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경님이라고 부르겠습니다. 저도 "네, 누나"라고 부르고 싶지만, 애석하게도 그렇게 부를 수 있는 나이는 아니거든요.
이틀 전에 현경님을 처음 봤어요. 몇 년(전 인지도 가늠이 안 되네요)만에 스타리그를 보게 됐거든요. 임진록 시절에 비할 수야 없지만, 그래도 어쩐지 고맙고 애틋한 기분으로 멍하니 지켜봤죠.
그러다 경기 사이사이에 나오는 현경님을 본 거에요. 건너띄어지지가 않았어요. 처음 봤을 떈 그냥 '와 예쁘다' 하고 감탄하기만 했는데, 두번 세번 보다 보니 다른 모습들도 보고 싶어지더라구요.
모르겠어요. 뭔가 굉장한 에너지 같은 게 느껴졌거든요. 그래서(..) 인스타그램도 찾아가보고 유튜브에서도 검색했는데, 그러다 보니 저 혼자 현경님께 너무 친근해져버려서 인사까지 남기고 싶어졌어요.
디시인사이드에 이 공간이 있더군요. 고맙게도. 여기엔 그냥 아무 말이나 써도 되는 거잖아요. 더군다나 감사인사 정도쯤이야 뭐.
짧은 시간 동안 수년 동안의 단편적인 이야기들을 두서없이 봤기 때문에 뒤죽박죽이긴 하겠지만, 나름 타임라인을 그려서 현경님의 지난 자취를 그려보기도 했어요.
고등학교 시절 락을 좋아하던 우등생, 대학시절 수업을 쨰고 간 도서관(언젠가 인스타그램에서 언급한 작가인 요시모토 바나나도 그때 읽었던 건 아닐까 추측해보기도 했구요), 금요일 저녁 새마을식당에서 고기를 '혼굽'하는 모습 등등.
모르겠어요. 그냥, 그렇게 보다 보니, 기분이 좋아졌어요. 이렇게 예쁜 사람이, 이렇게 치열하게 살아왔구나 싶어서. 덕분에 오늘은 오랫동안 방치했던 방도 치우고, 설거지도 하고, 마트에 가서 장도 봤어요.
꿈은 배틀크루저였으나 현실은 피가 한칸 남은 마린이, 마치 메딕이라도 만난듯한 심경이 되었달까요.
혼자만 고마워하면 되지, 굳이 이렇게까지 감사 이유를 남길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하지만.. '쭉터뷰'에서 밝히신 꿈을 꼭 이루셨으면 좋겠다는 얘기는 꼭 남기고 싶었어요.
왜냐면, 아무리 예뻐도 누구나 '네 누나'가 되는 건 아니니까. 현경님은 단순히 예쁘기만 한 게 아니라 무언가 어마어마한 '플러스 알파'를 품고 계신 것 같으니까요.
이만 줄일게요. '저녁은 이것만 쓰고 먹자'라고 생각했는데, 결국 12시가 넘어서 먹게 되네요. 메뉴는 생선까스. 바삭하게 튀길 예정이에요. 후라이팬에 기름 자작하게 부어서.
늘 건강하세요. 많이 행복하세요. 현경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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