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ttps://www.youtube.com/watch?v=yu-HncpMTtU
1:16:55~
라덴 : VTuber 문화를 알게 된 게 정말 최근 일이거든요 저. VTuber 문화를 보고 생각한 게 있는데, 새로운 시대의 자화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오오와라 : 오오 나왔다, 자화상으로서의 VTuber.
라덴 : 라고 생각해요. 꽤 두루뭉술한 이야기인데요, 순서대로 설명해보자면... 우선 자화상 이라는 게 있습니다.
오오와라 : 그렇죠. 저도 몇 장이고 그린 적 있습니다.
라덴 : 자화상이라는건 1500년대~1600년대부터 많이 그리기 시작했는데요. 이야기를 조금 뛰어 넘어서 현대로 갑니다.
라덴 : "自撮り(셀카)"가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셀카를 찍게 되면서 어느 인물은 이렇게 말합니다. "자화상은 셀카의 등장으로 종언을 맞이했다".
오오와라 : 오오, 그렇군요.
라덴 : 자화상이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역할, 자신의 직업의 증명이라던가, 어떠한 수단의 일부로서 증명, 또는 자기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한 자화상이라는 역할.
라덴 : 그러한 자화상의 역할이 셀카에게 그대로 옮겨가게 됩니다. 따라서 자화상은 셀카에게 역할을 빼앗기고 종언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라고 설명합니다.
오오와라 : 네...
라덴 : 그렇다면 자화상의 역할이 셀카에게 빼앗겼고, 그럼에도 현대 사회에서 자화상에 가까운 개념은 "아바타"라고 생각합니다.
오오와라 : 그렇네요.
라덴 : 자신이 아닌 무언가가 된다는 것이, 뭐라고 할까요, 저처럼 방송인을 한다면 더더욱 그런데요. 에피소드 토크는 전부 자신의 경험을 기반으로 하지 않으면 불가능하거든요.
예를 들면 미술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고 해도 "몇 년 전에 미술관에 가서 정말 굉장했었지~" 같은 자기 자신의 경험과 VTuber 방송인이라는 것은 서로 갈라낼 수 없다는 점에서 "자화상"으로서의 역할이 지금의 VTuber가 아닌가, 하고 생각해요.
라덴 : 아직 제대로 된 말로 정리는 못했지만 "자화상이 종언을 맞이했다"면 새로운 시대의 자화상으로서 기능하는 건 역시 VTuber라는거죠.
라덴 : 그러니 지금부터 아바타라는 개념으로서 모두가 자신의 아바타를 가지는 세상으로 나아가는게 아닐까 해요. 세상에 VTuber가 지금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잖아요.
오오와라 : 맞아요. 엄청 많죠.
라덴 : 자화상과 아바타의 개념으로서 이해한다면 이렇게 VTuber가 늘어가는 지금의 현상을 보면서 무언가 느끼는 점이 있기도 하네요.
오오와라 : 재밌는 시선이네요... SNS와도 울타리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게 아닌가 싶기도 해요.
메타버스 같은 이야기도 그렇지만, 자신의 아바타가 "자신의 이상상"을 반영하는가, 혹은 "자신 그 자체"를 반영하고 있는가 같은 주제도 비슷한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셀카"도 상당히 미화한다거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찍는 사람도 있구요. 이런 부분도 같은 시선으로 바라본다면 "새로운 자아의 탄생"일지도 모르겠네요.
라덴 : 그렇네요...
오오와라 : 슬슬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죠
라덴 : 네, 지루한 이야기가 너무 길어졌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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