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내 소개부터하자면 나도 곱슬이란 장애를 앓으며 긴 시간동안 머리 때문에 고통 받았어. 학창시절엔 꼬털, 수세미 등 치욕적인 벌명으로 불려왔었고 난 뜨는 곱슬이라 대두, 지미 요런 별명들도 나를 지칭하곤 했지. 사실 여기 갤러리 애들 중엔 훨씬 나보다 심한 애들도 많이 있긴해. 그 정도 심한 곱슬은 나도 내 해결책이 먹힐까 싶지만 그래도 너희를 사람구실 할 수 있도록 내 얘기를 털어놓을게.
일단 답은 아이롱펌이야. 나 같은 경우에는 매직, 볼륨매직, 아이롱펌, 곱슬 스타일링 총 4가지 경우로 다 6개월 이상씩 살아봤고 제일 만족스러운 시술이 아이롱펌이야. 나한테 매직과 볼륨매직은 대략 10 가까운 돈이 깨지며 곱슬을 어찌저찌 피지만 앞머리 볼륨은 다 죽여버리는 ㅈ같은 시술이였어. 그래도 시술전 왕곱슬 머리보단 낫지만 전혀 꾸민 머리처럼 나오지 않고 돈과 시간을 박살내버리는 시술이지. 물론 시술 후 3주 정도 지나면 머리가 쪼금 이뻐지지만 딱 거기까지일 뿐이고 전혀 10만원의 값어치를 하지못해. 곱슬 스타일링 같은 경우에는 손질 어찌저찌하면 사람 구실은 할 수 있으나 매일 아침마다 반복되는 노동과 비바람엔 수없이 약해서 바로 KO 당해버리곤 했었지.
하지만 아이롱펌은 달랐어. 난 머리를 기르고 간 후 긴 기장으로 시술을 받았기 때문에 현재 리프, 시스루, 애즈 등 모든 스타일링이 가능해. 앞머리 볼륨은 완벽히 살아있고 자연스러운 컬감과 윤기나는 머리룰 만들어주는 어마무시한 시술이야. 또한 스타일링 난이도도 무척 쉬워져서 곱슬 스타일링을 하던 나에겐 이걸 머리 손질을 했다고 표현할 수 있나 싶은 정도의 난이도였지. 나에겐 아이롱펌과의 만남은 짝녀에게 고백을 성공했을 때 비슷한 행복수치를 느끼게 해줬어. 뭐 이정도 했으면 얼마나 내가 만족했는지 느낄 수 있겠지? 근데 여기서 상당히 중요한 함정카드가 있어. 난 처음 아이롱펌을 받았을 때는 인스타에 흔히 보이는 머리 좀 친다는 타지역 대형샵에서 받았어. 여기서 시술을 받았을 땐 20만원이 깨졌었고 시술 후 내 머리는 볼륨매직과 비슷한 결과였어. 아주 ㅈ같았지. 하지만 두 번째 아이롱펌을 동네 미용실에서 받았을 때 상당한 만족감을 느꼈어.
이 글에서 가장 중요한건 아이롱펌을 잘하는 미용실을 찾는거지. 물론 가서 시술을 받아야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겠지만 좋은 미용실을 추려내는 방법은 몇가지 있어. 일단 1인샵 미용실이여야해. 요즘 단독으로 혼자서 미용실 차리는 씹고수들이 몇몇 있는데 여기 미용사들은 단골도 많고 단골이 되게되면 머리 상담과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링 상담에 되게 능숙해. 미용사 나이는 30대 중후반이 적당해. 그 이유는 요즘 트렌드도 접할 수 있는 나이대이고 그정도 나이면 충분히 경험을 많이 쌓을 수 있는 나이이기도 하지.
뭐 결론을 내리자면 1인샵 3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미용사에게 아이롱펌 시술을 받아라라는게 내 의견이야. 아이롱펌 후에 관리법은 트리트먼트, 에센스등 여기 도움되는 글이 상당히 많더라고. 그 정도만해도 너희들도 예쁜 머리를 하고 다닐 수 있을거야. 자기 전에 끄적이는거라 의식의 흐름대로 적었지만 도움되길 바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