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채점 틀린 문항수는 -8 -2 -0 이었음

1. 공부 시작 시점과 계기

30대 직장인임. 당시 일본인들이랑 진행하는 일이 있었는데, 양쪽 다 영어로 소통해서 일본어 쓸 일은 없었는데 그래도 일본어에 관심이 생기게 됨. 

그러다 넷플릭스에 성+인물이라는 다큐에서 성시경이 일본어로 직접 진행하는데, 2년간 매일 2시간씩 공부했다는 썰 보고 어라 그럼나도 하고 시작하게 됨.

2. 시작 시점의 학습수준

흔히 말하는 씹덕베이스는 없었음. 애니는 거의 안보고 만화책은 많이 봤는데 다 번역된거라.. 일본문화에 낯설지 않았다 정도는 있었을 것 같음.

한자는 日는 알고 日曜日는 느낌상 일요일인가 하지만 日程는 전혀 감히 안오는 딱 그수준이었으니 한자 노베라 보는게 맞을것같음. 

실제로 공부하면서 2200자 외우게 됨

3. 5월: 공부 시작

jlpt갤 분들에게 입문서 추천받고 일무따 공부 시작했는데 책에 내용이 워낙 없어서 일문따까지 합쳐서 일주일도 안걸렸던 것 같음. 

거기 있는 내용을 완벽 숙지하는건 당연히 시간이 더 걸렸겠지만, 이런 책은 개념만 대충 눈에 익히고 뒤의 공부에서 계속 자동적으로 복습되는 책이라고 판단했음.

4. 5월~7월: ANKI 뺑뺑이+ 진격의 거인

저 역시 anki가 공부의 본체다시피했음. 이런 앱이 나 어릴 때도 있었다면 싶을 정도로...

N3~N1책 단어들 순차적으로 풀수동으로 기입하고, 구글링해서 일본상용한자 2200+300개인가 들어있는 영어 deck 입력해서 뻉뻉이 시작함.

처음에 하루 단어 200개+한자100개로 시작함. 이러면 복습 포합 며칠뒤부터는 하루에 천개 넘개 해야돼서 진짜 힘들었는데 형광등 씹으면서 참았음.

한자가 끝난 뒤로는 좀 편해질 줄 알았는데 어휘파트가 N1파트만 나오기 시작하면서 난이도는 그대로 유지됐던 것 같음.

걸어다니면서 똥싸면서 일하면서 집에와서 쉬면서 계속 안키만 쳐다봤던 것 같음.

이 뺑뻉이는 7월 말에 끝나고 그 이후로는 모르는 단어 있으면 입력만 하고 사실 게을러져서 잘 안봤던 것 같음. 언젠가 몰아서 다시 보려는 생각은 있음

이거랑 병행해서 잘때 진격의 거인 애니메이션 보면서 거인 죽이는 상상 하고, 이동할때 유명한 제이팝들 들으면서 듣기 공부함.

5. 8월: 인풋 늘리기(라노벨)

이때부터는 수험 공부는 그만두게 됨. 영어 공부의 경험에 비추어 봤을때 이쪽이 나한테 효과적임을 알았기 때문에.. 

아마존 킨들 깔아서 무라카미 하루키 '인간실격' 도전했다가 바로 좀 어려워서 바로 실격됨.. 쉬운 거 뭐있나 하다가 라노벨로 감. 

일단 싸서 좋았고, 생각보다 작품 잘 고르면 문학성을 떠나서 문장은 괜찮은 책들이 좀 있음. 최대한 밤에 흥미 가도록 야한걸로 골라서 정독함.

이제 일본어 책을 읽는다<< 이 기분이 주는 밸류가 커서 느려도 재밌게 읽었음. 킨들 앱은 모르는 단어 탭하면 바로 사전이 연결되는 기능이 있어서 효율적이었음.

6. 9월~ : 인풋 늘리기(게임)

이 때 미연시가 좋다고 해서 하려고 했는데 맥북으로는 하기 힘들길래 비슷한 효과 있는 더빙된 모바일 게임을 하기로 함. 이때부터는 어지간한건 다 이해가 되서

게임 자체의 재미에 새 언어를 하는 재미까지 결합돼서 굉장히 재밌었음 ㅋㅋ 일이 바빠지기도 해서 퇴근하고 게임만 하는 정도 이상의 공부는 안함

7. 시험에 대한 생각

언지 : 정직히 시간 투입하는 만큼 나오는 과목이라고 생각함. 특히 시험 출제경향에 맞춰진 공부가 주효하지 않을까 싶음. 이번에 나온 존경어 見える도 사실 그냥 생각없이 어딘가에서 읽었다면 문맥상 이해는 되는데 이거를 존경어라고 인식을 하기는 어려웠을 것 같음. 한국어능력시험도 한국인들이 어휘 공부할때 그냥 단어를 외운다기보단 시험에 맞는 단어 공부를 하듯이, 그런 느낌이 들었음.

청해 : 씹베가 유리하겠지만 씹베 없어도 절대적인 난이도가 가장 낮은 과목 같음. 다만 소리를 들으면서 공부해야 하는 것 때문에 손이 잘 안 가는 건 아닐까 싶음

독해 : 일본어 실력이 어느정도 비슷하면은 독해력에서 점수가 완전히 갈리는 과목 같음. 수능이나 LEET같은 시험 보면 이 독해력이 단기간에 잘 안 오르는 건 알려진 사실이니까 어쩌면 전략적으로 언지/청해에 힘을 줘서 합격하는 전략도 커트라인 근처에서는 의미있을 것 같음.

공부 시작하면서 여기서 도움 많이 받았는데 정말 감사합니다! 다들 좋은 결과 얻으셨고 앞으로 있으시길 바라며 

요약

1.씹베아닌데

2.공부하다가

3.씹베가생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