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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인(다시 이별)+추가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21.191) 2019.05.07 11:59:17
조회 651 추천 28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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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임과 새로운 곳의 기대감 보단
아프게 살다 떠난 그사람을 보내주기 위해 왔던 이곳에서
다시 또 한사람의 그를 만나 잊으려했던 88번 수현과의 기억은
지금의 수현과 오버랩 되면서 이젠 누가 누군지
현진은 여전히 생각이 많아.
해가 지는 이곳의 저녁은 사람의 감정을 더욱 깊게
파고드는 묘한 곳인가봐.

현진은 그날 수현의 질문에 대한 답을 하지 못했어
88번 수현의 모습을 지금의 수현에게
찾고 있는건 아닌지.

맛사지팩 하나 가지러 왔던 슬기가 세상 고민 다 가진듯한
얼굴로 생각에 잠긴 현진을 보며 나 그 표정 본적있다며 뭐냐고 말해.
현진은 지금 수현씨 만나서 넌 어떠냐고 묻지.

슬기는 아 그거야하며 현진에게 되물어.
언니는 싫어?
그말에 현진은 아니 안싫어 아직 실감이 안난다고 말을해.
그런 현진에게 슬기가
근데?
둘다 잃고 싶지 않은 사람을 잃어봤고
다시 만날수도 없었던 사람을 만났는데
이럴시간도 있냐고.
그때 못했던거 다하고 표현하고 싶었던거 다 해도
내일이면 한국으로 가야해서 한참 부족한데
맘 같아선 같이 가자고 하고 싶고 그냥 케리어에 넣어 가고 싶은데
키가 산만해서 그건 안되겠더라며.

슬기는 참지않고 계속 열변을 토했지.
전직형사란 사람이 그렇게 자기 심리를 몰라서
범인은 어떻게 잡았냐며
이래서 사람은 연애를 해야하는데
내가 언니의 몇안되는 연애상대를 알고 있는 사람으로써
이번만큼은 후회할일 하지말라고 잔소리아닌 잔소리를
쏟아 내고는 팩을 챙겨 가버렸어.

정신없이 듣던 현진은 슬기가 가버린쪽을 바라보며
엄청 혼난것 같은 기분을 떨칠수가 없어.

슬기의 말을 다시 생각하던 현진이 짐을 대충 챙겨 놓고
정원으로 나갔어.
까만하늘속 많은 별들이 반짝였지.
내일이면 헤어져야 한다는걸 실감중이야.

조금 서늘한 느낌에 움추린 현진의 어깨위로 포근함이 느껴져
고개를 돌려보니 외투를 가져온 수현이 푸른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며 감기걸린다고 말해.
그리고는 아무말없이 옆에 있어주던 수현은
문뜩 생각난듯 봄이 잘 있냐고 물어.
그레이도 보고 싶다고 말해.

현진은 그런 수현을 보며 봄이는 여전히
봄이 답고 그레이는 지금도 수현씨를 기다리는것 같다고 하지.
그런 현진을 보며
현진씨도 서울에서 나 기다릴까요하고 물어봐.

오랫동안 서로의 눈빛만을 바라 보던 두사람은
수현이 현진의 손을 잡으며 들어가자고 말하면서
침묵이 깨졌어.

거실로 들어선 수현이 쇼파 깊숙이 기대어 앉은 현진에게
마지막밤인데 다같이 맥주한잔 어떠냐고해.
그렇게 다시 모인 세사람.

근데 수현의 푸른 눈동자를 처음본
슬기가 코발트블루가 여기있었는데 왜 자신에겐
지금 보여준거냐고 난리였지
완벽한 이상형인데 이럴줄 알았으면 언니한테 양보안했다고.

어리고 이쁘고 영앤리치인 내가 양보한건 순전히
연애한번 못하고 혼자 늙어갈 언니를 차마 볼자신이 없어서였다고
슬기의 난대없은 고백으로 가볍게 시작한 자리가
주정아닌 주정으로 웃음바다가 되었지.

잘 못마시는 맥주에 취해 잠든 슬기를 보며 미소짓던 두사람.
수현이 현진을 바라보며 말해.
그날 했던 질문에 대한 답은 안해줘도 된다며
대신 내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불러달라고 하지.
자신이 살아있는 순간은 현진씨가 어디에 있던 꼭 가겠다고.

현실 같지 않은 일주일이 지나갔어
슬기가 가기 싫다며 같이 가면 안되냐고
울먹이는 통에 수현이가 꼭 보러가겠단 말을 해.
그리고 공항까지 두사람을 배웅하고 돌아왔어.

거실에 혼자 서있던 수현은 뭔지 모를 상실감에 잠시 쇼파에 앉아.
노부부와 함께 살던 그때와 또 다른 분위기의 일주일이였고
살면서 처음 느껴보는 감정들이였지.
두사람이 있던 방을 둘러보다 현진이 지냈던 방 창틀에
놓여진 무언가를 발견해.
노란 종이비행기.
비행기를 조심히 들어 펼쳐본 수현의 얼굴에 미소가 번지지.



"수현씨가 필요해요"









진짜 오늘은 여기까지
이미지는 수본본체 인스타에서
오늘도 읽어주는 토감이들 감자해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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