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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노코 x 진격의거인 작가 대담 번역

카맛테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9.14 21:04:54
조회 4405 추천 22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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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초부터 TOKYO MX 등에서 방송이 시작된 인기 만화 시리즈 제 2탄 『진격의 거인 Season2』 애니메이션의 엔딩 테마에 관한 정보가 전혀 알려지지 않았지만, 1화의 엔딩에서 곡이 흐르자 처음으로 그것이 신세이 카맛테쨩의 신곡 "황혼의 새"인 것으로 밝혀졌다.


『진격의 거인』의 원작자인 이사야마 하지메는 일찍부터 신세이 카맛테쨩의 팬임을 공언했고, 이번 곡도 그의 강력한 희망에 의해 실현됐다고 한다. 음악 나탈리는 이번에 신세이 카맛테쨩의 중심인물인 노코(보컬, 기타)와 이사야마의 대담을 기획. 나이가 비슷하고 서로를 추종하는 두 사람은 5월 24일 발매 싱글 "황혼의 새/빛의 언어"에 대한 화제를 중심으로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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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분이 만난건 오늘이 처음이세요?


노코 : 작년 처음에 한번 만났어요. 하지만 별로 말을 하진 않았고, 예전부터 인터넷에서 교류가 있어서 그런 느낌은 잘 안드네요.


이사야마 : 그 건에 대해서 사과하고 싶습니다... 최악의 만남이 되어버려서...


-작년 여름의 이야기인가요?


이사야마 : 엔딩곡의 미팅이 있다는걸 들었는데 맴버들이 이미 도착했다는걸 모르고 "아, 만나기 싫어!"라고 말해버렸어요. 


노코 : 하하하 (웃음)


이사야마 : 그 말이 전달돼버린 것 같아서, 만나자마자 "죄송합니다. 왠지 만나고 싶지 않으셨던 것 같은데" 라고 들었어요. 우선 그걸 변명하자면요, 예컨대 저는 모모크로 (모모이로 클로버Z)도 정말 좋아하는데, 만약 "지금 이곳에 모모크로가 옵니다"라고 들으면 진심으로 창문으로 도망칠 것 같습니다. "좋아하는 사람한테 자신을 보이고 싶지 않다"라는 병인데요. 아마 찾으면 병명도 있지 않을까요.


노코 : 저는 이사야마씨를 남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달까, 이렇게 말하면 조금 실례일지도 모르겠지만 같은 전장에 있는 전우 같은 거라고 멋대로 생각하고 있어요. 저는 요새 조금 우울한 시기인데요, 아마 이사야마 씨도 약하지 않나요?


-사람으로서요?


노코 : 네. 그리신 작품을 접하고, "이런 표현은 약한 사람이 아니면 나오지 못하지" 라고 생각했어요. 신세이 카맛테쨩은 세간에서 이질적인 존재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은데, 그저 압도적으로 약한 놈일 뿐이에요. 정말 송사리일뿐. 언제 사회적으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웃음). 이번 엔딩 테마의 제안을 받았을 때, 엉망진창이던 저를 이사야마 씨가 전장에서 구해준 듯한 느낌이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이사야마 : 저도 그 약함을 알 것 같아요. 제가 카맛테쨩에게 공감한건 "학교에 가고싶지 않은 정신"이었다고 생각하니까. 이번에 이런 대담을 하게 된건 제게는 포교 활동 같은 거라고나 할까요.


https://www.youtube.com/watch?v=00lbIHclrN4



노코 : 포교 활동 (웃음)


이사야마 : 세간에서 카맛테쨩은 "방송사고를 내는 밴드"같은 이미지가 너무 강하다고 생각하는데, 팬으로서는 다른 관점에서 "내가 자부하는 신세이 카맛테쨩"을 모두에게 알리고 싶거든요.


https://www.youtube.com/watch?v=8PgAMevJ99k


노코 : 그 건은 정말로 여러모로 발목을 잡네요 (웃음). 방송 사고는 결국 자기 책임, 자업자득이니까. 전 왔다갔다하는 사람이라, 인터뷰를 해도 매번 말이 바뀌고, 인터넷 방송에서도 보는 사람들로부터 "뭐냐 너. 뭐가 하고싶은건데"라고 자주 듣거든요. 하지만 어느 부분도 전부 저입니다. 그렇지만 역시, 클로즈업되는 부분은 장난스럽고 이상한 놈이란 이미지는 아직도 유효하네요.


-라는건 이사야마 선생님에겐 세간과는 다른 카맛테쨩의 매력이 알려졌다는 이야기죠


노코 : 그렇네요. 과격한 행동을 하는 제 본연의 한 면도 있습니다만, 그것만이 저인가 하면 그건 아니기 때문에, 그걸 알아주는 이사야마 씨와 지금 이렇게 이야기하는건 매우 기쁘네요. 지금은 이런 장소지만 언젠가 기회가 되면 술을 마시면서 더 거칠게 말하고 싶어요 (웃음)


"진격의 거인"은 판타지같지만 현실이라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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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마 : 이번 엔딩 테마의 제작엔 저도 처음부터 관여했는데, "이런 이미지로 부탁합니다"라고 한 부분이 죄송해서...


노코 : 아뇨. 말해주신 덕분에 저는 매우 쉬웠어요. 저도 "진격의 거인"이라는 작품의 세계관에서 이미지한 것이 있어서 그 부분을 그대로 썼어요.


-이사야마 선생님은 구체적으로는 어떤 곡으로 만들고 싶다고 부탁했나요?


이사야마 : 예로 든것은 "콘크리트의 저편에" 같은 카맛테쨩다운 신성한 느낌에,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 오프닝 곡을 쓴다면, 이라는 이미지가 있었습니다.


노코 : 그 이야기를 듣고 꽤 여러 곡을 만들었거든요. "황혼의 새"뿐만 아니라 "빛의 언어"도 이때 만든 곡인데, 최종적으로 "황혼의 새"가 엔딩 테마로 선정되었습니다.


-전부 영어 가사인건 "황혼의 새"가 처음인가요?


노코 : 처음입니다. 이국적인 느낌같은걸 내고 싶었어요.


-영어로만 불러서 어려움은 없었나요?


노코 : 아뇨. 원래 영어 회화 가능해요. NOVA (*일본 영어학원)에 다녔습니다.


-노코씨는 자신의 내면을 노래로 나타내는 스타일이라 이번처럼 뭔가 다른 걸 위해 곡을 새로 쓴다는건 드문 느낌이 들었습니다.


노코 : 드물죠. 하지만 정말 쉬웠어요. 15~20분 분량의 곡을 만들어서 나름 대범하게 했다고 생각합니다. "빛의 언어"는 구성을 많이 생각하는데 꽤 시간이 걸려서. 아까도 말했지만, 작품을 읽으면서 공감하는 부분이 있어서 앗하고 곡이 떠올랐어요. 뭐랄까... 조금 실례지만 어두운 이야기잖아요? 어둡달까 절망.


이사야마 : 그렇네요.


노코 : 그래도 전, 이게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판타지 세계를 그렸을 뿐이 아닙니다. 여기엔 거인은 없지만 현실에서도 사람이 점점 죽어갑니다. 음악 업계는 희망에 넘치는 반짝거리는 작품을 요구받기 마련이라서, 저는 "아, 설 자리가 없구나"라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진격의 거인"을 읽고 같은 전장에서 창작하는 사람이 있구나라고 고무되었죠.


"죽어버려 너네들"이라고 말하며 물 속에 곡을 쑤셔넣는다


-이사야마 선생님은 완성된 엔딩테마를 듣고 어떻게 느끼셨나요?


이사야마 : 너무 "제가 원하는 카맛테쨩"대로라서 면목이 없었네요. 지나친 사적 이용이랄까... 너무 멋대로 한 것 같기도 하고...


노코 : 왜요?(웃음) 전혀요


이사야마 : "황혼의 새"의 가사를 보고 난 뒤에, 엔딩의 스토리 보드에 새가 날아가는 곳을 묘사했어요. 황혼이 아니라 아침 노을이긴 하지만 (웃음)


-아, 엔딩 스토리보드는 원작자가 생각하는 건가요?


이사야마 : 아뇨. 그렇지 않습니다. "그건 하면 안돼"라는 이성이 있었지만, "아냐, 해버려!" 라는 느낌으로 그렸어요. 그래서 지금 너무 두렵습니다. 저는 애니메이션에 관련해서도 "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애니메이션은 어디까지나 아라키 테츠로 감독의 작품으로, 제가 해도 좋은건 제안하는 것까지. "이렇게 해주세요"라고 하는건 "위법"입니다. 작품 제작엔 그런 구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엔 제가 그걸 망가뜨려버려서...


노코 : 하지만 저는 그게 정말 기쁩니다.


이사야마 : 저야말로요. 꿈을 이뤘죠. 애니화하기 전부터 저는 신세이 카맛테쨩의 곡을 들으며 망상했어요. "만약 이게 애니화가 되면 이런 곡을 나우시카의 오프닝처럼 만들어서 틀고 싶다" 라고


-망상이라 하니, 이사야마 선생님이 이전에 블로그에서 "남자는 로망이야! 타케다군"은 완전히 에렌의 노래, 만약 한지의 캐릭터송이 있었다면 "나답게"라고 말한 적이 있으셨죠.


https://www.youtube.com/watch?v=WeoNY19edZU



노코 : 베르톨트는 "죽고싶은 계절"이라든가. 정말 고마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X0cHTlukoJg


-그래서, 이번 싱글엔 "남자는 로망이야! 타케다군"을 수록한 거군요.


이사야마 : 아, 그런가요


-이사야마 선생님의 "이건 에렌의 캐릭터송"이란 말을 받아들인거 아닌가? 라고 생각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8XLZw8z4CJw



노코 : 맞아요. 재녹음했습니다. 에렌의 곡이라고 말해주셔서 정말로 감사했습니다.


이사야마 : 곡에 나오는 무모한 소년의 모습이 에렌에게 겹치는 것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에렌이 아니라 제 이야기가 되버립니다만, 상경했을 당시의 저는 "시골에서 지냈을 때에도 약했던 나는 어차피 도쿄에서도 아무것도 이루지 못할게 당연하잖아. 30살까지 아르바이트 하다가 고향으로 돌아갈 확률이 99.9%야." 라고 생각했어요.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하느냐 하면 "해야지?"같은 생각을 했죠. "타케다군"은 그 당시 저 자신의 의지를 긍정해주는 곡인 것 같아요.


노코 : 이사야마 씨 안에는 강점과 약점이 공존하겠지요. 열등감도 있지만 그걸 이긴 정신력도 있고. 인간이란건 누구나 그런 면이 있다고 생각해요.


이사야마 : 저는 "궁지에 몰린 쥐가 고양이를 문다" 랄까요. "잃을게 없다"라는 기분이 되면 에너지가 나와버려요. 하지만 노코씨의 경우는 마이너스 에너지까지 환상적이고 예쁜 예술로 바꾸어버리죠. 그건 최강 아닌가요?


노코 : 음, 그건 제 재주라고 생곡합니다. 곡 작곡을 할때 저는 천연인 부분도 있지만 상당히 계산해서 하죠. 방금 말하셨던 "콘크리트의 저편에"를 예로 들면 만들기 시작했을땐 천연이에요. 머리속이 "와아~!"처럼 돼서 단숨에 만들어버리지만 그 다음 일단 며칠 놔두는거죠. 잠시 후 그걸 냉정하게 들으면 "아직 무르구나... 더 약하게, 약자로서 그려야 해"라고 생각합니다. 곡에 "이제 죽어버려 너" 라고 말하면서 물 속에 풍덩~ 같은 이미지. 그렇게 하는 편이 듣는 사람에게 더 다가가는 곡이 된다, 같은. 그런 부분은 계산적입니다.


-그리고 그 "콘크리트의 저편에"도 이번 싱글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사야마 : 오오


https://www.youtube.com/watch?v=HJfR-5SMaYw



노코 : 그렇네요. "황혼의 새", "빛의 언어", "남자는 로망이야! 타케다군", "콘크리트의 저편에" 4곡이 수록됩니다.


이사아먀 : 저는 "콘크리트의 저편에"를 좋아하는데, 이 곡을 노코씨가 어떻게 만들었는지 전혀 모르겠어요.


노코 : 저도 모르는 것 같네요.


이사야마 : 아, 그런가요 (웃음)


노코 : 아까도 말했지만 곡을 만들기 시작할 땐 "와아~!"처럼 되고, 그때 기억나는건 기분 뿐이거든요. 주위를 보면 하얀 벽만 있고 천장도 희고, 흐리멍텅한 기분으로 코드를 치다보니 갑자기 이 곡이 됐어요.


이사야마 : 곡을 만드는건 자신의 기분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싶다는 것 뿐입니까?


노코 : 누군가에게 전달하고 싶단 느낌은 전혀 없고 그저 무작정 만들 뿐이에요. 곡을 만들 때 실제로 눈물을 흘리거나 하지는 않지만 속으론 "와아~!" 합니다.


-곡이 태어난 계기는 모종의 "배설"로, 생활하는 자신 속에서 나온다. 하지만 그것을 작품의 형태로 깨끗하게 만드는 때는 계산하는 것일까요?


노코 : 네, 그렇죠. 그래서 반 천연 반 계산으로 언제나 한 것 같습니다. 


믿어온 전제가 한번에 뒤집히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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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코 : 오늘은 왠지 정신과에 온 기분이 되네요 (웃음) 


이사야마 : 뭐가 병원같나요?


노코 : 이사야마 씨는 인간적으로 엄청나게 파장이 잘 맞아서, 계속 말을 하게 됩니다. 더 이야기해보면 서로 "여기까지 맞는구나!"라는게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나이도 1살 차이고 민감한 시기에 받은 영향도 공통되고 그런 것 같네요.


노코 : 그렇군요. 저랑 이사야마 씨는 "학교가 정말 싫어서 싫어서" 같은걸 아마 같은 시기에 느꼈을테고,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이 나오는 흐름도 똑같이 체험하는. 뭐, "우리 세대는 모두 2ch을 봤습니다"라는건 묶어서 말할 수 없겠습니다만 (웃음)


이사야마 : 분명 젊은이는 어느 시대에도 여러모로 있는 거겠지만요, 우리 세대는 중학교때부터 고등학교때까지 인터넷을 접하게 되고, "이전까지 텔레비전에서 하는 말이 다 사실이라고 생각했는데 인터넷에선 말하는게 다르다" 처럼 믿어온 전제가 한번에 뒤집히는 순간 같은걸 맛본 사람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모종의 종교 체험이랄까.


-아


이사야마 : 저는 2ch은 보지 않지만 어쩌면 저도 챠넬러 같은거라고 생각될 때도 있구요, 인터넷의 건너편에서 만화를 그린다는 감각이네요. 인터넷에 글을 많이 쓰는 사람들과 저는 현 위치가 가까워요. 본래 그 중에 한명일 뿐인 사람이 우연히 만화를 그려서 어떻게 성공한 상태인데요. 원래의 노코씨도 네티즌과 가까운 곳에 있지만 이제 "아티스트"라는 느낌이죠. 그런 말을 들으면 전 감사해요. 저는 "상인"이란 느낌의 사람이라서.


노코 : 저도 그렇습니다. 자기 약점을 예술로 바꾸는 건 비즈니스에 쓸 무기가 되기도 하는구나, 라는걸 생각하기도 하고. 저에게 "상인"이라는 면이 전혀 없었다면 여기까지 올 수도 없었죠.


이사야마 : 음, 카맛테쨩에겐 전략도 있었구나 하고 생각합니다. 아까 "방송사고 같은 이미지" 라고 말했습니다만, 아무리 좋은걸 만들어도, 아무에게도 알려지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지요.


노코 : 하지만 "나를 봐줘!" 라고 말하면서 날뛰면 결국 그런 부분밖에 보지 못하거든요. "그게 아니라, 내 작품을 봐주길 원하는 거야" 라고 (웃음)


이사야마 : 그래도 그게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제가 처음에 노코를 본건 니코동에서 교복을 입고 춤추는 영상이거든요.


https://www.youtube.com/watch?v=PKwORCPP1Ao



노코 : 아하하 역시 올리고 볼 일이죠. 그런 유치한 영상이라도.


이사야마 : "교복의 남자"라는 겉보기에 처음엔 편견이 있었는데, 그 사람이 만든 음악을 제가 너무 좋아해서, 저는 여기서 다시 "전제가 뒤집히다"라는 강렬한 체험을 하게 되었죠.


왠지 나는 감수성이란 녀석이 희미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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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이사야마 선생님은 "인터넷의 건너편에서 만화를 그리는 감각"이라고 말했지만 "진격의 거인"이 이만큼 히트했더라도 "잘팔리는 작가"의 기분이 되지 않는 걸까요


이사야마 : 그렇네요


노코 : 저는 좀 왔다갔다 해요. 평소엔 니트일 때와 같고 치바 뉴타운의 집의 소파에서 뒹굴거리면서 술 마시고 100엔 팝콘 먹고 멍하게 스마트폰을 보고만 있죠. 그래도 기분이 고양될 때는 찬란한 세계에 퐁~하고 몸을 던질 수 있죠.


-그건 아마 방송을 오래 하고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무대에서는 록스타 같은 분위기지만 인터넷 방송에선 시선의 높이가 팬과 같은거죠. 청취자와 입장이 대등하고, 때때론 놀림받거나 조롱당하기도 하죠. 그렇게 쉽게 포지션을 바꿀 수 있는 것도 이유가 아닐까요.


노코 : 아, 인터넷에서 "대머리"라고 자주 들어요. 사람들이 바보 취급되는 수단이 현대에 있어서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런게 없었다면 아마 제 안에서 부담이 너무 커져서 아직까지 살아있었을지 모르겠어요. "너는 오와콘이다"라는 소리를 듣고 5년째입니다만, 그런 코멘트를 볼때마다 "뭐야 ㅄ!"이라고 생각하죠. 나는 그런거에 구제받은 것 같아요.


이사야마 : 네. 욕을 먹어야 합니다. 만화책이 팔리기 시작할 무렵, "나는 혹시 다른 사람과 다르지 않나? 혹시 스타 아닌가?"하는 기분이 된 적이 있죠. 마침 그 시절에 요시다 고우씨와 인터뷰를 했는데, 지금엔 전혀 있을 수 없는 말을 제가 하는거에요 (웃음) "고우 씨의 취재 때무에 좋게 말해야 한다" 같은 것도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그 뒤에 여러가지 실수를 하기도 하고, 욕먹기도 하고, "아, 나는 락 스타가 아니야"라고 생각했을 때, 기분이 굉장히 편하게 되었습니다. 왠지 기뻤달까.


노코 : 30대가 되고 "어른이 됐네"라고 주변에서 말하기도 하고, 실제로 어른이 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어릴 때부터 안 바뀐 부분은 앞으로도 바뀌지 않을거라고 생각해요.


이사야마 : 어릴때의 자신이 없어지는게 두렵지 않나요?


노코 : 그러네요. 인터넷에선 "나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너희들도 변화를 받아들여!"라고 강변하는데 사실은 역시 무서워요.


이사야마 : "26살의 여름방학"의 "왠지 나는 감수성이란 녀석이 희미해졌어"라는 가사가 가슴에 박혔어요. 저도 어린 시절엔 그렇게 많은 것에 감동했는데, 점점 감동하지 않게 되죠.


노코 : 그렇죠. 그건 제가 26살이던 시절에 쓴 가사니까 분명 앞으로 감수성은 더 희미해져 가겠죠. 



https://www.youtube.com/watch?v=NlWbLIXMdtA



-하지만 두분 모두 자기 속에서 솟아나는 표현은 전혀 멈추지 않잖아요?


노코 : 그렇네요 현재는. 하지만 "언젠가는 다 되어 버릴지도"라는 마음은 있습니다.


이사야마 : 저는 지금 연재하고 있는건, 미리 생각해 뒀던걸 그리면서, 기정 노선에 올라탄 상품을 담담하게 출하하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요샌 조금, 지금까지의 인기에 의존하지 않는 내용으로 새로 연재하듯 만화를 그리고 있습니다. 그게 너무 무서웠어요. "이건 십중팔구, 지금까지의 팬들은 원하지 않을거야"라고 생각해서.


노코 : 아, 만드는 측도 그런건 먼저 알죠.


이사야마 : 하지만 만화를 그리면서 이렇게 즐거웠던 적이 없었달까, 그정도로 즐거웠어요, 동시에 괴로운 부분도 있었지만.


노코 : 저도, 여태까지 부정적인 노래만 했는데 갑자기 너무 긍정적인 곡을 썼을 때, "욕먹을까?"라고 생각했더니 역시 "오와콘이구만" "끝났네 너"라는 말을 들었죠 (웃음). 그런 건 10번정도 경험했어요.


-방금 "그런건 먼저 안다"라고 말했지만, 팬에게 욕먹는걸 예상하더라도 이걸 멈출 수 없는거네요.


노코 : 중지할 수 없다고나 할까, 당연한 거지만 그 때의 자신의 표현이기 때문에 기분이 좋아질 때는 좋아지는 곡, 우울해질때는 우울한 곡이 만들어지는게 당연하니까, 아첨할 필요는 없잖아요? 그런걸 하면 거짓말이 됩니다.


이사야마 : 기분이 요동치고 좋아지고 우울해지는게 동시에 존재하는게 노코씨스러운 부분이네요.


앞으로 어떻게 되어도 창작은 계속 하고싶어


노코 : 저는 "진격의 거인"을 읽고 학교를 연상했어요. 큰 벽으로 둘러쌓인 답답한 느낌이랄까.


이사야마 : 아마도 거인은 평범한 인간들이고, 저는 거인에게 살해당하는 약하고 작은 사람 쪽이죠. 그런 사회 속에서, 작은 사람들이 "젠장!"이라고 말하는게 "진격의 거인"이 아닐까 싶은 기분이 듭니다.


노코 : 그 사회에서 저나 이사야마 씨는, 약함을 무기로 거인에 대항하는 병단 같은 것이지요.


이사야마 : 만화를 그리는건, 원래 약자의 무기같은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음악은 어느정도는 "록스타"가 아니면 할 수 없는거죠. 대중 음악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카맛테쨩은 모두에게 친근한 인터넷에서 태어난 새로운 타입의 영웅으로 보였습니다.


-지금은 두분 다 그런, "약한 사람들"의 성공 사례랄까, 꿈을 주는 존재가 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노코 : 그런 말은 자주 들어요. 이사야마 씨는 더 듣지 않았을까요? 실제로 저도 지금 10대라면 이사야마 씨를 동경했을 테고 2ch의 "진격의 거인" 고찰 스레같은걸 엄청 읽고 있었을거라 생각해요 (웃음)


-마지막으로 팬들의 시선으로 "앞으로 이렇게 됐으면"이라는 생각을 말해주세요


노코 : 음... "이렇게 되었으면?"라기보단, 그냥 이대로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말한다면 "앞으로 어떻게 되어도 창작은 계속하면 좋겠다" 랄까요?


이사야마 : 만화뿐만 아니라 무언가 만드는 기쁨 같은걸 인생 내내 계속해서 느끼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노코 : 그런 거네요. 저도 그러고 싶습니다. 이사야마 씨는 아티스트로 남아 주셨으면 좋겠네요. 딱히 미루는건 아니지만 (웃음)


이사야마 : 저는 욕망을 그대로 말하면 역시 "신세이 카맛테쨩 신자를 늘리고 싶다"라는 것입니다. 카맛테쨩의 방송사고 이미지만 갖고 있는 사람들이 개심하고 모두 엎드리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웃음)


노코 : 제가 이사야마 씨에게 바라는건 "신세이 카맛테쨩"을 앞으로도 가끔 써달라는 겁니다. 잘 부탁 드립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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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https://natalie.mu/music/pp/shingeki_anime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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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52 일반 매일 듣는다 [2] ㅇㅇ(122.37) 11:47 21 2
6351 일반 러시볼 라인업 다 떳네 [3] 네오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2 147 3
6074 일반 라이브 전까지만 일 해주실 부매니저 구합니다. [17] 신세이카맛테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2 844 13
5823 일반 타 아티스트 비하는 삼가해주세요. [4] 신세이카맛테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0 1052 27
5762 일반 미성년자 혐오 혹은 연령대가 티나는 글은 자제해주세요 신세이카맛테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1 996 30
5719 일반 못가면 자살, 자해 혹은 가서 뭐 이상한 거 한다는 거 ㄴㄴㄴ [2] 신세이카맛테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7 1857 36
6350 일반 쿠모가 나가레루 너무좋다 멘헤라(163.239) 05.02 61 2
6349 일반 오사카역 라이브 기원 22일차 슈황숭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2 39 1
6348 일반 노코 선글라스 갖고싶다 ㅠㅠ [7] nok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1 195 2
6346 일반 한시간반 너무 짧은데 [6] 멘헤라(115.139) 05.01 270 6
6345 일반 보쿠와 오에도 센카라 21일차 [1] 슈황숭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1 83 2
6344 일반 카맛테쨩 키링이 너무 사고싶어 [1] 멘헤라(211.219) 04.30 141 1
6343 일반 이젠 취소표 노리기도 포기한상태야 [3] 딱지지박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0 193 4
6342 일반 검은달걀 黒いたまご 후렴에 나오는 말 궁금해요 멘헤라(211.234) 04.30 107 1
6340 일반 오사카역 라이브 기원 20일차 슈황숭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0 83 2
6339 일반 회장 꾸미는 거 물어봣엇는데 [4] 네오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0 303 10
6337 일반 콘서트 300번대 먹을 사람 [3] 멘헤라(110.8) 04.29 293 1
6336 일반 내한축하 노들섬 전시장 대관&화환 모금 근황 [4] Fansub(118.235) 04.29 301 27
6335 일반 2달만 냉동인간 되고싶다 [6] 적도의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189 10
6334 일반 이거 라이브로 해주겠지? [1] nok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260 13
6333 일반 취소표 안뜨려나 [6] 멘헤라(39.119) 04.29 225 0
6332 일반 1시 20분에 12n번 드랍하면 먹을 사람?? [3] 멘헤라(207.244) 04.29 263 1
6331 일반 갠적으로 이거두개 불러줫으면 멘헤라(117.111) 04.29 134 5
6329 일반 오사카역 19일차 슈황숭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96 1
6328 일반 노코의 놀라운 tmi 2 [2] 멘헤라(182.221) 04.28 374 12
6326 일반 갤주 노들섬 전시장 대여는 어떻게 된거야?? [2] ·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8 348 11
6325 일반 꼭 듣고싶은거 [1] ㅇㅇ(122.37) 04.28 18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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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23 일반 콘에 지뢰계 좀 오려나 [4] 멘헤라(223.38) 04.28 358 2
6322 일반 노코 2009년에 2ch에서 혐한글 썻을듯? [3] ㅇㅇ(175.223) 04.28 511 17
6321 일반 노코면 디시가 한국4chan정도 된다고는 들었을텐데 멘헤라(223.38) 04.28 240 2
6320 일반 루루 실제 라이브 어떰 멘헤라(223.38) 04.28 17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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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11 일반 ㅊ켓팅성공항사람잇음? [1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7 336 0
6310 일반 갤에 보니까 루루쨩 유입이 많네요 [4] 멘헤라(207.244) 04.27 34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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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07 일반 다들 카맛테쨩 입문곡 뭐야? [36] 적도의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7 307 6
6306 일반 예습하면서 즛토모 뮤비 처음봤는데 [10]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7 28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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