, 피가 검은 색으로......


강인한 아이:  쳇, 방금 널 구해주는 것만 아니었어도 저 여자 정돈 따돌렸을 텐데!


허약한 아이:  미안, 미안해......


강인한 아이:  됐어! 조용히 해.

강인한 아이:  들키면 안 돼.



W:  ......

W:  앞에 있는 거리에서 왼쪽으로 가면 버려진 광장이 보일 거야.

W:  광장의 서쪽에 있는 큰 하얀 건물이 바로 병원이야.

W:  버려진 병원 말이야.



허약한 아이:  ......우리 아무래도 들킨 모양인데......


강인한 아이:  네가 내 말을 안 들어서...됐어.

강인한 아이:  어이, 마족.

강인한 아이:  ......왜 그런 걸 우리에게 알려주는 거지?



W:  잠깐 흥미가 생겨서 그런 것 뿐이야.

W:  너희 둘, 무슨 관계야?



허약한 아이:  ......


강인한 아이:  ......난 먹을 걸 찾으러 나왔는데, 이 녀석을 만났어.


허약한 아이:  루블료프가 절 구해줘서......


W:  음......그래서 넌 그의 말을 듣는 거야?


허약한 아이:  ......


W:  뭐, 됐어, 이제부턴 네가 네 생명의 은인을 구해줄 차례야.



강인한 아이:  이 녀석에게 뭘 시키려는 거야?


허약한 아이:  루블료프......



W:  별 거 아냐.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 병원이 있다고 내가 말했잖아.

W:  물론 리유니온도 바보들은 아니야. 그 의료 물자들을 없는 물건 취급할 리가 없지......

W:  그러니까, 만약 이 루블료프라는 친구를 구하고 싶으면......가서 훔쳐.

W:  거긴 전부 감염자 폭도들로 가득해. 너희들의 가족, 애인 또는 친구를 죽였을지 모르는 폭도들이라고.

W:  그리고 광석병 초기 증상을 억제할 수 있는 약도 그곳에만 있지.

W:  훔치든, 뺏든, 아무래도 좋아.

W:  하지만 네 옆의 그 사람이 언제까지나 널 도와줄 거라고 생각하지 마.



강인한 아이:  가지 마! 저 녀석 말 듣지 말라고!


허약한 아이:  하, 하지만......



W:  안 가?

W:  그는 네 이름을 알지, 루블료프, 하지만 넌 그 녀석의 이름을 알아?



강인한 아이:  그게 지금 이거랑 무슨 상관이야!?

강인한 아이:  가지 마! 넌 할 수 없어! 거긴 죄다——


허약한 아이:  난——

허약한 아이:  난 그래도......해보고 싶어......

허약한 아이:  루블료프 형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천재 때문에 다쳤어......

허약한 아이:  모두들 아픈데......난......


강인한 아이:  왜 내 말을 안 듣는 거야!


허약한 아이:  난......



W:  그 녀석에겐 네 말을 들을 의무가 없어.

W:  그리고 그 사람들을 구하고 싶은 네 마음도 좋은 마음가짐이야.

W:  내가 말한 그 병원을 기억해, 의료 물자들은 전부 지하 창고에 집중되어 있어.

W:  넌 주차장의 통풍구를 통해 갈 수도 있고, 아님 배수구를 통해서 가도 좋아, 화학 폐기물이 많지만 않다면 말이야.

W:  어쩌면 넌 거기서 죽을 수도 있어.



허약한 아이:  ......


강인한 아이:  봐, 너 지금 다리를 떨고 있잖아, 꿈도 꾸지 마! 이 마족의 말을 들어선 안된다니까!

강인한 아이:  어서 가자!


허약한 아이:  난......



-@-


허약한 아이:  히익——

강인한 아이:  무, 무슨 일이지?


W:  용문에서 많은 일들이 일어나서 말이야......여기에 조금 구멍이 생겼어.

W:  지금 상황에서 엄청 보기 힘든 병원인데, 누가 저걸 공격할 생각을 안 해보겠어?

W:  너흰......마족인 내가 왜 저 병원의 상황에 대해서 이렇게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해?



강인한 아이:  넌——으, 윽——


허약한 아이:  나......나는......


W:  고통스러워 보이네, 게다가 이렇게 가다간 약이 있어도 못 고칠 거야.

W:  지금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면......

W:  너희 둘 다 여기서 죽겠지.


허약한 아이:  아......


강인한 아이:  너, 윽, 무슨 생각이야! 다가오지 말라고!



W:  갈래,

W:  아님 말래?

W:  아......어쩌면 지금 가봤자 이미 늦은 걸지도 몰라, 폭동은 이미 일어났으니, 뭘 훔치려고 한다면 더 어렵겠지-



허약한 아이:  나, 난 갈래.


W:  ——음......죽을 지도 모르는데.



강인한 아이:  왜 그녀의 말을 듣는 거야, 넌 내가 구해왔잖아!


허약한 아이:  그, 그래도 난 해보고 싶은 걸......


강인한 아이:  네가 그걸 어떻게 해! 계속 약국이랑 식량들을 찾아보자고, 그거면 돼!


허약한 아이:  ——

허약한 아이:  미안!


강인한 아이:  아......잠깐만!



W:  이름도 몰라서 멈춰 세우는 것도 못 하다니, 불쌍해라.


강인한 아이:  너어......넌 그를 속였어! 이 악마!


W:  속여?

W:  난 거짓말은 한 마디도 한 적 없는 걸.

W:  물론 날 믿고 안 믿고는 너에게 달렸지만.

W:  그를 믿고 안 믿고도 너에게 달렸어.



강인한 아이:  ......나, 난 그 녀석을 찾아야, 윽......


W:  왜?



강인한 아이:  그, 그 녀석 내가 없으면 아무 것도 못 하거든......


W:  넌 그 녀석이 도망갈까봐 걱정하고 있어.

W:  넌 지금 이렇게 생각하고 있겠지......왜 날 두고 갔냐고, 왜 날 이런 마족이랑 함께 남겨뒀냐고.



강인한 아이:  아냐!

강인한 아이:  *우르수스 욕*! 이 괴물——


W:  입 다물어.

W:  ......여기서 얌전히 그를 기다려. 한 발짝도 움직이지 마.

W:  아니면, 난 바로 이 자리에서 널 죽일 거야.



강인한 아이:  윽——


W:  내가 누구라고 생각해?

W:  난 살인마야.

W:  이 도시를 부수고, 네 부모와 친구들을 해친 살인마라고.

W:  ......아, 하하, 그래.

W:  이 검이 있다는 것도 잊지 마. 그 칼자루에 들어 있는 건 살카즈의 장비야, 피도 묻어 있다고.

W:  누구 피인지 맞춰볼래?



강인한 아이:  흑......흐윽, 나, 나는 몰라......네가 그 녀석을......


W:  울어, 애들은 울어도 돼.

W:  하지만 앞으로 네가 살아 남는지 죽는 지는......너희들이 어떻게 하냐에 달라지겠지.




강인한 아이:  그 녀석은 안 될 거야......


W:  그런가.



강인한 아이:  내가 그 녀석을 폐허에서 꺼내지 주지만 않았더라면, 지금쯤 그 녀석은......

강인한 아이:  ......그 녀석에겐 내가 없으면 안 돼.


W:  ......

W:  ......이 세상에 혼자 살 수 없는 사람은 없어.

W:  그 누구도.


강인한 아이:  ......



__


W:  폐허가 또 조용해졌네.

W:  그때의 학살 이후로 저항하는 이들이 확실히 많이 줄었으니까 말이지. 괜찮네, 괜히 힘 많이 뺄 필요도 없고, 죽는 사람도 줄어들고.

W:  그건 그렇고, 병원 쪽도 조용해졌는 걸.



강인한 아이:  ......

강인한 아이:  그......그 녀석은......


W:  응?



강인한 아이:  어쩌면......애초에 병원에 가지 않았던 걸지도 몰라......

강인한 아이:  벌써......이렇게 긴 시간이 흘렀는데......


W:  그 녀석은 도망간 모양이네.



강인한 아이:  ......


W:  하지만 넌 그를 구했잖아, 그도 널 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 거야, 안 그래?



강인한 아이:  ......난......


W:  그게 아니면, 너만 그를 구할 수 있고 그는 널 구할 수 없다는 거야?



강인한 아이:  걔......걘 잘하는 게 없어!

강인한 아이:  식량을 찾으러 갔을 때도 말이야! 가게 안에 있는 다른 사람들이 있는 걸 알아차리지도 못하고!

강인한 아이:  전부 그 녀석 때문이야! 그 녀석 때문에 내 다리가-!


W:  ......



강인한 아이:  ......


W:  어디 가?



강인한 아이:  난......혼자 돌아갈 거야......


W:  말했지, 여길 떠나면 널 죽일 거라고.


강인한 아이:  하지만 그 녀석은 이미 도망쳤다고!


W:  허——

W:  그 녀석을 원망하는 눈빛이네.



강인한 아이:  그, 그런 적 없거든!

강인한 아이:  그 녀석......그 녀석이 병원에 갔다고 해도......이렇게 긴 시간이 흐른 이상......그 녀석은 분명......



W:  ——조용히 해.

W:  그 녀석이 돌아오기 전까진 아무 것도 모르는 거야.

W:  그 녀석이 돌아올지 말지는 마음대로 상상해.

W:  하지만 그 녀석이 못 할 거라고 생각하거나, 그를 의심하고 미워하는 건 네 문제야. 

W:  넌 그 녀석이 실패했거나 도망 갔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지, 왜?

W:  네가 그 녀석을 구해줬으니까? 네가 갑이라고 생각해서?



강인한 아이:  ......흐윽.

강인한 아이:  흐아앙——



W:  아직 울 기운은 남아있나 보네.

W:  안심해, 이제 곧 아파서 울지도 못할 정도가 될 거야.

W:  나이도 어리고 살카즈도 아니라서 정말 못 버틸 거 같다면 언제든지 말해.

W:  내가 해방시켜 줄 테니까.



__


W:  ......


강인한 아이:  흑......으윽......흑흑......


W:  의식이 몽롱해지나 보네.

W:  됐어......아무래도 정말 끝인가보네.


강인한 아이:  아니......난 아직......

강인한 아이:  그 녀석을......기다려야......


W:  ......

W:  갑자기 또 그를 믿기 시작하다니, 죽기는 무서운 모양이네.

W:  아이들은 언제나 눈치가 빠르지. 나같은 녀석에게 호감을 사려하다니, 시시하네.


강인한 아이:  ......윽......


W:  하지만 시간이 많이 지체된 것도 사실이야.

W:  마지막 10분이겠네.

W:  안심해, 정말로 그 순간이 온다면 나도 한 아이를 고통 속에서 죽게 내버려 두진 않을 거야.


__



강인한 아이:  ......


W:  ......이젠 울먹일 기운조차 없는 건가.

W:  지금 무슨 생각하고 있어?

W:  날 원망하고 있어? 아니면 그를?

W:  그게 아니라면, 괜히 오지랖을 떨어 사람을 구하는 바람에 자신이 해를 입었다고 후회하고 있어?


강인한 아이:  ......아냐......


W:  그런가.

W:  아직 말할 기운이 남아있다니, 놀랍네.


강인한 아이:  ......



W:  잘 들어, 루블료프.

W:  한 사람의 행동을 결정하는 건 뭐라고 생각해?

W:  출신? 신분? 아니면 과거? 계속 한 사람의 몸에 채워져 있었던 족쇄?


W:  전부 아니야.

W:  바로 한 사람이 살면서 받아왔던 영향이야. 시시각각 변하는 한 사람의 신념과 생각이라고.

W:  그리고 네 자신이 얼마나 이 신념을 믿는 지도 말이지.

W:  넌 그를 구했어, 하지만 네 마음 속 깊은 곳에선 그를 믿지 않았지, 그를 무시했었어. 왜냐면 넌 네 자신을 그의 구세주라고 여겼었거든.

W:  그 녀석은 말이지, 단순해. 네가 그를 구해줬기 때문에 그 녀석도 널 구하려 하고 있어.

W:  이 방면에선 내가 너보다 훨씬 더 잘 알아.


W:  검은 잘 갖고 있어, 그건 살카즈의 검이야. 그 검의 주인 대신 내가 너한테 선물해 주는 거니까.

W:  그걸 써, 그걸 써는 법을 배워, 아니면 팔아서 돈을 얻던지 네 마음대로 해.

W:  그럼, 여기서 이만.




강인한 아이:  너......대체 무슨 소리를......


허약한 아이:  루, 루블료프! 괜찮아!

허약한 아이:  이거 봐! 이거 봐!

허약한 아이:  내가 구급 상자 하나를 전부 가져왔어! 진통제도 있고, 붕대도 있어!

허약한 아이:  루블료프——


강인한 아이:  시끄......러워, 나 아직 안 죽었으니까......


허약한 아이:  아, 알겠어, 지금 바로 상처를 감아줄 테니까......!

허약한 아이:  이 붕대는 어떻게 쓰는 거지......이, 이게 억제제인가? 여, 열어봐야......


강인한 아이:  ......네 부모는 의사라고 하지 않았어?


허약한 아이:  어......나한테 가르쳐 준 적은 없어서, 어디 보자......


강인한 아이:  ......다쳤어?


허약한 아이:  괜찮아, 이 정도 상처 쯤이야......누구한테 쇠막대기로 한 대 맞아서......


강인한 아이:  멍청하긴......!


허약한 아이:  ......헤헤......


강인한 아이:  그......살카즈는?


허약한 아이:  아......내가 왔을 때도 그녀는 보이지 않았는데......계속 그 사람이랑 함께 있었던 거 아녔어?


강인한 아이:  ......


허약한 아이:  루블료프 형?


강인한 아이:  ......

강인한 아이:  ......음, 저기, 그, 네 이름이 뭐야?


허약한 아이:  응? 아......안드레이.


강인한 아이:  풀네임은......?


허약한 아이:  안드레이·페오도르·오스트로프스키......헤헤.


강인한 아이:  뭘 웃어?


허약한 아이:  드디어 물어봐 줬으니까, 루블료프 형.


강인한 아이:  ......미안.


허약한 아이:  그, 그런 뜻이 아니라......사과할 필요 없는데......

허약한 아이:  됐다, 이제 조금 나아졌어?


강인한 아이:  응......


허약한 아이:  좋아!

허약한 아이:  부축해줄게, 일단 돌아가자.

허약한 아이:  어른들도 이 구급 상자를 보면 기뻐할 거야!





__


난 그 두 아이들이 웃는 모습을 봤다.

불안의 씨앗들이 완전히 없어지고 나면, 그 아이들은 이 도시에서......이 대륙에서 살아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살아라, 고통을 받는 것도 살아 있어야 가능하니까.

불나방에 뛰어 드는 불나방처럼, 깊은 구덩이를 파는 벌레처럼,

대가를 치르더라도 항상 무언가를 찾아라.

__


W:  안 그래?

W:  ......탈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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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한가인, 결혼 20년만에 ‘파격’ 헤어스타일…♥연정훈엔 “남자답지 못해” 디시트렌드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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