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23부터 시작하는 분노의 왕겜 까기 + 반제 빨기의 앞부분만 가져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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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을 읽고 나서 조지 R.R. 마틴이 톨킨에 대해 한 말들 좀 보니까, 솔직히 말해서 그가 좀 싫어진 것 같아. 정말 미안해, 조지 R.R. 마틴.
근데 어떻게 톨킨 작품을 보고 “그래서 아라곤의 세금 정책은 어땠지?” 이런 말을 할 수 있지? 누가 그런 걸 신경을 쓰냐고. 책에 그런게 나오기나 했어? “섹스씬이 있어야 했다”라니, 아니야! 그런 건 스토리에 어울리지도 않는다고. (반지원정대가) 지금 음식도 없이 여정을 이어가고 있는데, 파티에 여자도 없고. 대체 무슨 소리야? 세상을 구해야 하는데, 영웅과 마법 같은 멋진 이야기인데 왜 그딴 걸 넣고 싶어하는 거지?
오해하지 마, 나도 애정 넘치는 씬을 좋아해. 근데 가끔은 섹스 없이도 로맨틱하고 강렬한 순간을 표현 할 수 있다고, 안그래?
조지 R.R 마틴은 또, “(반지의 제왕은)현실적이지 않아”라는데, 아니, ‘판타지’잖아. 왜 현실적이어야 해?
그러다 가만히 생각 해 보면, 조지 R.R. 마틴은 자기 책 시리즈도 아직 못 끝냈잖아. 그랬으면서 어떻게 자기만의 세계를 창조한 톨킨을, 심지어 죽은지 한참 됐는데, 오늘날까지도 사람들을 매혹시키는 놀라운 세계를 만든 인물을 깎아내릴 수 있냐고.
나는 왕좌의 게임을 전부 봤거든, 조지 R.R. 마틴이 얼음과 불의 노래를 완결 못 내는 이유는 아마 의도한 결말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서는, “아, 씨발, 아, 씨발. 사람들이 존나 싫어하네, 이제 어쩌지? 그게 내 이야기의 결말이었는데. 더 설득력있게 보강을 해? 아니면 아얘 바꿔?” 이러는 중이어서일 듯.
드라마가 그가 의도한 결말이었을리가 없다고? 응 맞거든, 왜냐하면 원작의 결말에 대해 제작진에게 언질했거든.
나는 (왕겜을) 다 봤어. 그 때는(시즌 8),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랐어. 당연히 책도 없고, 실시간으로 방영되는 걸 보고 있었으니까. 대너리스가 도시를 태우기 전만 해도 나는 “그녀는 내 최애야. 대너리스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거야. 그녀는 내 최애야. 무슨 짓을 해도 나는 그녀 편이야,” 이랬는데, 갑자기 드래곤으로 도시를 파괴하기 시작하는걸 보고서는, “어… 글쎄요, 물론 제가여성의 권리와 행동을 지지하지만 이건 좀 아닌듯.”
조지 R.R. 마틴은 또, “오, (톨킨의 책에서) 착한 캐릭터는 항상 살고 나쁜 녀석들은 항상 죽어. 너무 뻔해,” 그래? 근데 보로미르 죽었는데? 따지고 보면 착한 캐릭터잖아. 데네소르도 나쁜 캐릭터가 아니었어, 그냥 좀 미친거였지.착한 캐릭터도 죽거나 죽을 뻔한 경우가 얼마나 많은데. 애초애 왜 그게(안 죽는게) 나쁜거지?
난 캐릭터가 시도때도 없이 죽는건 보기 싫다고. 그게 왕좌의 게임에서 진짜 싫어했던 점 중 하나였어. 마저리가 죽었을 때, “이제 이 드라마를 볼 가치가 있나?” 이런 생각이 들었어. 그리고 마지막에 대너리스가 죽었을 때는, “나도 콱 죽어야지. 이게 다 무슨 의미가 있지?” 이렇게 되더라고. 결말이 너무 비참하잖아. 현실적인건 이해 하겠는데, 내가 왜 여덟 시즌을 다 봤나 싶었어. 존나 실망스러운 결말을 보려고? 티리온이 모든 것을 잃고, “넌 앞으로 역사에서 지워질 거야” 이런 말을 듣는걸? 모든 게 존나 실망스럽고 우울했어. “이게 뭐지? 이게 전부 뭐였지? 왜 내가 이딴거에 시간을 투자했지? 실망만 가득한 상태로 여기 앉아 있게 만드는걸?”
반면 “반지의 제왕”은, 너무 만족스러운 결말을 줘.
아라곤의 세금 정책같은건 알 필요 없다고. 누가 그딴 지루한걸 신경 쓰냐고. 그게 뭐라고. “전투에서 이겼고, 훌륭한 군주가 되었답니다” 하면 “음, 그럴 듯 하군” 이러잖아.
만약 내가 과거의 왕들이나 그런 사람들에 대해서 “그는 명군이었어” 이런 말을 들으면, “오, 대단한걸?” 이런 반응을 하지, “그들의 세금 정책이 어떻게 그들을 좋은 명군으로 만들었음?” 이런 생각따위 안 한다고. 누가 그딴 거 생각해? “이 사람은 폭군이었어, 사람들을 죽였어” 이러면, “오, 진짜? 블러디 메리에 대해 더 얘기해줘” 이러잖아.
어쨌든, 조금 분노를 표출 해 봤어.
아무튼, 반지의 제왕을 읽고 나서, 나는 책 읽는 걸 즐기지는 않아. 싫어하는건 아니고. 예전에 말했던건데 못 들은 애들도 있으니까 다시 말하자면 책을 읽으려고 하면 두통이 심해져. 책을 못 읽는 건 아닌데 나한테 독서란 두통 & 어지럼증이랑 같은 말이라 그냥 읽기 시작하면 바로 포기하게 돼.
아무튼 그래서 그 이유로 책 읽는 걸 즐기진 않아. 아 그런데 오디오북은 좋아해. 항상 듣지는 않지만, 누군가가 내가 정말 관심 있는 어떤 것에 대해 이야기해 주는 동영상을 보는 게 더 좋아. 그냥 앉아서 “좋아, 책 읽자” 이러진 않는다는거지. 그런대 그냥 반지의 제왕을 읽고 나서는 실마릴리온, 호빗 같은 톨킨의 다른 책들을 읽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어. 정말 좋아.
‘그치만 세금이’ 나는 세금에 대해 알고 싶지 않다고. 내 세금도 신경 쓰고 싶지 않은데 왜 책에서까지 세금이 어쩌고 하는 내용을 봐야하는데.
조지 R.R. 마틴이 시리즈를 완결 내면 내가 한 말을 살짝 철회 할 수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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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뒤로도 한참 더 뭐라 하다가 내일 가라오케 한다고 도망감
네리사는 마틴 옹이 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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