겆패 어쩌고 할 것 같아서 12.9 m2 퐁퐁 프로도 같이 쓰고 있음을 미리 밝힌다...

나한테 잇어서 아이패드 9세대는 추억의 소산임

특히나 넙적한 베젤과 홈버튼이 사라진 지금 시점에서.. 그나마 성능 가장 좋은 홈버튼 있는 아이패드임

나 때의 아이패드란..

이도 저도 아닌 진짜 돈 많은 넘들을 위한 장난감이었기 때문에..(아이패드 없으면 이건 못 한다 싶은 것도 없었고, 지금처럼 명확한 용도도 없었음)

뭐든 어중간했음

진짜 애플 펜슬 나오기 전 까지는 걍 진짜 극소수 음악가, 다독가 등등을 제외하면 굳이 필요한 기기가 아니었다.

다시 말하지만 뭐든 어중간했고,

뭐 잡동사니 같은 앱들이 쏟아졌음

반면에 지금 나오는 아이패드들은 어떤가~ 하면

그냥 기깔나게 쭉쭉 함

성능 다 못 쓴다고는 하지만 일단 앱들 때깔은 기깔남

완전 전문가 수준의 작업은 어렵더라도, 이것저것 다 건드리는 컨텐츠 생산자나 대학생 등의 올라운더형 이용자들에게 충분히 큰 힘이 될 정도로 좋아짐.

m1 프로랑 m2 프로 쓰면서, 아니 a12x 달고 나온 11인치에 매직 키보드 달고 쓸 때부터도 그 생각을 했었는데, m4 이후부터는 어떨지 참 궁금함

난 이제 그냥 장난감으로 아이패드 사서 가지고 노는 틀딱이지만 하여튼 ㅇㅇ.

근데 아이패드 9세대는 어떠한가~

성능 좃구리고 램도 3기가따리.

분명히 요새 나오는 거에 비하면 구린 건 팩트지만

일단 '시키는 건 한다' 감성이 너무 좋음..

지원 안 되는 앱들이 하나씩 늘고 있긴 한데,

일단 루마퓨전 되고 

굿노트 되고

겜들 잘 돌아가고

꼴에 패드 os라고 화면분할에 멀테 되고

정품 펜슬 쓰면 그림 제대로 그릴 수도 있고

또 이 기기를 제대로 써 먹으면 제대로 써 먹는 사람들이 지천에 널렸으니까 ...

성능 구리고 느리고 그러지만 뭐든 간에 '할 수는 잇다' 이 감성 + 구닥다리 홈버튼

이렇게 달려 있으니까 9세대는 참 이쁘다..

배터리도 오래가고 튼튼함

지금 시점에서 딸피 입장에서는 9세대가 마지막 남은 추억의 진정한 장난감이 아닐까... 싶다 ㅎㅎ...

9세대에는 액세서리 이딴 거 없이 싸구려 케이스에 막 굴리는 재미가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