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데모버전이 나온 3d 스듀라이크 게임임

농사도 짓고 탐험도 하고 퍼즐도 풀고 광산이나 숲에서 자원도 채취하고

데모 다 즐기고 다른 애들은 어땠나 싶어서 스팀 토론게시판 구경가봤는데 재밌는 일이 벌어졌었더라

대충 요약하자면

게임의 기본적인 재료 중 하나인 광물을 채취할 수 있는 광산에서 '거미'라는 기믹형 몬스터가 플레이어가 광산 입장 후 4분이 지나면 등장해서 플레이어를 죽임

+입장 후 4분이 지나지 않아도 특정 광물을 캐면 그 소리를 듣고 거미가 즉시 등장

(광산에서 죽으면 광산 입장 후 얻은 모든 아이템이 증발)

플레이어는 도구로 잠깐 기절시키고 도망가는 것 외에 이 거미를 죽이거나 무력화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음. 즉 이 게임은 광산에서 4분이상 머물 수 없음

이걸로 개발자랑 유저들이 스릴 넘치는 경험 vs 니들 병신이냐 로 키배 뜨다가 결국 개발자가 거미 타이머를 삭제한 모드를 추가

초반엔 유저들의 응 이딴식으로 만들면 안 사~ 라는 반응에 개발자가 응 사지마~ 라는 식으로 대응하다가 한발 물러난것도 신기하고

나도 겜 하면서 광산을 왜 이딴식으로 만든걸까 생각했는데 저걸 스릴넘치는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개발한것도 신기하네

개발자는 거미라는 기믹을 대적할 수 없는 천재지변 같은 시스템으로 생각하고 만든것 같은데 게임의 중요한 자원 채취 수단에서 4분 제한은 좀ㅋㅋ

이게 그 거미인데 짤에서는 주위가 밝아서 별로 안 무서운데 인게임에선 어두컴컴한데서 기어오는게 존나 징그럽고 개무서움 불쾌한 경험 MAX였음..

왜 개발자는 굳이 4분이라는 제한시간을 두고 게임을 만든걸까

무슨 도전 컨텐츠용 던전도 아니고 자원채취용 맵에다가

개발자:새로운 것을 시도 vs 유저:왜 지금까지 없었는지는 생각 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