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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 북스캔 후기

중랑천중랑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0.29 23:53:27
조회 8715 추천 40 댓글 31
														


북스캔을 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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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좀 읽으려는데 너무 두껍고 무거웠다. 저 책은 1300페이지가 넘는데, 저 책 한권만 가방에 담아도 가득차버렸다. 마침 아이패드도 샀겠다, 페이퍼리스인지 뭔지 가벼운 독서 생활을 시작해보면 어떨까 생각했다. 원래 전자책으로도 많이 읽었고 그러면서 불편도 느낀적이 없었으니 나에게 종이질감이나 책을 넘겨 읽는 맛(?)같은 것은 크게 고려대상이 아니었다. 물론 멀쩡한 책을 부숴버린다는 것과 스캔하는데 드는 비용이면 책을 한권 더 살 수 있다는 생각이 마음에 걸렸다. 그렇지만 내 마음을 스스로 들여다보았을 때, 책을 읽고 싶다면 빌리면 되는 것인데 굳이 구입한 이유는 영구히 소유하면서 틈틈히 볼 수 있다는 점에 있다고 결론내렸다. 그래서 읽지도 않고 팽개치느니 아이패드와 함께 언제나 같이 다니면서 틈틈히 읽는 쪽이 돈을 아끼는 길이리라 믿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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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안을 뒤져서 북스캔을 할만한 책들을 더 찾아봤다. 북스캔 업체에서 시간당 가격을 매기기 때문에 고정기본요금을 지불할바에야 한번에 많이 해버리고 싶었다. 그렇지만 이번 북스캔이 처음이니만큼 막상 해보니 실망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었다. 결국 그 효율과 각오 사이를 고민한 긑에 3권을 스캔하기로 결정했다. <자본과 이데올로기>, <펠레폰네소스 전쟁사>, <절반의 인민주권> 이 세권이었다.


북스캔 업체 찾아가기

북스캔 업체가 멀리 있다면 거기까지 무거운 책들을 운반하는 것부터 고역일 것이다. 그래서 가능하면 가까운 곳을 탐색했고, 저스트 스캔이라는 혜화에 위치한 업체로 가기로 했다. 네이버를 통해서 미리 18시 30분에 방문하겠다고 예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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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에 맞추어서 업체에 방문하면 이런걸 작성해야한다. 기본적으로 가격은 권당 천원이고, 스캔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에 따라 비용이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구조다. 30분 기본요금이 6천원에 10분씩 더할 때마다 2천원씩 오른다. 하지만 나같은 경우 3권(다합쳐서 2천페이지 정도)을 스캔하는데 30분은 아주 넉넉했다. 그리고 스캔하기 위한 준비과정이나 다시 검수하고 메일로 보내는 과정은 전부 산정 시간에서 제외되니 그 점은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다만 하드커버를 가지고 있거나 매우 두꺼운 책을 복원할 때는 제약이 있었다. 무선 복원이 안되고 스프링복원을 해야하며, 또 두권 이상으로 쪼개야할 수도 있었다. <자본과 이데올로기>는 그래서 스프링으로 복원하고 두권으로 쪼개졌다. <펠레폰네소스 전쟁사>는 하드커버여서 쪼개지지는 않았지만, 스프링 복원으로 진행해야했다. 그리고 해상도에 따른 요금은 없었지만, 해상도가 높을 수록 스캔하는데 시간이 오래 소요된다. 시간 당 요금을 내야하기에 고해상도를 원한다면 더 긴 시간을 들여 더 높은 요금을 지불할 것을 감수해야한다. 사진에는 400dpi에 표시되어있지만, 나는 300dpi로 스캔하기로 했다. 어짜피 태블릿으로 볼거고 차이도 못 느낄 것이라고 생각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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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분이 책 옆구리(?)를 부수어버리면 나는 그걸 들어서 스캔기에 쑤셔넣었다. 그러면 연결된 컴퓨터에서 스캔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한장씩 쓱쓱쓱 스캔이 진행된다. 그 과정 전부 처음이었지만, 직원분이 너무나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어려운 점은 없었다. 스캔이 진행되는 동안 오류가 없는지 화면을 들여다보면서 기다리는게 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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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자동으로 스캔이 진행되는 동안 멍하니 화면을 보면서 기다리면 된다.


잘리고 붙여진 책

스캔이 다 끝나면 가격을 정산하고 책이 복원되기를 기다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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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복원을 선택했던 <절반의 인민주권>은 끝부분이 잘려나간 것을 빼면 아무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깔끔하게 돌아왔다. 가끔 중고서적 중에도 저런 꼴인 경우가 있는데, 이제야 그 원인을 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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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커버를 자랑하던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는 이제 열어보지 않으면 뭔 책인지 알 수 없는 비밀의 서적이 되어버렸다. 사실 이 문제는 그냥 써넣으면 쉽게 해결되긴한다. 그치만 세권 중에서 겉표지가 가장 멋있었던 책이기에 조금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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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과 이데올로기>도 같은 문제가 있었다. 이 것도 어짜피 들고다니지 않을거기도하고, 가능하면 중고로 처분해버릴 생각이라 크게 문제된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 그리고 제본할 때 부탁하면 제목이 나타나는 속표지 앞을 빼버릴 수도 있으니 마음에 안드는 사람은 그렇게 하면 되겠다.

전자책으로 읽어보기

난 리디북스에 구매/대여한 책만 140권이 넘는다. 다른 전자책 플랫폼, 가령 교보문고 등을 포함하면 150권을 훌쩍 넘을 것이다. 하지만 전자책을 플랫폼에서 구매해서 받아 본 경우가 아닌, 독서를 위해 PDF파일만을 읽어본적은 잘 없었다. 대학생 때 PDF로 된 교재나 자료를 필기하거나 공부하려고 아이패드를 들여다본적은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그 때처럼 플렉슬이나 노타빌리티에서 볼까 생각도 했지만, 다른 전자책과의 통일성을 위해서 리디북스 어플에서 보기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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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아랫줄 <괴델,에셔,바흐> 위에 연이어 있는 세권이 이번에 스캔한 책들이다. 책을 열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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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dpi로 제일 낮은 해상도라 조금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매우 깔끔하게 잘보였다. 전자책을 돈주고 구매했다고해도 눈치채지 못할 정도였다. 아무튼 전자책으로 결과는 대만족이다. 이럴거면 처음부터 전자책으로 구매하면 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스쳐지나가기도 했다. 하지만 그 경우에는 전자책을 유통하는 기업이 망해버리면 돈주고 산 전자책들은 다시 보기 어려울 것이다. 이번에 쑤셔넣은 PDF파일도 하드나 클라우드 업체의 서버 어딘가에 저장되어있는거지 영원하다고 보증 못한다는 반박도 떠올랐지만 이왕 해버린거 더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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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naver.com/kanzlerheld/222552851896


후기끝. 아이패드 기종은 프로 3세대(M1 11인치)다. 그리고 디시 게시판 뭐 이리 후진적이고 개판이냐. 마크다운도 안되고ㅋㅋ네이버 블로그도 엉망이지만 디시는 진짜 욕나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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