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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스포) 최종악장 후편 캐릭터별 감상

ㅇㅇ(14.39) 2019.06.23 20:13:54
조회 7444 추천 14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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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mharayaruo.blog.fc2.com/blog-entry-359.html

캐릭터별 감상 부분만 긁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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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카와시마 미도리


의지할 수 있는 우리의 저음 파트 리더.

쿠로에 마유에게 유연성을 더하면 그녀 같은 인물이 될까요?

그녀는 아마 작가가 생각하는, 가장 정답에 가까운 해답을 계속 제시해 왔습니다.

시리즈의 처음부터 끝까지, 취주악부원으로서 미도리는 완벽했습니다.

다만 취주악부원으로서는 완벽하지만, 한 여자아이로서는 결코 완벽한 존재가 아닙니다.


쿠미코의 관점에서는 별로 그려지지 않았지만, 츠키나가 모토무와 보낸 2년간은 미도리에게 꽤 힘들었을 겁니다.

후배면서 고집은 세고, 자신을 흠모해 주지만 누나와 자신을 겹쳐보는 골치 아픈 녀석.

미도리가 그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모르지만 "좋은 스승으로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노고는 10대 여자아이로서 훌륭한 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




② 나카세코 카오리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가장 기뻤던 것은 그녀의 등장이었습니다.

타나카 아스카를 의지하는 전개는 쭉 복선이 깔려 있었지만, 설마 카오리가 이 정도까지 존재감을 발할 거라고는 솔직히 예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예전에 글을 썼을 때도 생각했지만, 카오리와 쿠미코는 많이 닮았습니다.

쿠미코가 "특별"한 레이나를 동경했듯이 카오리도 "특별"한 아스카에게 동경을 안고, 오디션에서는 강력한 라이벌이 있다던지, 인망이 좋아서 후배로부터 추앙받고 있는 점 등 공통점이 꽤 있습니다.


쿠미코가 아스카의 의견뿐 아니라 카오리의 의견도 참작해서 부원들을 상대로 연설하는 전개는 1권의 전개를 생각해도 흥분되는 요소였습니다.

레이나와 부원들을 마주하고 용기를 내보인 건 바로 카오리였으니까요.


여담입니다만, 쿠미코는 최종악장에서 1권의 카오리와 같은 입장이 되고 여러 후배로부터 응원을 받게 되는데, 카오리도 비슷한 일을 겪었지요. 카오리에게 있어서 한 학년 밑의 누군가가 정말 고맙고 민폐라는 건 잘 알고 있는 부분이 아닐까 싶네요(웃음).




③ 카토 하즈키


1학년 때 하즈키가 츠카모토 슈이치에게 고백한 이후 쿠미코와 하즈키는 친구가 아니다, 라고 나는 보고 있었습니다.


하즈키가 거절당했다고 알았을 때 쿠미코는 진심으로 기뻐했었고, 둘만 행동하는 장면은 일절 없었습니다.

쿠미코가 하즈키에 대해 언급하는 장면은, 그녀의 성적 문제나 연주 실력 부족에 대해 말하는 부분이 많았기에, 쿠미코는 속으로 하즈키를 내려다보고 있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애초 가장 먼저 친해진 사이였는데.


최종악장에서는, 그런 친구라고 하기엔 묘한 사이인 두 사람이 함께 대학 이벤트에 참가하거나 마유 관련해서 한 방 먹이는 아슬아슬한 전개가 있었습니다.


미도리와 하즈키가 쿠미코와 마유, 어느 쪽이 솔로를 불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장면은 1권의 셀프 오마주입니다.

1권에서도 두 사람은 카오리와 레이나 중 어느 쪽이 솔로를 불어야 하는지 이야기를 나눴었지요.

미도리의 주장은 2년 전과 마찬가지로 부의 분위기를 우선시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미도리는 유연하지만 흔들리지 않습니다.


한편, 하즈키는 어떨까요?

실력 있는 사람이 우선적으로 불어야 한다는 논조에는 변함이 없지만, 순수하고 무지했던 1학년 때와는 미묘하게 다릅니다.

"지금, 부의 분위기가 나쁜 것은 쿠미코 때문이기도 해"라고 한 방 먹인 것입니다.

하즈키를 깔보고 있던(제 생각이지만) 쿠미코로서는 허를 찔린 느낌이었을 겁니다.


울려라! 유포니엄 시리즈는 쿠미코의 이야기이며, 기본적으로는 쿠미코의 이야기 이외에는 그려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말할 것도 없이 다른 인물도 쿠미코와 같이 밀도 높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즈키에게도 그런 시간, 만남, 이별이 있었을 것입니다.

하즈키의 관점에서 3년간의 이야기를 읽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은 저뿐일까요.




④ 츠카모토 슈이치


쿠미코에게 갑자기 등을 얻어맞아도, 레이나로부터 아무리 험한 취급을 받고도, 결코 미워하거나 하지 않는 다정한 남자, 슈이치.

그런 그가 최종악장에서는 화를 내고 있어요. 그것도 진심으로.


타키가 유포니엄 솔로에서 마유를 선택했을 때, 쿠미코 앞에서 그는 아직 평정심을 잃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레이나가 트럼본 파트 후배를 자신에게 말하지 않고 질책했을 때도, 상당히 분노하고 있었지만, 아직 참고 있었습니다.

슈이치가 진심으로 화를 낸 순간은 레이나가 쿠미코를 부장 실격이라고 한 것을 알게 되었을 때였어요.


슈이치에게 있어서 "부장"은 성역이라고도 부를 수 있는 존재입니다.

슈이치는 부장을 위해 모든 것을 우선으로 해 왔습니다.


연인과 헤어진 것도 부장 때문입니다.

부부장이 되기로 한 것도 전대 부장 때문이었죠.

슈이치에게 “부장”은 정말 무거운 존재입니다.

부장을 폄훼하는 발언은 그에게 절대 용서할 수 없는 것이었어요.


부장님은 평생 동안 이 진한 사랑에 보답했으면 합니다.




⑤ 츠키나가 모토무


쿠미코와 연루된 장면이 크게 늘어난 카나데에 이은 다음 차례의 후배.

조부와의 관계는 단편집 등 본편 이외에서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만, 최종악장 내에서 해결되었습니다.


특별히 뜻밖이라고 할 만한 새로운 정보는 없었습니다만, 슈이치를 걱정한다거나 히구치와의 친구관계를 생각하면 꽤 뜨거운 호모소셜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미도리 선배는 스승님이니까. 연애감정이라든가 그런 건 없으니까"라든지 바보 같이 동정이나 할 법한 말을 지금까지 주장하고 있던 것입니다만, "멋있다"라는 말을 듣고 동요한 모습에서는, 뭔가가 시작될 것 같은 기대감이 들었습니다.




⑥ 코사카 레이나


취주악부라는 좁은 사회에서는 연주기술이라는 힘이 무척 큰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연주기술만 뛰어나다면 인격이 다소 문제가 되더라도 주변에서 인정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니까요.

(취주악부를 야구나 축구 등으로 바꿔도 되겠지요.)

연주 기술이 남다른 레이나는 부족한 대인 경험을 갈고닦지 않은 채, 키타우지 고등학교 취주악부에서 2년이라는 세월을 보냈습니다.


다만, 대인 경험이 부족하다고는 해도, 레이나의 언동이나 태도는 너무 난폭했습니다.

레이나를 비판하는 슈이치에게 동조한 독자들도 많을 겁니다.


레이나 측, 반 레이나 측 어느 쪽에 공감할지는 사람마다 제각각이지만, 이 부분의 묘사의 균형 감각이 본작에서 가장 뛰어났다고 생각합니다.

레이나를 응원하는 사람이라도 아마 전면적으로 레이나를 긍정할 수는 없을 것이고, 반 레이나 측도 레이나의 주장 자체는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1권에서 이미 만난 전개를 답습하는 것은 명백하지만, 최종악장에서는 1권보다 잘 되었다는 점에서 작가의 성장이 느껴졌습니다.


본작의 레이나는 여러 가지로 괴로워 보였습니다만, 전 부장님 앞에서는 즐거워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레이나와 전 부장은, 일찍이 읽고 있는 이쪽의 기분이 우울해질 정도로 말의 칼날로 서로의 몸에 상처를 남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옛날의 반목은 이젠 옛날 일이 되고, 지금은 완전히 마음이 통하게 된 모습이 본작에 그려져 있습니다.

특히 80쪽에서 두 사람이 자연스럽게 옆자리에 선 장면은 정말 반가운 장면이었습니다.




⑦ 쿠로에 마유


마유는 타키 노보루 체제 전의 키타우지 고등학교 취주악부의 좋은 점을 응축한 것 같은 인물입니다(본인은 전혀 관계 없지만).

부에 오래 소속된 사람이 보상을 받고, 콩쿨 결과에 너무 신경쓰지 않고, 부활동을 친구들과 즐긴다.

타키 노보루 체제는 이전 체제를 부정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었으므로 마유의 존재는 키타우지에 있어서 이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그녀가 말하는 것이 완전히 옳다고 생각합니다.


취주악에 국한된 이야기는 아닙니다.

예를 들어 야구부로 말한다면, 고시엔에서 우승하는 팀과 지방 대회 1차전에서 패배한 팀, 본래 둘에는 우열이 없습니다.

고시엔에서 우승하는 것은 물론 대단히 훌륭한 위업입니다.

그러나 비록 지방 대회 1회전 탈락이어도, 부원들이 야구를 즐길 수 있고 인간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면 그것은 고시엔 우승 못지않게 멋진 일이겠지요.


마유는 실력 지상주의 시기의 키타우지 고등학교에 전학 왔기 때문에 툭 튀어나오고 말았지만, 마유와 레이나의 입학시기가 반대라면 어땠을까요.

대척점에 서 있는 두 사람인 만큼 키타우지 고등학교 취주악부는 현재와 전혀 다른 부가 되어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레이나 대신에 마유가 입학해 온 키타우지, 상상해 보면 꽤 재미있어요.




⑧ 오마에 쿠미코


언니와 가족의 관계가 좋아지고, 그로 인해 집에서는 즐겁게 지낼 수 있었던 것이 그녀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시스콘 기미가 있었지만, 그 경향이 더 늘어난 듯한 인상이 있습니다.


3학년은 부장으로서, 유포 솔로주자로서 여러모로 마음고생이 많았던 올해의 쿠미코.

특히 마유는 강적으로, 지금까지 많은 인물을 무찔러 온 쿠미코조차, 전혀 울리지 않는 존재였습니다.

아스카도, 미조레도, 레이나도, 카나데도 마유만큼의 난적은 아니었습니다.

쿠미코는 마유에게 끝까지 이기지 못하고 "미안하지만, 부장인 내 의견을 관철한다"는 의견으로 어떻게든 넘어갔다는 인상입니다.


본작에서 특히 인상에 남았던 것은, 쿠미코는 동경의 대상이라 할지라도 모방하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쿠미코에 있어서 부장으로서의 이상은 본편에도 기재되어 있듯이 전 부장입니다.

하지만 쿠미코는 그녀의 흉내를 전혀 내지 않습니다. 자신과 전 부장은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동경하더라도 억지로 흉내 내지 않았습니다.

전대를 동경한 나머지 모방해서 자신의 캐릭터를 무너뜨리는 사람은 얼마든지 있기 때문에, 쿠미코의 타인을 모방하지 않는 자세는 개성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성격 나쁘고 비겁한 부분도 있는 주인공.

저는 쿠미코를 그렇게 인식하고 있습니다만, 정말 좋아했습니다.


다시 한 번, 3년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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