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하게는 서로 호감이 있다는 게 확실한 썸 단계 이전 인프제는 누군가한테 호감을 가졌는데 그 상대방이 모르는 경우.
누군가한테 호감을 가지면 알게 모르게 더 딱딱하게 대하는 것 같아. 워낙 생각을 많이하고 인간관계에서의 기준이 명확해서(그리고 대부분 기준이 낮은 편은 아님) 자기의 내면과는 너무나도 다른 대부분의 인간관계에 치이고 상처받아서 점점 마음 열기가 두려워짐. 여기서 방어 기제가 작동하는 것 같음. 그래서 호감 있어도 일부러 무뚝뚝하게 대함. 오히려 다른 사람들한테는 사심없이 친절하고 잘 웃는데 호감인 사람 앞에서는 일부러 더더더 차가운 척 가면을 쓰게 된다. 내 호감을 상대방이 알게 되면 그 다음에는 어떻게 될지 수백만번 걱정하고 고민하고 두려워하면서 표현을 주저하고 안으로 억제함.

그니까 덜 친한 친구 혹은 지인 정도 되는 사이에 너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인프제가 일부러 벽치는 것 같은 느낌이 들면 오히려 너한테 호감이 있을 수도 있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고 생각함.

물론 그냥 너한테 관심이 없을 확률도 적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