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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번역] 오퍼레이터 패러독스 - 스즈란

Provan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4.16 02:04:24
조회 11935 추천 70 댓글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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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스타: 들어오세요,


스즈란: 안녕하세요, 전 오퍼레이터 스즈란이라고 하는데요...


키아베: 여어, 아오스타! 우리 왔어!


아오스타: 나가.


스즈란: 꺗!? 죄송해요, 실례했습니다. 지금 떠나겠습니다...


아오스타: 널 말한 게 아니야, 난 이 시끄러운 녀석보고 나가라고 한 거야.

아오스타: 이 녀석은 쓸데없는 잡담만 잔뜩 늘어놓을 게 뻔하니까, 미리 제지해두는 게 좋아.


키아베: 헤헤, 뭐야, 날 그렇게 잘 알고 있어? 난 열심히 스즈란을 데리고 여기까지 왔다구. 무슨 너보고 트랙터 인형을 만들어달라나 뭐라나...


아오스타: 스펙터 인형이겠지. 


키아베: 그래, 그거! 이 정도야 간단하지, 아오스타? 넌 이런 일을 가장 잘하니까.

키아베: 스즈란은 우리 방을 찾느라 꽤나 애를 먹었던 모양이야. 이렇게 된 거 애한테 선물 하나만 해줘.


아오스타: 간단하지 않거든. 이 단세포 생물같으니.


스즈란: 죄송해요, 곤란하게 만들어서...


아오스타: ......상관없어, 거절한다고는 안 했어.

아오스타: 그래서? 구체적으로 원하는 게 뭐야?


스즈란: 사실 전 크리스마스 선물 제작 업체 명단 중에서 아오스타 씨의 이름을 봤어요, 아오스타 씨께서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교환할 선물을 만들어 주셨으면 해요.


아오스타: 선물 교환이구나.


스즈란: 네, 사실 이번 교환은 사전에 제비뽑기를 통해서 교환 상대가 정해져 있어요.

스즈란: 제가 뽑은 교환 상대는 스펙터 씨였어요, 그래서 '스펙터' 씨에게 어울리는 인형을 선물해 주고 싶어서요.


키아베: 오오, 그거야 간단하지! 아오스타, 너도 계속 눈썹 찡그리면서 도도한 척 하지 말고, 어디 이해 안 가는 부분이라도 있어?


아오스타: ......그게 전부인가, 스즈란 양?


스즈란: 네, 보수랑 재료 살 돈이라면 이번에 받을 월급에서 조금 사용할 생각이에요! 


아오스타: 그렇다면 너도 룰은 알고 있겠지.


스즈란: (긴장) 네, 네!


키아베: 응? 뭐야뭐야, 스즈란이 왜 긴장하고 있는 거야?


아오스타: 난 내 기분 내키는데로 주문을 받거든. 

아오스타: 주문서 뒤에 "매년 크리스마스마다 주문은 하나만 받습니다"라고 표기해 두거든.


키아베: 쯧쯧, 그러니까 네가 바로 그 '나쁜 어른' 역할이라는 거네. 그렇다면 네가 주문을 선정하는 기준은 뭐야? 너무 어려워보이는 건 미리 포기한다거나?


아오스타: ...어떤 재봉품이든 나한텐 식은 죽 먹기야. 어떤 특수한 오리지늄 가공이나 재료가 없다면 틈틈이 해도 끝낼 수 있어.



아오스타: 스즈란...네 의뢰는...


스즈란: ...꿀꺽.


아오스타: 받아들이겠어.


스즈란: 마, 만세!


키아베: (네 룰이라면, 아마 가장 먼저 온 사람의 의뢰를 받는 거였지.)


아오스타: (흥.)


키아베: 좋았어, 일도 해결됐으니-


아오스타: 아직이야, 이제 '디자인'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야지.


키아베: 디자인...? 또 뭐가 필요해? 넌 그냥 스즈란 말에 따라서 인형 하나 뚝딱 만들어내면 되는 거잖아.


아오스타: 하아...키아베. 너 평소에 거울 좀 자주 봐야겠다, 이런 멍청한 소리할 때마다 네가 얼마나 멍청하게 보이는지 알아?


키아베: 말 돌리지 마, 넌 너같이 머리 잘 굴리는 녀석들이 알 수 없는 말을 하는 걸 못 알아들을 뿐이야. 도대체 뭐가 문제라는 건데?


아오스타: 미리 말해두겠는데, 지금 난 스즈란을 괴롭히고 있는 게 아니야.

아오스타: 스즈란, 넌 스펙터에게 줄 인형 선물을 내게 만들어 달라고 했지?


스즈란: 네!


아오스타: 그럼 설계도는 어디 있지?


스즈란: ...네?


아오스타: 조금 투박한 설계도도 없고, 자세하게 쓰여져 있는 것도 없고. 거기에 '스펙터'라는 오퍼레이터의 사진조차 나한테 주지 않았잖아?


스즈란: ....아...음....네.


키아베: 뭐? 그게 무슨...?


아오스타: 그러니까, 키아베 너도 평소에 생각 좀 해라, 일상 생활에서도 그렇고, 위기 상황에서도 신중한 선택이 필요할 때가 있어.

아오스타: 이 크리스마스 선물 교환 이벤트라는 게 어떻게 굴러가는 건지 우린 전혀 관심이 없지. 그래서 알 방도가 전혀 없어.

아오스타: 하지만 스즈란도 어떤 상대를 뽑게 될지 잘 몰랐겠지.

아오스타: 여기서 문제는 나나 키아베나, 우리 둘 다 '스펙터'라는 오퍼레이터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이 없어.

아오스타: 식당이나 헬스장에서도 그렇고, 심지어는 임무 도중에도 스펙터라는 사람을 본 적이 없었지.

아오스타: 넌 안목이 나쁘지 않으니 내게 부탁하는 인형도 분명 핸드메이드 선물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완성품이 나오겠지.

아오스타: 하지만 지금은 가장 중요한 정보가 없어, 바로 네 교환 상대인 스펙터라는 오퍼레이터에 대한 정보야. 스펙터는 누구지? 어떻게 생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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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란: ...하아.


키아베: 하하, 너무 풀 죽어 있지 마, 스즈란. 아오스타는 너무 직설적인 것 뿐이야. 절대로 이 의뢰를 거절할 생각은 없어.

키아베: 오히려 네가 교환 상대를 위해 이 선물을 만들어 주면 좋겠다고 해서 아오스타도 자신의 '무기'를 들고 필사적으로 이 의뢰를 완수할걸.


스즈란: 죄송해요, 키아베 씨. 제가 너무 성급하게 찾아 온 모양이에요. 선물을 받는 사람도 잘 모르는데 이렇게...


키아베: 그건 그렇고 너네도 참 이상하다, 참여자 서로 누가 누군지 전혀 모르다니 말이야.


스즈란: 헤헤, 아마 그게 이 게임이 존재하는 이유겠죠, 서로에게 더 많은 이해와 관심을 갖기 위해서 그런 거예요.

스즈란: 그런데 전 저만 '스펙터' 씨에 대해 잘 모르는 줄 알았는데, 다른 분들도 그럴 줄은...


키아베: 이거 곤란하네, 나도 도울 수 없는 일이라니!

키아베: 하지만 이것도 나쁘진 않아, 스즈란이 모두에게 '스펙터'의 일에 대해 물어보면서 여러 사람들과 친해지는 것도 좋겠지.

키아베: 물론 전제는...그 상대가 안전한 녀석이냐 아니야지.

키아베: 이 활동의 참여자들 중에서 위험한 녀석은 없지?


스즈란: 저, 전 없다고 생각해요.


키아베: 그럼 사람들한테 물어보면서 찾아봐, 스즈란!

키아베: 로도스엔 신비로운 녀석들이 잔뜩 있잖아, 그 상대도 '스펙터'라는 이름처럼 유령이라도 된듯 마냥 신비롭고 무섭고 밤에 이상한 소리를 내며 배회하고 있을지 어떻게 알아.


스즈란: 히익...!

스즈란: 그, 그래도 선물 교환하는 상대니까 저도 노력해서...선물을 스펙터 씨에게 줄 거예요!


키아베: 좋은 패기인데. 

키아베: 조심해, 스즈란. 정말 곤란한 상황이 오면 나나 아오스타를 불러.

키아베: 성가신 일을 처리하는 건 우리가 제일 잘하거든.



_




스즈란: 으음...그럼 이제 어떡하지...

스즈란: 키아베 씨랑 아오스타 씨가 걱정하는 것도 이해는 가. '스펙터'라는 분은 들어본 적도 없고 만나본 적도 없으니까...

스즈란: 하지만 이건 이프리트가 날 초대하고 사일런스 씨께서 개최하신 이벤트니까 위험 인물같은 건 없겠지.

스즈란: 문제는 모르는 대원인데 누구에게 이걸 물어봐야 할지 잘 모르겠다는 거지...

스즈란: 으음..이렇게 시무룩해져선 안 돼! 상대가 누구든 이벤트에 참여한 이상, 크리스마스 기간 동안 사람들과 즐거움을 나누고 선물을 준비하는 노력과 선물을 받았을 때의 기쁨을 나누고 싶은 사람이겠지. 

스즈란: 나도 크리스마스랑 선물은 기대가 되는걸. 그러니까...상대도 분명 기대하고 있겠지. 

스즈란: 반드시 정보를 모으고 말겠어. 아오스타 씨께서 만드시는 인형은 늘 실망시키는 법이 없으니까, 나도 어서 상대가 기뻐할 만한 선물을 준비해야지.

스즈란: 그럼 오늘부터 스펙터라는 오퍼레이터에 대해 정보를 모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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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후 



스즈란: 시...실례합니다아...


메테오라이트: 어라? 스즈란이잖아, 왜 여기...

메테오라이트: 진정해, 얘기는 들어줄테니까. 무슨 일이야?

메테오라이트: (평소의 스즈란은 이런 당황하는 표정을 짓지 않는데...설마 무슨 큰일이라도 생겼나?)


스즈란: 저...저기, 제가 사람 한 명을 찾고 있는데요...메테오라이트 씨, '스펙터'라는 분을 알고 계시나요?


메테오라이트: 스펙터....라니...


스즈란: 왜, 왜냐면 제가 친구들한테 물어봤는데 다들 '스펙터'라는 사람의 존재는 잘 모르더라구요, 그래서 전 제가 무슨...기이한 일이라도 겪은 줄 알고...


메테오라이트: 휴우...그렇구나.


메테오라이트: 괜찮아, 무서워할 필요 없어. 착하지, 무서운 걸 겪을 일 없을 거야.

메테오라이트: '스펙터'라는 오퍼레이터는 확실히 아는 사람은 많지 않지만 그녀도 로도스의 일원이 맞아.

메테오라이트: 확실히...나도 그녀가 네 친구들이랑 만난 적이 있을 거라곤 생각하지 않아.

메테오라이트: 하지만 이거 하나만은 알려줘, 넌 어디서 이 정보를 얻은 거야?


스즈란: 제, 제가 스펙터 씨에게 선물 하나를 주고 싶어서...


메테오라이트: 선물? 하지만 넌 상대방의 존재조차 잘 모르잖아.

메테오라이트: 아, 잠깐...확실히 전에 그런 전단지가 있었지. 크리스마스 파티 때 선물 교환 비슷한 이벤트를 한다고, 그거야?


스즈란: 네, 설마...메테오라이트 씨도 하시는 건가요?


메테오라이트: 응, 나도 다른 사람한테 선물을 준비하고 있거든. 그렇구나, 그렇다면 긴장할 필요 없겠네. 이 오퍼레이터에 대해선 내가 조금 아는 편이지.


스즈란: 하지만 왜 지금까지 스펙터 씨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이 메테오라이트 씨 뿐이죠?

스즈란: 저도 알고 있는 사람을 찾으려고 엄청 노력했는데...


메테오라이트: 열심히 했구나, 스즈란.

메테오라이트: 하지만 로도스에는 자신의 정보를 숨기고 있는 대원들도 꽤 있단다.

메테오라이트: 내가 스펙터의 존재를 알고 있는 건 우리가 함께 작전에 나갔던 적이 있어서 그런 거야.


스즈란: 하지만 메테오라이트 씨께서 참가하는 작전이라면 분명 엄청 위험한 임무겠죠...


메테오라이트: 로도스에게 있어, 내키진 않지만 나같이 '칼날'의 역할을 해줄 사람이 필요해.

메테오라이트: 나한테는 별일 아니지만 뭐. 오히려 난 그런 안전한 임무를 하면 내 자신이 무뎌지는 느낌이야.

메테오라이트: 그건 그렇고, 스펙터라는 '칼날'은 나보다도 더 예리해.


스즈란: 저기...스펙터 씨가 어떤 분이신지 아시나요?


메테오라이트: 우리가 합을 맞춰본 건 딱 한 번 뿐이었어.

메테오라이트: 그녀는 심해에서 온 젊은 여성이야. 무기를 들고, 명령을 듣고, 전투가 끝날 때까지 그 유일한 명령을 따르고 있는 거야.


스즈란: 스펙터...씨는 조용하신 분인가요?


메테오라이트: 아예 말 한 마디도 안 하는 걸 '조용'이라고 친다면 그렇지.

메테오라이트: 하지만 조용하다는 건 한 가지 현상일 뿐만 아니라 한 가지 선택이기도 해.

메테오라이트: 스펙터가 그 무섭게 생기고 살기로 가득한 적들을 쳐다볼 때, 자신을 향해 울부짖으며 달려오는 적들을 상대할 때도 스펙터는 그 '조용함'을 유지하고 있지. 그녀의 표정에는 아무런 감정도 읽을 수 없어.

메테오라이트: 그리고는...가장 확실한 수단으로 적을 파괴하지. 마치 자기 스스로 이 모든 위협들을 상대하는 것처럼 말이야.

메테오라이트: 내 생각엔, 스펙터는 지휘관의 명령 이외에는 아무것도 전혀 신경 쓰지 않아.

메테오라이트: 적인지 아군인지, 산 건지 죽은 건지, 그녀의 얼굴에선 아무런 감정의 변화를 읽을 수 없어.

메테오라이트: 만약 아예 말 한 마디도 안 하는 걸 '조용'이라고 치자, 하지만 그녀는 자기 자신이 '조용'하다는 걸 인지하고 있을까? 다른 사람과 교류를 할 생각은 있는 걸까?


스즈란: 그...그럼 메테오라이트 씨는 전장 이외의 장소에서 스펙터 씨와 만나보신 적은 없으신가요?


메테오라이트: 어려운 문제네...하지만 내 생각엔 스펙터의 정신 상태는 평범한 일상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야.

메테오라이트: 적어도...난 그녀가 정상적으로 숙소 생활을 한다는 게 상상이 안 가네.


스즈란: 그 말씀은 의료부 사람들이 더 잘 알 거라는...

스즈란: 아! 무슨 뜻인지 알 것 같아요!


메테오라이트: 후후, 난 방금 아무것도 안 말한 거다?


스즈란: 헤헤, 알려 주셔서 고마워요, 메테오라이트 씨.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전장 위의 메테오라이트 씨에 대해서 이야기를 듣고 싶네요.

스즈란: 만약 싸움을 피할 수 없다면, 다른 이들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싸워야만 한다면... 저도 제 소중한 친구들과 가족들을 지킬 힘이 제게 있었으면 좋겠어요.


메테오라이트: 어? 스즈란에게 들려줄 만한 전장 이야기라...그거 준비하는데 시간 좀 걸리겠는데.



......

......

......

메테오라이트: 그러고보니 나도 스펙터랑 함께 작전 안 나간지 오래됐네.

메테오라이트: 그 전장에서 벗어나 로도스에 돌아와서 정비를 할 때까지, 적들을 가볍게 찢어버리던 스펙터의 모습이 기억에 생생하게 남았었는데.

메테오라이트: 스펙터 머리 속이 텅텅 비지 않고서야 그러진 못할 텐데, 아니면 그 사람 자체가 다른 죄악들보다도 더 신비롭고 위험한 걸지도 모르겠네.

메테오라이트: 그게 아니라면 어떻게 자기가 한 짓을 그렇게 무덤덤하게 받아들일 수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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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닉: 아- 들어 오세요.


스즈란: 실례합니다-


폴리닉: 어라? 스즈란이 스스로 내 의료실에 찾아오다니, '매우 자세한' 신체검사라도 받아보고 싶어진 거야?


스즈란: 아뇨! 그런 무서운 상상은 하지 말아 주세요, 폴리닉 언니.


폴리닉: 그냥 농담한 거야, 지금은 내 휴식 시간이거든. 스즈란이 찾아준다면 나야 대환영이지.

폴리닉: 그래서 무슨 일로 온 거야, 스즈란?


스즈란: 사실 제가 크리스마스 때 보낼 교환 선물을 준비하고 있거든요.


폴리닉: 흐음, 흐음.


스즈란: 그래서, 제가 선물을 해야 할 상대가 바로 스펙터 씨에요.


폴리닉: 흐음...뭐? 지금 스펙터라고 했어?

폴리닉: 하지만 최근 그녀는 의료실을 떠난 적이 없었을 텐데 어떻게...


스즈란: 역시...폴리닉 언니는 스펙터 씨에 대해 알고 계시는 군요.

스즈란: 다행이에요, 전 제 추리가 틀릴 까봐 걱정했거든요.

스즈란: 저, 저 스펙터 씨에게 선물하려고 인형을 주문 제작할 생각이거든요, 그래서 스펙터 씨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어서요.


폴리닉: 스펙터에 대한 정보....라.

폴리닉: 난 확실히 켈시 선생님을 도와 스펙터를 치료한 적이 있었지.

폴리닉: 그치만 최근 그녀의 정신 상태가 불안정해서 한동안 의료실을 떠날 수가 없었거든.

폴리닉: 그런 스펙터가 정말로 그런 선물 교환 이벤트에 참가했다고?


스즈란: 저, 전 누구든 이 선물 교환 이벤트에 참가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스즈란: 하지만 메테오라이트 씨께서 스펙터 씨는 이런 이벤트에 참여하지 않을 거라고 하셔서...어쩌면...누군가 스펙터 씨를 대신해 참가 신청을 한 건 아닐까해서...

스즈란: 뭐가 어찌됐든 전 스펙터 씨를 실망시킬 순 없어요.


폴리닉: 그렇겠지, 스즈란은 정말 착한 아이니까.

폴리닉: 내 생각엔, 그 사람은 아마 유일하게 스펙터를 보러오는...아, 아니다, 뭐 됐어, 아무것도 아니야.


스즈란: 스펙터 씨는 심한 병에 걸리셔서 이곳을 떠나실 수 없는 건가요?


폴리닉: 매우 가끔 의식을 차렸을 때만 잠깐 바깥에 나가기도 하지.

폴리닉: 그치만 스펙터의 언어체계는 심각한 영향을 받아서 말이야. 다른 사람이 들으면 오해할 만한 말들을 해버리곤 해서, 대부분의 상황에선 조용히 있는 걸 선택하는 편이지.

폴리닉: 으음...전장에서 스펙터는 근육이 기억이라도 하는 것처럼 침착하게 행동하는데, 실컷 싸우고 난 다음엔 극도의 피곤함을 겪어서 그때가 되면 안심하고 쉬게 해줘야 해.

폴리닉: 하지만 너무 걱정은 하지 마, 스펙터는 자신이 선택한 삶의 방식을 따르고 있으니까.


스즈란: 정말 그런 거라면 저도 스펙터 씨를 보러 갈래요...!


폴리닉: 그게 말이야...


스즈란: 역시 안 되는 건가요...


폴리닉: 아무리 나라도 평소에 아무렇게나 그녀의 방에 들어갈 순 없어.

폴리닉: 나도 스즈란이 선물을 직접 상대에게 주고 싶은 마음은 잘 알겠어. 그 '성의'를 상대에게 전달해 주고 싶은 거겠지. 하지만 지금 스펙터의 상황으로는 힘들 것 같아.


스즈란: ...네.

스즈란: 하지만...만나지 못하더라도 이 선물은 꼭 스펙터 씨에게 주고 싶어요.

스즈란: 크리스마스 선물을 상대에게 선물하고, 선물을 받아 기뻐하는 그 마음은 분명 의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폴리닉: 그래, 좋아. 역시 스즈란이야. 그 착한 마음을 계속 지니고 있으렴!

폴리닉: (소곤) 사실 말이지, 너무 민감한 정보만 아니면 내가 너한테 특권을 주는 게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거든.

폴리닉: 후후, 내가 켈시 선생님의 믿음직한 제자라서 다행이지.


스즈란: 감사합니다 폴리닉 언니...! 괜찮다면 스펙터 씨에게 드릴 인형의 디자인 소재도 여기서 얻어가면 좋을 거 같은데...



와파린: 야호!

와파린: 어머어머, 스즈란이잖아?

와파린: 너희 스펙터에 대한 이야기 중이었어?


스즈란: 아, 와파린 선생님이다.


폴리닉: 이런, 성가신 사람이 왔네...


와파린: 난 단지 지나가는 길에 우연히 듣게 됐을 뿐이야, 스즈란은 스펙터에게 줄 인형을 만드려는 거야? 

와파린: 너무 귀여운 발상 아니니? 내가 도와줄게!


폴리닉: 그래도 남의 말을 몰래 엿듣는 건 좋지 않아요, 와파린 선생님.


와파린: 나라면 스펙터의 쓰리 사이즈랑 입고 있는 옷 재질도 자세하게 알려줄 수 있어...내가 폴리닉보다 권한은 훨씬 많거든.


스즈란: 그, 그 정도로 자세하게 알 수 있나요?


와파린: 그것 뿐만이 아니야, 난 그 인형을 스펙터에게 전달해 줄 수도 있다고.

와파린: 물론 그 대가라면...후후, 펭귄 로지스틱스의 그 소상인이 파는 그 토마토 주스를...


스즈란: 아, 알겠습니다. 제가 지금가서 한 번 물어볼게요-


폴리닉: 애한테 이래라저래라 하지 마세요, 와파린 선생님!

폴리닉: 아, 스즈란! 지금 갈 필욘 없어-



_



와파린: 좋아, 이번 일은 여기서 끝!


폴리닉: 네? 그게 무슨...소리죠?


와파린: 방금 엄청 위험한 상황이었잖아, 스펙터에 관한 진상은 스즈란이 모르고 있는 편이 좋아.


폴리닉: ...그 아이는 걱정하고 있는 것 뿐이에요, 스즈란은 정말 똑똑한 아이에요. 자신이 지금은 이해할 필요도, 알 필요도 없는 일들이 많다는 걸 알고 있어요.


와파린: 조금의 호기심이 사람을 되돌리킬 수 없는 지경으로 빠뜨리기 마련이지. 이건 정말 유명한 교훈이라고.

와파린: 그건 그렇고, 어떤 열정적인 녀석이 스펙터에게 일말의 선의를 갖도록 도와줄 수 있을까- 


폴리닉: 이건 제 생각인데...스즈란이 스펙터의 선물을 준비하도록 만든 건, 계획된 일이었죠?


와파린: 하아. 스즈란 정도니까 이 정도지, 상대가 누구든 예고 없이 스펙터의 정보를 언급하는 건 분명 굉장히 위험한 징조야.


폴리닉: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것도 스즈란 뿐이에요. 이 진실된 열정과 관심은 누구든 진심이라고 믿을 수밖에 없을 거예요.

폴리닉: 이번 일은 스펙터도 잘 모르고 있겠죠, 이벤트에서 선물 교환도...준비하지 못했겠죠.


와파린: 지금 스즈란이 안타까워서 그런 거야?


폴리닉: 전 단지...


와파린: 하지만 내가 방금 한 말도 아무렇게나 한 말은 아니었어.

와파린: 때가 되면 난 스즈란이 선물로 주는 인형을 받고 스펙터가 그 선물을 받을 수 있도록 방법을 생각해 볼 거야.


폴리닉: 하지만 그 일을 켈시 선생님께서 아시게 된다면-


와파린: 방금 네가 말했잖아, 스즈란을 위해서라면 '소소한 특권' 정도는 줄 수 있다고.

와파린: 사실 그건 스펙터 양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

와파린: 스펙터가 이 선물을 받을 땐 어떤 반응일까...이것도 실험의 일환으로서, 해볼 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폴리닉: 하지만...제 느낌상 이 일이 끝나고 나서 사과하는 건 제가 될 것 같은데요! 


와파린: 아아, 그거야 모르는 일이지.



_



20일 후 



스즈란: 우웅....

스즈란: (하품-)

스즈란: 벌써 아침인가, 내 외투가...이얏, 됐다!

스즈란: 오늘은 폴리닉 언니 네에서 신체 검사를 받고 켈시 선생님과 공부를 하는 날이네...아, 오후에는 티파티도 있고 재봉 수업도 있네, 정신 똑바로 차려야겠어.

스즈란: 오늘부터 열심히 재봉을 배워서 아오스타 씨처럼 모두가 좋아하는 선물을 만들어야지.

스즈란: 헤헤, 크리스마스도 벌써 6일 전의 일이네...다들 정말 즐겁게 보냈었지, 지금도 조금 어질어질한 것 같아.

스즈란: 스펙터 씨도 크리스마스 날의 분위기를 즐기셨다면 좋을텐데.

스즈란: 스펙터 씨께서 깨어나시면 언젠가는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밥도 같이 먹을 수 있지 않을까나... 헤헤...

스즈란: 좋아, 책가방 챙기자, 책가방...


스즈란: 어라?


스즈란: 책상 위의 이 선물함...어젯밤에는 분명 없었는데?

스즈란: 서, 설마 선물이 너무너무 많아서 산타 할아버지께서 실수로 떨어뜨리신 선물이라던가-


스즈란: ...우와.

스즈란: 이건...

스즈란: '심해에서 온 선물'...


스즈란: ...오르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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