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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3

[글-창작] 실장석 사냥개앱에서 작성

까르르

2021.09.07 20:24:19

조회 892 추천 31 댓글 3

"제길 참피새끼들 몇 마리나 있는거냐"

토시아키는 15번째 실장석의 시체를 봉투에 담으며 불평했다. 그의 삽은 실장석의 피로 물들어져 더러워진지 오래였다.

그의 밭은 본래 기름져서 풍족한 농작물을 수확할 수 있었다. 그랬던 것이 작년 수확철에 어디선가 흘러들어온 실장석 무리의 소행으로 작물은 전부 상하고 그것들의 변 때문에 땅에 독성까지 생겨 이번 년도에는 농사를 포기하고 실장석을 처리하기로 했다.

"어우 참피새끼들이 땅을 파고들어서 찾는것도 일이네 밭에 있는 녀석들 싹 죽이고나면 창고나 여기저기 숨은 녀석들도 잡아야하는데 제길 언제 다 잡아족치냐"

토시아키는 굴실장이라 불리는 땅속에서 굴을 파고 생활하는 신종이 나타났다는 소식을 시답잖은 소식으로 생각한 자신에게 실장권법을 먹여주고 싶을 정도로 후회하고 있었다.

"젋은이 슬슬 씨는 다 뿌려뒀어야 하는 시기 아닌가?"

잠시 쉬고있던 토시아키에게 옆집 철웅 영감이 다가왔다. 사실 농사는 취미고 파칭코 시설의 총지배인이라는 소문이 있는 것 말고는 평범한 늙은이였다.

"이번 년도 농사는 밭이 박살나서 못하게 됬습니다. 참피새끼들이 밭이랑 제 집에 살림집을 차리는 바람에 농작물은 다 먹히고 땅은 썩었습니다."

"잉? 그런거면 진즉에 말을 하지 젋은이 땅은 못 고쳐줘도 막걸리 1병 아니다 2병에 안주까지 주면 내 실장석들을 싹 처리하는 법을 알려주지"

토시아키는 수백마리는 될 것 같은 실장석을 싹 처리한다는 말이 의심스러웠지만 잃을것이 없었기에 그 말대로 했다.

다음날 막걸리를 마신 숙취가 덜 풀린 철웅이 비틀거리며 토시아키의 집에 찾아왔다. 그의 옆과 뒤에는 여러마리의 개들이 짖거나 뛰거나하며 돌아다니고 있었다.

"개들한테 참피를 잡게 하실려고요? 그 녀석들로 되겠어요?"

"젋은이 이 녀석들이 못미더워보여도 참피 냄새만 맡으면 돌변한다네 자 봉투랑 집게 들고 구경이나 하게"

밭에 도착한 철웅은 개들의 목줄을 풀고 호루라기를 불었다.

"삐익! 달려라 이 자식들아!"

[컹! 컹!]

호루라기 소리와 철웅의 고함이 울려퍼지는 동시에 개들은 미친듯이 밭을 질주하고 제각기 다른 위치에서 멈취서더니 땅을 파해쳤다. 땅을 파해친 개들의 입에는 반드시 한마리의 실장석이 물려있었다.

[테챠아아아!!!!]

우드득

[컹컹! 컹!]

[데샤아아!!!! 멍멍씨의 습격인데스! 자들은 모두 도망치는데스!!!!]

[자들은 도망치는데스으!]

[살려주는데스 제발 데샤아아아아!!!]

개들은 자실장은 머리를 물고 흔들어 목을 꺽었고 엄지나 저실장은 발로 밟아버렸다. 덩치가 있는 친은 배를 물어뜯어 내장이 흘러나오게 하며 과다출혈로 죽게 만들었다.

"토시아키와 철웅은 개들을 쫒아다니며 실장석의 시체를 봉투에 담았다."

컹! 컹! 크르르르르 월! 월! 월!

한참동안 실장석 살육을 멈추지 않던 개 한 마리가 갑작스럽게 멈춰섰다. 그 앞에는 나무 창을 든 꽤 덩치 큰 실장석이 있었다

[덤비는데스! 돌진해오면 이 성창으로 오마에를 갈갈이 찢어버리는데스!]

"저거 위험한거 아닌가요? 실장석이라도 무기를 들면.."

"오 토시아키군 가끔가다 저런 녀석들이 있지 걱정말게"

실장석과 대치하고 있는 개는 노려만 볼 뿐 움직이지 않았다.

[치프프프프 와타시에게 겁먹은 데스? 당연한 결과인데스!]

그때 창을 든 실장석의 뒤에서 또다른 개가 나타나 녀석의 어깨를 물고 단숨에 찢어버렸다.

으드득

[데샤아아아아아! 무슨 일이 일어난데스으으!! 와타시의 팔이이!]

녀석이 창을 떨어트리자 대치하던 개가 달려들어 배를 한번 물어뜯고선 다시 다른 실장석을 찾으러 달려갔다.

[데… 이렇게 죽을 수는..데히..]

반항하는 실장석은 그 이후로도 종종 나타났지만 그때마다 한마리가 실장석과 대치하는 사이 다른 개가 기습하여 물어뜯고 대치하던 개가 마무리하는 방식으로 실장석을 해치워나갔다. 반나절이 지나자 개들이 돌아왔다.

"밭에 물을 뿌려서 시체냄새를 지우게 그렇게 해야 다음날 개들이 똥냄새로 녀석들을 찾기 쉬워진다네 이렇게 며칠동안 진행하면 싹 잡을 수 있을걸세"

"개들은 훈련이라도 받은건가요? 능수능란하던데"

"저 개들은 노름에 사용되는 개들이야. 실장석 추격 레이싱이나 실장석 사냥 대회에서 활약하고 있지. 가끔 산실장 사냥에도 빌려주고 있고 아 한번 보러오겠나? 내가 키운 녀석들이 5분동안 실장석을 얼마나 많이 잡는지 보면 놀랄걸세 재미도 있을거고"

"뭐 농사도 못지으니 시간되면 가도록 하죠"

"하하하 그럼 내일 보세"

철웅은 개들과 함께 노을 지는 풍경 속으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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