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복에 매달린 훈장들 만큼이나 쓸모가 없는 부하들이 줄지어 들어왔다. OKW 회의는 너무 지루해서 그 어떤 적이 취하는 행동보다 그들을 더 쉽게 죽일 판이었고, 그들 대부분은 그걸 기꺼이 받아들였다. 슈페어는 훈장으로 장식된 같은 깔끔한 셔츠가 터지지 않게 간신히 붙드는 단추들을 볼 수 있었다. 누군가가 이미 괴링 스타일은 이미 유행이 지난거 아니냐고 생각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슈페어는 껄껄 웃었고, 돌아서 그의 농담을 그의 오른편에 있는 폰 트레슈코프 원수에게 전달했다.
그 연로한 프로이센인은 땀을 흘리고 있었다. 알베르트는 이제것 그런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물론 폴크스할레는 매우 추운걸로 유명했고, 슈페어에게 있어서 이건 농담으로 삼을 만큼 자랑스러운 주제는 아니었다. 폰 트레슈코프 원수의 얼굴에는 이상한 표정이 역력했다. 슈페어는 왼편에 앉은 오버렌더가 조심스럽게 팔꿈치로 슬쩍 찌르는 것을 무시하고 폰 트레슈코프를 살피는 걸 계속했다. 내키지 않았음에도 오버렌더는 결국 슈페어를 무시하고 자신이 회의를 개회했다. 폰 트레슈코프 원수의 무릎에는 서류가방이 있었다. 그는 서류가방이 자신의 손아귀에서 벗어날까봐 두렵기라도 한 듯 계속 손잡이를 만지작거렸다. 멍하니 자신의 발을 쳐다보고 있던 헤닝의 눈은 총통의 눈과 마주치자 휘둥그레졌다.
오버렌더는 공허한 연설을 계속했지만 슈페어는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그가 일어서자 방 안의 모두가 당황해하며 그를 따라 일어섰다. 헤닝도 목숨이 달려 있는 것 처럼 서류 가방을 가슴에 안고 일어났다. 일종의 시위와도 같은 모습은 결국 모두가 침묵할 때까지 계속되었다.
"이제까지 얼마간 지켜보고만 있었습니다." 헤닝이 말을 시작했다. "저는 상황이 바뀌길 바랬습니다. 저는 당신이 바뀌기를 바랬습니다. 이제 다른 이들은 모두 떠나버렸으니깐요." 그의 시선은 알베르트의 눈에 고정되어있었다. "제가 바보였던 모양입니다."
슈페어가 자신에게 농담을 던졌던 부하 직원 중 한 명이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눈치챈 것 같았다. 그는 조심스레 폰 트레슈코프의 뒤로 천천히 옆걸음질 쳤다. 슈페어는 무슨 말을 해야할 지 몰랐음에도, 무언가 말하려고 입을 여는 순간, 부하 직원이 서류가방을 움켜잡으며 헤닝에게 덤벼들었다. 장군들은 고함지르며 책상을 뒤로한 채 뛰었지만, 알베르트는 마비된 채 가만히 있었다. 그 두 사람은 동물처럼 몸싸움을 하고 있었고, 부하 직원은 헤닝의 얼굴을 쥐어뜯고 있었다.
그리고 그 순간 폰 트레슈코프 원수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유령들은 결코 떠나지 않는다
알베르트는 깨어나면서 밝은 불빛과 타는 듯한 고통, 시끄러운 목소리에 괴로워했다. 나중에 그는 공기 속에 흩날린 나무와 금속 파편을 제거하는 동안 하루 동안 의식을 잃었다는 말을 들었다. 그가 쉬고 있는 방은 텅 비었고, 창문도 없었다. 한 쌍의 경비병이 방 밖에서 대기하고 있었고, 나머지 병실도 그들로 가득 차 있을 것이다. 슈페어의 목숨을 구한 부하 직원은 폭발 순간에 자비롭게 목숨을 잃었다. 그의 장군들 중 몇몇은 운이 그렇게 좋지 않았다. 그는 차후 훈장 몇 개를 추서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는 부하 직원의 이름을 기억 할 수 없었다. 아무도 그에게 말해주지 않았기에.
폰 트레슈코프 원수는 완전히 날아가버렸다. 방 안을 날아다녔던 것들 중 대부분은 그의 잔해였다. 알베르트는 작은 상처가 난 쇄골에 손을 뻗었다. 의사들은 X-레이를 통해 놓친 것이 있는지 살폈고, 상처 밑의 안전하게 빼내기엔 너무 작은 뼈 조각들을 확인했다. 의사들은 그 조각들이 어느 사람 것인지 식별할 수 없었다.
당연히 숙청은 예정된 일이었다. 슈페어는 주동자들이 그 동안에 행동을 개시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가 들은 바로는 트레슈코프는 그의 계획 -멍청한 배반자의 최후의 숨이라 불리는 이 일- 에 있어 협력자를 거의 구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그의 생각과는 상관없이 여럿 이들이 가혹한 처벌을 받을 것이다. 앞으로 분명 측근들은 슈페어가 OKW 회의에 참석하도록 허락하지 않을 것이고, 의심할 여지없이 오버렌더가 그를 "대표"하여 나설 기회를 잡을 것이다. 또 다른 비어버린 시간이 생겼다. 무슨 일이 있었을지 생각할 또 다른 시간이기도 했다.
그의 감정에 신경쓰는 사람은 더 이상 아무도 없었다. 그는 다른 누군가에게 자신의 말을 들으라고 명령할 수 있었지만, 그의 모든 경호원들과 조수들, 그의 참모들은 그들의 총통보다 당에 더 충실했고, 결국 그가 말하는 모든 말들은 그에게 복종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 의해 옮겨지고 검토될 것이다.
총통이 할 일은 별로 없어보였다. 그렇기에 슈페어는 울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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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페어 국사루트가면 트레슈코프가 가방 폭탄테러로 슈페어 죽이려고 하는데
슈페어 부하가 눈치까고 트레슈코프가 들고온 폭탄가방 뺏어서 트레슈코프한테 달려들어서 본인이 당함 wwwwww
짤렸으면 짤린거지 찌질슈코프쉑 구질구질하노 z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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